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MLB가 17일 더그아웃 AI 활용을 전면 금지했다
- 사무국은 태블릿 PC로 실시간 전략 수립을 막았다
- 사인 훔치기 논란 뒤 선제 규제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간의 영역을 파고드는 인공지능(AI)의 습격에 메이저리그(MLB)가 빗장을 걸어 잠갔다.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AI 기술을 실시간 전략 수립에 활용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MLB 커미셔너 사무국이 각 구단에 보낸 메모를 입수해 이같이 단독 보도했다. 사무국은 이미 지난 6월 11일 각 구단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며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후반기가 시작되는 이날부터 규제 조치를 전격 시행했다.
조사 결과 빅리그 30개 구단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팀들이 태블릿 PC를 원래 목적 외로 활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구단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기기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선수 교체 타이밍을 잡거나 투수의 다음 구종 선택 등 감독과 코치, 선수가 결정해야 할 영역에서 AI의 추천을 받았다.

실제로 마이애미 말린스는 올해부터 벤치에서 투수에게 던질 구종을 실시간으로 지시했다.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을 돕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었지만 사실상 투수와 포수의 머리싸움이 기계에 잠식당했다는 우려를 낳았다. 마이애미의 성공 사례를 보고 최소 5개 구단이 이 방식을 모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즌 도중 내려진 긴급 조치에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일부 구단 프런트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야구계의 전반적인 반응은 지지 쪽에 가깝다. 한 구단 관계자는 "진짜 부정행위 스캔들이 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20년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던 전자기기 동원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학습 효과다.
MLB 사무국은 "규정을 위반해 사인을 훔치거나 불법 기기를 사용한 구단은 없어 별도의 징계는 내리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생성형 AI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녹아드는 만큼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각 구단은 사전 승인을 받은 정적 통계 자료만 태블릿 PC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KBO)는 이미 로봇 심판(ABS) 확인용 태블릿 PC 외에 더그아웃 내 모든 전자기기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