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행정부가 27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AI 최첨단 모델 공개를 제한하자 중국 AI 기업들이 성능과 가격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고 있다.
- 중국 즈푸의 GLM 5.2는 일부 분야에서 미국 상위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토큰 비용도 앤스로픽의 4분의 1 수준이라 기업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 쇼피파이·에어비앤비·코인베이스 등 미국 기업들이 Qwen 3와 GLM 5.2 등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자, 전문가들은 중국 AI 확산과 오픈웨이트 모델로 인한 사이버보안 위험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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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도 "중국 AI가 더 싸다"
쇼피파이·에어비앤비·코인베이스도 채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최첨단 모델 공개를 제한하면서 중국 AI 기업들이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AI 모델 규제에 나선 사이 중국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스로픽은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지침에 따라 약 2주간 차세대 AI 모델 공개를 중단했다가 지난 27일 백악관의 허가를 받아 일부 기업과 연방기관에만 '미토스(Mythos) 5' 모델을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핵심 모델인 '페이블(Fable) 5'는 여전히 출시가 보류된 상태다.
오픈AI도 같은 날 정부 요청에 따라 GPT-5.6 모델의 출시 범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앤스로픽과 오픈AI, 구글(GOOGL) 등을 중심으로 AI 패권 경쟁을 주도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규제를 최소화하며 AI 산업 육성을 강조해 왔지만, 최근 들어 국가안보를 이유로 최첨단 모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 "GLM 5.2, 앤스로픽 수준 근접"
업계에서는 중국 AI 기업 즈푸(Zhipu)가 이달 공개한 GLM 5.2가 일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미국 최상위 AI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벤처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은 X(옛 트위터)에 "많은 AI 전문가들이 GLM 5.2를 미국 대형 연구소의 공개 AI 모델과 맞먹거나 능가한 첫 중국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조지타운대 산하 안보·신흥기술센터(CSET)의 연구원 샘 브레스닉은 최근 상황을 "미국 AI 업계에 대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도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GLM 5.2는 기업용 시장에서 앤스로픽과 거의 대등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토큰당 비용은 4분의 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AI 정책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색스 역시 "미국이 혁신과 인프라, 에너지, 수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난다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미국 기업도 "중국 AI가 더 싸다"
가격 경쟁력은 이미 미국 기업들의 선택을 바꾸고 있다.
미국 AI 스타트업 린디(Lindy)는 최근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 사용을 중단하고 중국 딥시크(DeepSeek) 모델로 서비스를 전면 전환했다.
플로 크리벨로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환 직후 AI 비용이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오픈웨이트(Open-weight) 방식도 중국 AI 확산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업체를 거치지 않고 모델을 직접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보안 스타트업 아르마딘의 공동창업자 트래비스 랜햄은 "오픈웨이트 모델 시장은 사실상 '와일드 웨스트(무법지대)'"라며 GLM 5.2와 문샷AI의 Kimi K2.7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빠르게 성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쇼피파이·에어비앤비·코인베이스도 채택
중국 AI 모델을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쇼피파이(SHOP)와 에어비앤비(ABNB)는 알리바바(BABA)의 Qwen 3를 활용해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코인베이스(COIN)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도 GLM 5.2와 Kimi 2.7 등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을 활용해 AI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는 X에서 GLM 5.2가 내년 1분기쯤 앤스로픽의 페이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즈푸 창업자인 제탕은 "그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사이버보안이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한다.
AI 보안업체 실버포트의 헤드 코베츠 CEO는 "일부 오픈웨이트 모델은 이미 사이버 공격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업계의 대비를 막는다면 중국 AI가 같은 수준에 도달했을 때 미국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