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6월 FOMC에서 포워드 가이던스 축소와 점도표 개편을 예고했다
- 월가는 연준 투명성 약화가 금리 변동성과 위험 프리미엄, 미국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일부 운용사들은 정보 비대칭과 변동성 확대가 과도한 레버리지 억제 등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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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변동성 확대에 위험 프리미엄 높아질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 안내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차입 비용도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지난주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신의 취임이 시장에 "새로운 장(new chapter)"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연준은 일부 포워드 가이던스를 없애고 정책 방향을 미리 시사하는 관행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덜 제공할 경우 정책 결정 전후로 채권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되고, 이는 결국 미국의 전반적인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투명성 줄면 추측·변동성·위험 프리미엄 모두 커져"
JP모간자산운용의 채권·통화·원자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밥 미셸은 "투명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투명성이 감소하면 추측과 불확실성이 늘고, 변동성과 위험 프리미엄, 이벤트 리스크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향후 완화 또는 긴축 성향을 암시하던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여기에 워시 의장은 올해와 내년 금리 전망을 담는 자신의 점도표(dot plot)를 제출하지 않았고, 나머지 위원들만 전망치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의장의 전망이 빠진 점도표는 정책 신호로서의 의미가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시 의장은 이러한 변화가 금융시장에 "소화해야 할 큰 변화"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추가 개편을 검토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점도표 자체의 존폐까지 재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에도 점도표와 포워드 가이던스가 연준을 기존 전망에 지나치게 묶어 정책 오류를 키울 수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중앙은행의 발언이 시장 가격을 좌우하는 현재 구조 대신 시장 가격이 경제 상황을 더 잘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 2년물 금리 4.22%…시장 "예상 밖 움직임 더 많아질 것"
연준의 변화는 이미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란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 속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4.22%까지 오르며 1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NP파리바의 칼빈 체이스 전략·경제 총괄은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서프라이즈에 노출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위험 프리미엄과 변동성을 이전보다 더 크게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아직 이러한 위험 프리미엄이 본격적으로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워시 의장이 구성한 태스크포스의 추가 논의 결과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핌코의 이코노미스트 티파니 와일딩은 "기자회견 축소, 보다 신중한 정책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결정이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금리 변동성도 의미 있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변동성이 오히려 정책 효과 높일 수도"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캐피탈그룹의 프라모드 아틀루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지나치게 확신을 가지면 위험 감수와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늘어날 수 있다"며 적절한 변동성은 오히려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의 채권 부문 CIO 릭 라이더 역시 중앙은행과 시장 사이에는 일정한 정보 비대칭이 필요하다며, 특히 정책 완화 국면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정이 시장 심리를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크로 헤지펀드 업계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의 한 매크로 펀드 매니저는 "워시 체제에서는 연준이 시장을 덜 관리하려 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구조적으로 더 높은 변동성을 의미한다"며 "금리 방향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 환경에서는 정책을 먼저 읽어내는 투자자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