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MD가 20일 MS와 AI 서버 헬리오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 헬리오스는 엔비디아보다 40% 비싸도 성능으로 채택됐다
- 월가는 AMD 점유율 확대를 보되 소프트웨어·검증을 우려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MS가 택한 이유, 운영 경제성 우위
"MS 사례 반복된다면 지형 변화"
신중론도…소프트웨어 저변 한계 등
월가 결산 발표 앞두고 목표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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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AMD(종목코드 동일)가 인공지능(AI) 연산용 반도체 시장에서 '저가 대체품'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비싸도 성능으로 선택받는 공급사'로 위상을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FT)와의 계약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40% 비싼데도 팔렸다"
관련 계약의 골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클라우드 애저에 AMD의 AI 서버 '헬리오스'를 들여놓기로 한 것이다. 헬리오스는 대형 서버 캐비닛(랙) 한 대에 GPU(화상처리장치) 72개와 CPU(중앙처리장치), 통신용 칩을 통째로 담아 파는 완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관련 장비를 최상위 AI 모델의 추론(답변 생성)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가격이다. 조사회사 퓨처럼그룹은 헬리오스 한 대 값을 500만~550만달러로 봤다. 엔비디아의 경쟁 제품 '베라루빈' 가격 350만~400만달러보다 40% 안팎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베라루빈은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출하를 예고한 차세대 완제품 서버로 현재 AI 서버 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가격 역전은 칩 단가가 아니라 서버 부품에서 나온 결과다. AMD는 AI의 답변 생성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한 대에 HBM(고대역폭메모리) 31.1TB(베라루빈은 20.7TB)를 싣는 설계를 택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우위로 내세워 온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이 설계에서 나온다. 단순히 메모리 증량에 따른 원가 상승 때문만이 아니라 경쟁 제품보다 메모리 탑재량 자체를 키워 성능을 확보한 선택이 가격에 반영된 셈이다.
◆"운영 경제성 우위"
비싼 값에도 계약이 성사된 배경에는 운영상의 경제성 우위가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AMD는 경쟁력의 핵심으로 총소유비용과 토큰당 비용을 제시했다. 총소유비용은 장비 구매가에 전기요금과 냉각비 등 운영비까지 합산한 전체 지출 개념이고 토큰당 비용은 전체 지출을 토큰(AI가 글을 처리하는 최소 단위) 산출량으로 나눈 효율 지표다. 장비를 비싸게 사도 같은 지출로 처리하는 작업량이 많으면 작업 단위당 비용은 더 낮아진다는 주장이다.
토큰당 비용 우위는 한 세대 앞 제품의 비교치로 뒷받침된다는 게 AMD 측의 논리다. 올해 3월 AMD가 공개한 조사회사 세미애널리시스 자료에서 AMD의 전 세대 시스템(MI355X 기반)은 엔비디아의 전 세대 시스템(GB300 기반)보다 특정 사용 조건(사용자가 몰려 요청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상황)에서 100만토큰당 비용이 35~40%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AMD는 전 세대에서 앞선 비용 경쟁력이 헬리오스로 이어진다고 내세우고 있다.

비용 우위의 원리로 AMD가 내세우는 것은 랙 전체의 처리량이다. 요구되는 응답 속도를 지키면서 같은 시간에 산출하는 토큰을 늘려 토큰당 비용을 낮춘다는 논리다. 토큰당 비용이 전체 지출을 토큰 산출량으로 나눈 값인 만큼 낮추는 길은 산출량을 키우거나 지출을 줄이는 두 가지다. 경쟁 제품보다 약 50% 많은 메모리는 동시에 처리하는 요청을 늘려 산출량을 키우고 개방형 설계는 전용 부품에 묶이는 엔비디아 방식과 달리 표준 이더넷 장비로 랙을 연결해 구축 지출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비용 승부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의사결정 방식과 맞닿아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업은 장비를 수년간 가동하면서 전기요금으로만 구매가에 맞먹는 비용을 지출한다. 초기 구매가가 더 비싸도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하면 운영 기간 전체 비용은 역전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채택은 토큰당 비용 계산이 실제 구매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점유율 지형 변화 전망"
마이크로소프트 사례가 반복되면 점유율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헬리오스 채택 명단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앞서 메타(META)와 오라클(ORCL)이 올라와 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GPU 점유율은 95%를 넘어 AMD가 파고들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퓨처럼그룹은 AMD의 데이터센터 GPU 점유율이 현재 4.5%에서 20~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월가에서는 AMD에 대해 저가 대체품 이미지 탈피를 인정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프리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AMD의 계약들이 대폭 할인 같은 당근 없이 체결된 것으로 확인될수록 최고 수준에서 경쟁한다는 시장의 신뢰가 쌓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할인 등으로 점유율을 사던 관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비슷한 취지의 평가를 내놨다. 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헬리오스로 대표되는 AI 시스템 사업에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칩 단품 시절에는 할인 압력을 피하기 어려웠지만 완제품 서버는 메모리 설계부터 운영 효율까지 통째로 값에 담기므로 성능에 상응하는 값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미지 전환 신중론도
다만 이미지 전환의 성패를 둘러싼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신중론의 이유는 소프트웨어다. 엔비디아의 자사 칩 전용 개발 도구 CUDA는 약 20년의 이용 기반을 갖췄고 AI 개발자 대부분이 이 환경에 익숙하다. AMD의 대응 도구 'ROCm'은 이용자 저변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드웨어 사양과 비용 계산이 앞서도 개발 환경을 바꾸는 부담이 크다면 고객 이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토큰당 비용 우위가 헬리오스 자체의 성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신중론의 근거다. 실측으로 소개된 35~40% 격차는 어디까지나 전 세대 제품끼리의 비교치다. 세대가 바뀌어도 격차가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엔비디아는 베라루빈에서 전작 대비 토큰당 비용을 10분의 1로 낮췄다고 주장하고 있어 비교의 대상 자체가 달라진 상태다. 두 시스템 모두 고객 인도 전이라 검증은 올해 하반기 출하 이후에야 가능하다.
근본적으로 수요 초과 국면이 만든 착시일 수 있다는 의문도 있다. 지금은 엔비디아 장비의 주문이 밀려 물량 확보 자체가 어려운 국면이라 클라우드 기업들이 값을 깐깐히 따지기보다 확보 가능한 대안부터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퓨처럼그룹도 AMD의 점유율 확대를 전망하면서도 계약 성과의 원천이 기술 우위인지 공급난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가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AMD의 결산 발표(다음 달 4일)를 앞두고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목표가 상향 움직임이 관찰된다. 로젠블랫 소속 애널리스트는 490달러에서 665달러로, UBS는 670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했다. AMD의 현재가(20일 종가 503.57달러) 대비 각각 32%, 39% 높은 수준이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