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불어민주당은 8·17일 전당대회에서 2028년 총선 공천권을 둘 당대표를 뽑고 있다.
- 전당대회는 감기약 공방·선거룰 논쟁 등 계파 갈등으로 민생·정책 의제가 실종됐다.
- 집권여당이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당대표를 못 뽑으면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까지 위험해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경선 방식, '족보' 논쟁까지 국민 안중에도 없어
차기 총선 공천권 둘러싼 '그들만의 싸움' 전락
지금부터라도 책임있는 집권 여당 모습 보여야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있다. 부모가 남긴 유산을 두고 벌어지는 '형제의 난'이다. 형제들은 서로 자신이 더 효도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오래전 일까지 끄집어내 상대의 자격을 문제 삼는다.
그러나 부모가 살아 있었다면 무엇을 원했을지 묻는 이는 없다. 자식들이 유산을 놓고 싸우는 모습, 부모가 바란 건 결코 그런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보고 있으면 이 낯익은 드라마의 한 장면이 자꾸 겹친다.

◆2028년 총선 공천권 줜 당대표 선출
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민석·송영길·고민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정청래 의원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 의원과 이에 맞서는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 구도다.
이번 전당대회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이라는 드라마 속 유산보다 더 중한 '의원님들의 생사여탈'이 걸려 있다. 그래서 목숨 걸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최근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과연 절대 과반을 보유한 '거대 집권 여당'의 당권 경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을 계기로 잠시 잦아드는 듯했던 갈등은 '감기약 성분' 논란으로 다시 불붙었다. 김민석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일 감기약을 먹고 잠들었다가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직후 본회의장에 도착한 일을 두고 이성윤 최고위원은 "감기약 성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집권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에서 검증해야 할 것이 정말 감기약 성분일까. 말문이 막힌다.
◆계파간 갈등으로 당 내분만 커져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둘러싼 갈등도 볼썽사납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기존 결선투표 대신 선호투표 방식을 추진하자 친청(친정청래)계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에 유리한 룰 변경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친명계 의원과 친청계 의원이 면전에서 정면 충돌한다.
당헌·당규 해석을 놓고도 지도부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당대표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후보 간에 정책이 아니라 정파 간의 이해관계 싸움으로 당 내분만 커진다.
이런 논란 속에서 국민 삶과 관련한 의제는 보이지 않는다. 청년 세대가 체감하는 주거 불안과 고용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어떻게 풀 것인지를 언급하는 후보가 없다. 여당 내부에서 신중론이 나오는 검찰개혁의 핵심 과제 중에 하나인 보완수사권 존폐 문제도 강성 지지층 표심을 얻기 위한 불쏘시개로 전락한다.
◆제대로 정부 뒷받침할 당대표 선출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는 단순히 일개 정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새 지도부가 정부와 어떤 관계를 맺고 국민의 삶을 어떻게 돌볼 것인지 보여주는 척도다. 그런 전당대회에서 들리는 것은 족보와 적통 논쟁, 감기약 공방, 선거 룰을 둘러싼 계파 간 감정 싸움이다. 자기 정치와 계파 간의 이합집산인가. 국민의 삶과 민생을 챙기는 전대인가.
나라 안팎으로 경제·외교·안보 위기의 파고가 거센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전대가 국민에게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제발 지금부터라도 자문해 봤으면 한다. 제대로 된 당대표를 선출하지 못하면 오는 2028년 총선은 물론 2030년 대선도 한 번에 훅 간다는 생각을 왜 못하는지 모르겠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제대로 된 뒷받침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도 국가도 집권 여당도 불행해진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