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HK이노엔이 5일 근감소증 신약 IN-207907 국내 임상 2상을 시작했다
- IN-207907은 염증 조절 펩타이드로 기존 류마티스·CIDP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에 도전한다
- 비만치료제와의 병용을 통한 근육 보존 시너지 기대 속에 근감소증 신약 선점으로 케이캡 이후 성장동력 확보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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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시장 정조준…근육 보존 관심 ↑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꼽히는 근감소증을 겨냥한 신약 개발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HK이노엔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임상 2상에 돌입하며 미충족 의료 수요 공략에 나섰다. 최근 비만치료제의 등장으로 인해 체중 감소와 함께 동반되는 근육량 감소를 보존할 치료 요법의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어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HK이노엔은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IN-207907'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군 방식으로 진행된다.

IN-207907은 HK이노엔이 지난해 11월 카인사이언스와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확보한 후보물질이다. 염증 반응 조절에 핵심적인 단백질인 'ERDR1'(Erythroid Differentiation Regulator 1)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로, 면역 체계의 균형 유지 및 염증 완화기전을 지녔다.
해당 물질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임상 1상을 마쳤으며,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치료제로는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을 완료했다. 현재 근감소증 적응증을 위한 비임상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근감소증은 노화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단순히 근육이 줄어드는 현상을 넘어 낙상과 골절, 신체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도 증가 추세다. 이처럼 고령층의 삶과 직결되는 질환이지만 국내외에서 근감소증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운동 요법과 영양 관리가 주요 치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 글로벌 제약 업계는 고령화가 가속되자 근감소증을 차세대 노인성 질환 시장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근육 생성 촉진과 염증 조절, 대사 개선 등을 목표로 다양한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임상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을 선점한 치료제는 없다.
HK이노엔은 향후 임상 2상을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뒤 후속 개발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근감소증이 새로운 노인성 질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개발 성과에 업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IN-207907은 HK이노엔이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비만치료제 'IN-B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와 병용투여를 통한 근육량 감소 개선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재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량 감소가 동반되는 한계를 갖고 있어, IN-207907은 근육 보존형 치료제로의 차별적 가치를 가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HK이노엔의 이번 2상 진입은 신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비만치료제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등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IN-B00009는 지난 2024년 5월 중국 바이오 기업인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앞서 중국에서 진행한 비만 환자 대상 임상 3상에 따르면 위약 대비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았으며, 첫 대상자 등록을 시작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총 313명을 모집하는 등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근감소증의 경우 아직 국내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전이라는 점에서, HK이노엔이 선제적으로 미충족 수요 영역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HK이노엔이 최근 비만치료제에 이어 근감소증까지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케이캡 이후를 준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근감소증은 아직 선도 치료제가 없는 시장인 만큼 임상 성과에 따라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