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 이용찬이 4일 한화전서 3187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 전성기 수준의 직구·포크볼 조합으로 1이닝 삼진 3개 무실점했다.
- 김원형 감독은 이용찬·이영하·곧 복귀할 김택연으로 후반기 불펜 강화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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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 베테랑 우완 이용찬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3187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산의 김원형 감독도 이용찬의 컨디션 회복을 반기며 후반기 불펜 운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용찬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도윤, 심우준, 이원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세이브는 이용찬의 올 시즌 첫 세이브였다. 동시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3187일 만의 세이브이기도 했다. 그가 두산 소속으로 마지막 세이브를 올린 경기는 2017년 9월 12일 창원 NC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이용찬의 직전 세이브는 NC 소속이던 2024년 7월 25일 KIA전으로, 무려 679일 만에 다시 세이브를 추가했다.
특히 이용찬의 투구 내용은 결과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용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다. 전성기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직구 구위를 보여줬고, 여기에 주무기인 포크볼이 위력을 더했다. 직구를 의식한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떨어지는 포크볼에 연이어 헛스윙을 했다. 실제로 이날 기록한 삼진 3개 모두 포크볼로 잡아낸 것이었다.
직구와 포크볼의 조합은 전성기 시절 이용찬을 떠올리게 했다. 2007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이용찬은 오랜 기간 두산 마운드를 책임진 선수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했고, 2012년과 2018년에는 각각 10승과 15승을 거두며 선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마무리 투수로도 팀의 뒷문을 책임지며 수많은 세이브를 쌓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NC로 이적했던 이용찬은 올 시즌 개막 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구위가 살아나면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김 감독도 이용찬의 상승세를 높이 평가했다. 5일 김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이용찬이 가장 좋았을 때 직구를 던지더라"라며 "직구가 살아나니까 포크볼도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누군가 없을 때 다른 선수가 나서서 그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라며 이용찬을 비롯한 불펜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두산은 현재 마무리 김택연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김택연이 빠진 뒤에는 이영하가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으며 7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마무리 투수도 휴식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찬이 세이브 상황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두산에 큰 수확이다.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인 만큼 특정 상황에서는 이영하와 역할을 나눠 맡을 수도 있다.
더욱 반가운 점은 김택연도 복귀를 향해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6일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도 예정돼 있다. 김택연이 정상적으로 복귀하고 이영하, 이용찬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두산은 시즌 후반 더욱 두꺼운 불펜층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