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로지텍이 16일 AI 마우스 전략으로 호실적을 냈다
- 4분기 순매출 10억9000만달러, EPS 0.98달러였다
- 관세 부담에도 AI 제품 확대로 성장 기대가 이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외형 성장에도 주가 부진, 왜
강세론자들 40% 상승 예고
이 기사는 7월 16일 오전 12시3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오랜 기간 사무용 마우스의 끝판왕으로 통했던 'MX 마스터 S3'의 후속으로 등장한 로지텍 인터내셔널(LOGI)의 프리미엄 마우스 MX 마스터 4는 AI를 하드웨어에 접목하는 업체의 여러 시도 가운데 한 가지 사례일 뿐 전부가 아니다.
시장 조사 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산업 보고서에서 49.99달러에 판매되는 보급형 제품 시그니처 AI M750에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챗GPT 단축 버튼을 심은 제품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지 않고도 이메일을 요약하거나 문단을 다시 쓸 수 있게 하는 등 단순한 입력 도구였던 컴퓨터 주변기기를 '똑똑한 비서'로 진화시킨 사례라는 평가다.
로지텍 내부적으로도 AI 활용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체는 임직원 데이터와 문서를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결하는 내부 플랫폼 로지IQ를 통해 최근까지 18개월 동안 3000개 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했고, 직원 80%가 이를 매일 사용한다고 밝혔다.
야후 파이낸스는 로지텍이 연간 35~40개 AI 에이전트와 중국 전용 제품 5~10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AI 제품을 축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은 실적 개선에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업체가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순매출액은 1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8달러로 3.16% 늘어났다.
같은 기간 GAAP(일반회계원칙) 영업이익은 1억3600만달러로 28% 급증했고, 비GAAP 영업이익 역시 1억6700만달러로 25% 늘었다.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1.13달러로 22% 뛰었다.
전체 회계연도로 넓혀 보면 순매출은 48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GAAP 영업이익은 7억7500만달러, 비GAAP 영업이익은 9억1100만달러로 각각 18%씩 증가했다. 영업현금흐름은 10억4000만달러에 달했고, 연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7억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 속에 업체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7억6800만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수익성 지표다. 시장 조사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회계연도 4분기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44.8%로 전년 동기 대비 130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43.6%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현재 환율 수준에서 구조적으로 43~44%대 매출총이익률을 안정적으로 낼 것으로 내다봤다. 비GAAP 영업이익률은 18.8%로, 팬데믹 특수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고가형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면서 믹스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GAAP 기준 연간 주당순이익 4.80달러는 팬데믹 수요가 폭발했던 2021회계연도의 5.51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AI 모델을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 회계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재택 근무 특수로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뛴 이례적인 시기였다.
로지텍이 프리미엄 제품 전략에 자신감을 갖는 데는 방대한 잠재 수요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영진은 지난 2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전세계적으로 사용 중인 PC가 15억~18억대에 달한다고 추산하면서 이 가운데 마우스를 쓰는 비율은 50%에 못 미치고, 외장 키보드를 사용하는 비율은 30%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이런 침투율이 매년 1%포인트 가량 높아지면서 로지텍의 성장이 PC 신규 출하량 증가세를 웃돌았다. 즉 로지텍의 핵심 사업은 매년 판매되는 신규 PC가 아니라 기존의 낡은 PC 기반 위에서 주변기기를 새로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려는 수요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다.
기존 제품을 AI PC로 통째로 바꾸는 대신 이미 사용중인 컴퓨터에 AI 단축 버튼이 달린 마우스나 키보드만 얹어 업그레이드하려는 실속형 소비가 늘어난다면 반사이익이 고스란히 로지텍의 몫이 된다는 논리다.
경영진은 또 로지텍 매출의 약 40%가 기업간거래(B2B)로 구성되고 나머지 60%가 소비자 대상(B2C)으로, B2B가 분기마다 B2C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50대50 균형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로지텍 주가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7월15일(현지시각) 99.91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연초 이후 1% 이내로 완만하게 하락했고, 최근 1년 사이 7% 선의 상승에 그쳤다.
2022년 말 44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최근 종가를 기준으로 두 배 이상 뛴 셈이지만 52주 최고치 129.62달러에서 23% 가량 후퇴했다.
AI 모델을 활용한 외신 및 자료 분석에 따르면 주가에 결정적인 타격을 미친 악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다. 스위스 수입품에 약 3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스위스에 본사를 둔 로지텍의 비용 부담이 크게 뛸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한 것.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앞서 업체의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는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이 밖에 일부 투자은행(IB)은 IT 기기 가격 인상에 따른 주변기기 수요 둔화를 우려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에서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주요 디바이스의 가격 상승이 주변 기기의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가의 AI PC 대신 AI 마우스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업체의 최근 분기 매출 성장에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사실 빗나간 전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낙관론도 없지 않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로지텍이 관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30%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도 AI를 축으로 한 제품 라인업이 업체에 실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40% 주가 상승을 예고했다.
한편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지텍은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1억9000만~12만1500만달러로 제시했고, 비GAAP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1억9500만~2억1500만달러로 내놓았다. 최대 6%의 성장을 예고한 수치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