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육류 대기업들이 7일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확대했다.
- 육류 소비 정체와 펫코노미 성장으로 펫푸드 시장 진출이 가속화됐다.
- 신선육 강점·공급망 우위로 프리미엄 시장 선점하며 영세 브랜드 도태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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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용 육류 제품시장 정체 타개 돌파구로 주목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대형 육류 가공 기업들이 사람들의 식탁을 넘어 고양이와 개를 위한 반려동물 사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신선육'이 핵심 셀링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기존 육류 대기업들이 프리미엄 펫푸드(Pet Food)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7일 제몐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육류 기업인 진뤄(金锣)그룹은 최근 산둥성 린이시에 연간 20만 톤 규모의 반려동물 식품 공장을 가동했다. 진뤄그룹은 연간 돼지 2,000만 마리, 닭 2억 마리를 도축해 200만 톤의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대형 기업이다.
진뤄뿐만 아니라 솽후이(双汇), 원스(温氏), 더리스(得利斯), 성눙(圣农) 등 중국을 대표하는 육류 거두들도 지난 2년 사이 투자, 협력, 공장 공동 건설 등의 방식으로 일제히 펫푸드 시장에 진입했다.
원스식품은 올해 2월 자회사를 통해 반려동물 사료 업체인 칭다오솽안바이오의 지분을 인수하며 제1주주가 됐다. 솽후이개발도 최근 중위펫푸드에 1억 위안(약 수백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단행했으며, 더리스는 지난해 8월 동결건조 기술 기업들과 손잡고 중고급 동결건조 사료 시장에 진출했다. 성눙 역시 지난해 초 상하이푸베이반려동물과 협약해 관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중국 육류 대기업들이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기존 육류 소비 시장의 정체와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중국 육류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소비 둔화와 거센 경쟁으로 인해 실적 압박을 받아왔다. 선두 기업인 솽후이개발의 경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매출과 육가공 제품 부문 실적에서 동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반려동물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중국 반려동물 업계 백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도시 반려견·반려묘 소비 시장 규모는 3,126억 위안(약 58조 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전체 반려동물 시장 가운데 사료 등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3.7%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중국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이 9.6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육류 기업들이 가진 최대 무기로 '원료 공급망'과 '생산 비용의 우위'를 꼽는다. 자체 양식장과 도축장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육류 부산물이나 닭가슴살 등의 원료를 낮은 원가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는 얼리지 않은 '신선육(鲜肉)' 배합 비율이 높은 제품이 고급 제품으로 대접받으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시장 조사 결과, 육분(고기 가루)이나 냉동 고기 위주의 일반 사료는 1kg당 약 18위안에 판매되는 반면, 신선육을 전면에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은 1kg당 36위안으로 두 배 가까운 가격 차이를 보였다.
사료 업계 관계자들은 육류 대기업들이 자체 공급망을 기반으로 원료의 추적 관리를 시행하게 됨에 따라, 펫푸드 시장이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가세로 핵심 공급망이 없거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에만 의존하던 기존 영세 브랜드들의 도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