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페이스X가 15일 IPO 이틀째에도 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했다.
- 월가에서는 공격적 투자와 부족한 현금흐름을 이유로 밸류에이션 거품 경고와, 20~25년 장기 성장성에 주목한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 우주 발사 능력에서 10년 이상 앞섰다는 평가에도, 막대한 CAPEX와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미래 비전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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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선 목표가 63달러~165달러 극심한 엇갈림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SPCX)가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흥행을 이어가며 상장 이틀째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월가에서는 "미래 우주산업의 독점 기업"이라는 낙관론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은 과도한 밸류에이션"이라는 경고가 맞서며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6% 안팎 상승한 17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뒤 첫 거래일인 지난 13일 19% 급등한 1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어섰다.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와 재사용 로켓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합병했다. 이번 IPO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꿈은 크지만 수익은 없다"
그러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투자조사업체 CFRA는 상장 첫날 스페이스X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115달러로 산정했다. 이는 첫날 종가보다 약 29% 낮은 수준이다.
CFRA는 "회사의 성장 전략은 매우 공격적이지만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 역시 지나치게 높다"며 "막대한 자본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사업 구조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101억달러로 전년 동기 41억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투자금 대부분은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투입됐다.
모닝스타도 스페이스X의 적정 가치를 주당 63달러로 평가하며 현재 주가가 크게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베이즈 비즈니스스쿨의 파울리나 로슈코프스카 재무학 강사는 CNBC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는 그동안 수많은 비전을 제시해 왔지만 결국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현금흐름"이라며 "수십억달러 투자를 요구한다면 시적인 미래 비전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PO 투자설명서에도 지배구조나 사업 실행 리스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회사가 내세우는 약속들이 어떤 근거 위에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우주 발사 시장 10년 앞서 있다"
반면 장기 성장성에 주목하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스페이스X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며 목표주가 165달러를 제시했다.
제임스 래처 뉴스트리트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밸류에이션은 단기 실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20~25년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타링크, 위성 직접통신, 우주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의 핵심은 결국 발사 능력"이라며 "스페이스X는 해당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최소 10년 이상 앞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인 스타십(Starship)이 본격 상용화될 경우 우주 물류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래처는 "향후 4~5년 동안 전 세계 우주 발사 능력의 90~95%를 스페이스X가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구축 중인 기술적 해자는 경쟁사들이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스페이스X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하나다. 투자자들이 지금 사는 것은 현재의 실적이 아니라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의 우주 경제다. 문제는 그 미래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거대한 기대에 그칠지 아직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