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제약사는 2일 혁신 신약 해외 라이선스 규모를 확대하며 선급금과 거래 총액이 급증하는 대형 거래 시대에 진입했다.
- 중국 혁신 신약은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New-Co·Co-Co 등 다양한 모델로 협력을 강화하며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 ASCO 학회에서 중국 혁신 신약이 플레너리 세션 진입 등 성과를 내며 글로벌 종양 치료 패러다임 정의자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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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혁신 신약 생태계의 3대 변화포인트
중국 기술에 대한 높아진 신뢰도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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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中 신약 환골탈태] ①'제네릭 공장'에서 '혁신 허브'로>에서 이어짐.
◆ 中 혁신 신약 '해외 진출' 행보 '3대 변화'
2025년부터 가속화된 중국 혁신신약의 해외 진출은 '규모적 성장'을 넘어 '질적 변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번 해외 진출 흐름을 살펴보면, 중국 혁신 신약 산업은 다음의 세 가지 변화점을 맞이한 것으로 분석된다.
1. 규모와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며 혁신 신약 산업이 '대형 거래 시대'에 진입했다.
최근 중국 혁신 신약의 해외 라이선스 거래에서 단일 거래 총액이 100억 달러를 넘는 사례가 다수 등장했고, 선급금 규모도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6년 첫 3개월 동안 해외 라이선스 선급금은 약 3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급금은 '계약 체결 즉시, 돌려줄 필요 없는 돈'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선급금의 증가는 위험 분담 구조에서의 가치 재평가를 의미한다. 즉, 라이선스를 사가는 글로벌 제약사가 해당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과 상업적 잠재력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총 계약 규모(마일스톤·로열티 포함)뿐 아니라 선급금 비율이 커진다는 건 중국 혁신 신약의 기술·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급금의 증가는 기술 수출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협상력 강화, 산업 전반의 질적 업그레이드 신호 등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소비품공업사(消費品工業司) 허야충(何亞瓊) 사장은 "2025년 중국 혁신 신약 해외 라이선스 거래 총액은 1300억 달러를 초과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현재 중국의 개발 중 혁신 신약 수는 전 세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혁신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2. 협력 시점이 앞당겨지고, 국내 우수한 혁신 신약 개발 역량이 '인기 자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는 2026년 들어 성사된 중국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 간의 대외 라이선스 계약 사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실례로 2026년 2월 9일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信達生物∙INNOVENT 1801.HK)와 미국 거대 제약사 일라이릴리(LLY, LLY.US)의 계약은 후보 물질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공동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노벤트 유페이(由飛)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협력은 기존의 단순 라이선스 모델을 넘어 후보 물질 초기 단계부터 공동 혁신을 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해외로 나간 중국 혁신 신약의 절반 이상이 임상 전 또는 1상 단계에서 라이선스됐다. 이는 기전이 명확하고 표적이 혁신적이며 플랫폼 가치가 높은 초기 자산이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점점 더 선호 대상으로 관심 받고 있음을 말해준다.
3. 중국 기업들의 해외진출 방식이 점점 더 고도화 및 다양화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중국 혁신 신약이 단일 제품 라이선스를 넘어 기술 플랫폼 수출, New-Co(New Company, 새로운 법인설립)와 Co-Co(Co-development & Co-commercialization, 공동개발 및 공동상업화) 등으로 해외진출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New-Co는 중국 제약사가 특정 의약 자산, 예를 들어 전임상 단계 또는 초기 임상 파이프라인의 해외 권리를 새로 설립한 해외 법인에 부여하는 방식을 뜻한다. 특정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 법인을 따로 세워 개발·임상·투자·사업화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국제 자본과 경영진을 함께 끌어들여 해당 자산의 글로벌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Co-Co는 혁신신약 기업과 다국적 제약사가 깊이 협력하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이 모델의 핵심은 위험을 함께 부담하고 이익을 함께 나누는 데 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기술을 넘기는 대신, 양측이 개발 비용·임상 진행·상업화 권리 등을 나눠 가지며 함께 추진하는 모델이다.
그 중 New-Co 모델은 개념 탐색 단계에서 2025년 본격적인 대규모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 연간 총 16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1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거래 총액은 163억 달러를 넘어섰다.
결론적으로 혁신 신약 해외 라이선스 협력은 중국 제약 기업이 글로벌 혁신 신약 생태계(파이프라인)에 편입되는 첫 단계로서 더 깊은 수준의 산업 협력, 기술 공생, 생산 능력 공동 구축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탑얼라이언스(君實生物∙TopAlliance 688180.SH/1877.HK)의 리신(李鑫) 집행이사 겸 고위 정부업무 부총재는 "중국 라이선스 협력의 본질은 리스크 공동 부담이다. 기업은 빠르게 자금을 회수해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고, 다국적 제약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실현하며 동시에 글로벌 운영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공급망의 '추격자에서 파트너'로 격상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해외진출)가 가속화는 중국 혁신 신약의 전략적 위치 변화로 해석된다.
중국 혁신 신약 기술이 과거 해외 신약을 수입하는 '추격자'에 그쳤다면 이제는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격상된 것이다.
지난달 29일부터 6월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는 글로벌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연례 행사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회가 개최됐는데, 6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ASCO에서 올해는 중국의 목소리가 전례 없는 존재감으로 떠올랐다.
객관적 데이터들이 이를 말해준다. 이번 ASCO에서 중국 학자 및 제약사가 주도한 연구는 구두 발표 94건에 선정되었으며, 이 중 12개 중국 기업의 혁신 신약 연구 13건이 최신 돌파구 초록(LBA)에 포함됐다. 두 지표 모두 역대 최고치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와 동일한 학술 무대에서 표준 정의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ASCO에서는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N.US)는 85건 이상의 초록을 발표하며, 승인된 10개 약물과 13개 잠재 신약을 포함해 총 25건의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아케소(康方生物∙Akeso 9926.HK)의 연구 성과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아케소의 HARMONi-6 연구는 ASCO 61년 역사상 최초로 중국 오리지널 혁신 신약이 플레너리 세션(plenary session)에 진입한 사례가 됐다. 플레너리 세션에 포함되는 연구 성과로 선정됐다는 것은 그 해 학회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소수의 연구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또 항서제약(恒瑞醫藥∙HENGRUI 600276.SH/1276.HK)은 총 91건 연구가 채택되며 중국 제약사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동방증권(東方證券)은 중국 혁신 신약이 '미투(me-too)'에서 '미베터(me-better)' 단계로의 전환을 넘어 '베스트 인 클래스(BIC)', '퍼스트 인 클래스(FIC)' 중심의 원천 혁신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진단했다. 참고로 '미투'는 기존 의약품을 모방한 것으로 적용대상 질병과 효능이 유사한 신약을, '미베터'는 기존 의약품 대비 효능과 편리성을 높인 신약을 지칭한다.
화태증권(華泰證券)은 더욱 직접적으로 중국 혁신 신약이 글로벌 종양 치료 패러다임의 정의자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으며,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질적 도약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소비품공업사(消費品工業司) 허야충(何亞瓊) 사장은 "다음 단계에서는 혁신 의약, 보편 의약, 디지털·스마트 의약, 개방형 의약을 구축해 더 많은 '중국산 신약'이 빠르게 전 세계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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