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글로벌 자금이 1일 인도 증시로 다시 유입했다.
- 중동 긴장 완화와 루피화 안정이 위험을 낮췄다.
- 다만 투자 확대는 기업 실적 개선이 관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속된 조정에 주가 과열 해소, 밸류에이션 매력도 증가
"장기 리레이팅 관건은 결국 기업 실적"…전문가들 신중론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를 떠났던 글로벌 자금이 또다시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 긴장 완화로 유가가 하락하고, 인도 당국의 루피화 안정 노력에 힘입어 아시아 3위 경제 대국인 인도 투자에 대한 주요 위험 요소들이 완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글로벌 펀드의 인도 주식 매도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라라 캐피털은 미국에 상장된 인도 중심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난주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약 650억 달러(약 101조 295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윌리엄 블레어 투자운용의 토드 맥클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두 가지 주요 역풍이 완화됐다"며 "인도는 우리가 추적하는 시장에서 가장 과매도된 시장 중 하나다. 이번 거시 경제 전망 개선과 더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투자를 고려해야 할 이유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으로, 원유 수요의 거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는 중동의 석유 파동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상승·수요 위축·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 인도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경제 전망 악화와 고유가가 촉발한 외국인의 인도 자산 매도세에 루피화 가치는 지난 5월 사상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존재하던 가운데 환율 및 유가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해외 투자자들은 자본을 다른 곳으로 재배분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 한국과 대만 등 기술 중심 시장으로의 글로벌 자금 이동까지 맞물리면서 인도 시장의 위상은 더욱 하락했다.
코플리 펀드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신흥시장 펀드의 인도 투자 비중은 2024년 8월 최고치(17.5%)에서 올해 4월 10% 아래로 급감하며 2021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루피화 환율 및 유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첨단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과대평가 분석이 나오면서다.
약 4,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M&G의 비카스 퍼사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종목 중 신뢰도 높은 종목의 비중을 두 배로 늘리는 방식으로 아시아 포트폴리오 내 인도 주식 비중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며 "인도 주식 매수에 필요한 추가 투자 자금은 최근까지 비중을 높게 유지했던 한국과 대만 증시의 포지션을 일부 축소해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개월간 지속적인 절하 압박을 받아왔던 루피화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유가 하락에 더해 인도중앙은행(RBI)의 외화 유입 촉진 조치가 효과를 내고 있다.
루피화 가치는 5월 20일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97루피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해 6월에는 아시아 통화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루피화 약세로 달러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인도 지수는 신흥 시장 지수 대비 크게 뒤처지기도 했다.
2,7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티나 운 주식 배당 부문 책임자는 인도에 대해 "점차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기회가 생긴 만큼 선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장기적인 흐름을 재평가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약 77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매튜스 아시아의 피유시 미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루피화 환율 안정과 유가 하락만으로는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을 바꿀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5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운용의 닝후이 류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 책임자는 "인도는 저성장 시장이나 부실 시장이 아니라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것"이라며 "따라서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기준은 매우 명확하다. 지속적인 수익 성장세가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기업의 수익 증가율은 지난 2년간 한 자릿수에 그쳤다. 분석가들은 현 회계연도(2026/27 회계연도, 2026년 4월~2027년 3월)와 차기 회계연도에는 10%대 중반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