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15일 전략비축유를 대규모로 방출해 재고가 1983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됐다.
-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산 기름 수출 수요가 급증하며 전체 원유 재고가 202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 미·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했지만, 생산·운송 정상화와 비축유 재충전에 시간이 걸려 공급 긴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이란 종전 합의 속 공급 빠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이 비상시를 대비해 쌓아둔 '비상용 기름'이 4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기름이 부족해진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에너지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 전략비축유(SPR) 재고가 3억4030만 배럴로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이나 재난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따로 저장해 두는 원유를 말한다.
비축유는 한 주 만에 890만 배럴이 빠져나갔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인출 규모다. 미국 정부가 최근 몇 달 사이 수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은 기름값을 잡기 위해 비축 시설에서 1억7200만 배럴을 기업들에 빌려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최근 몇 주 사이 빠르게 줄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생긴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산 기름을 정제하고 수출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민간 기업이 보유한 물량과 정부 비축유를 합친 미국 전체 재고는 7900만 배럴 줄어 7억760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202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기름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저장량도 2160만 배럴까지 줄었다. 시설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는 최저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공급이 빠듯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의 비축유 재고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기록한 최저치(3억4680만 배럴)보다도 적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비축유에서 사상 최대인 1억8000만 배럴을 시장에 풀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번 비축유 대여 방식에서는 기름을 빌려간 기업들이 나중에 빌린 양에 일정량을 더 얹어 갚도록 했다. 에너지부는 이 방식이 세금을 한 푼도 들이지 않으면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고 급감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서명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모하마드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참여했다. 공식 서명식은 오는 금요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합의 초안에는 이란의 주도로 30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3개월 넘게 막혀 있었다.
다만 해협이 열리더라도 줄어든 비축유가 곧바로 채워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멈춰선 산유 시설을 다시 돌리고 선박 운송망을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비상용으로 빠져나간 비축유를 되채우는 작업까지 더해지면 당분간 공급은 빠듯한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