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2027년 12일 첫 패노미논 팬덤 어워즈를 열고 2028년 LA 페스티벌 개최를 추진했다
- 패노미논은 K팝과 팬덤의 독특한 소비문화·영향력을 정량화해 팬덤을 주인공으로 삼는 글로벌 시상식·페스티벌·K컬처센터 구축을 목표로 했다
- 코첼라와 다른 팬덤 중심 K팝 축제로 전 세계 도시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을 지향하며 정부와 K팝 대표 주자들이 초대형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통령 소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패노미논 페스티벌'이 내년 12월 팬덤 어워즈 개최로 출발을 알린 가운데, 왜 K팝, 그리고 팬덤에 초점을 맞추는지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박진영, 최휘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27일 초대형 글로벌 K팝 페스티벌 브랜드 '패노미논(FANOMENON)'의 추진 계획을 밝혔다. 2027년 12월 첫 팬덤 어워즈를 개최하고 2028년 LA에서 본 페스티벌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박진영 위원장이 밝힌 '패노미논' 페스티벌은 크게 세 갈래다. 첫 번째는 내년 12월, 서울 창동 아레나(2027년 5월 완공 예정), 일산 킨텍스에서 함께 열리는 '패노미논 어워즈'다. 두 번째는 전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을 예정했다. 세 번째는 한국의 K컬처센터를 전 세계에 기지처럼 세우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첫 발을 떼는 '패노미논 어워즈'의 초점은 K팝, 팬덤이다. 하이브, JYP, SM, YG까지 4대 대형 엔터사 대표가 참여한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서 주도하고, 국내외 중소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의 참여 역시 독려할 예정이다. K팝 가수들만 참여하는 어워즈는 아니지만, K팝 아티스트들의 강점이자 고유한 특징 중 하나인 '팬덤'이 그 중심에 선다.

K팝과 팬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난 2000년대 초반 한류 1세대부터 시작된 K드라마와 콘텐츠, K팝은 공통적으로 대규모 팬덤을 형성했고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전 세계로 전파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BTS(방탄소년단)은 물론 팬덤 ARMY(아미)의 화력과 행동력 역시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한다. K팝 팬덤은 K팝과 함께 따라오는 현상(penomenon)에 가깝다. '팬덤'과 '현상'을 합친 '패노미논'이란 명명이 어울리는 이유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K팝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팝 시장에 'K팝 팬덤'이라는 새로운 문화와 현상이 이식됐다. K팝이 인기를 얻기 전, 유명 팝스타들의 대중적 인기와 K팝 아티스트들을 지지하는 '팬덤'의 양상은 다르다. 놀라운 파급력의 화력과 구매력, 독특한 물질적·비물질적 소비 문화를 자랑한다.
여기에서 '패노미논'이 팬덤 문화에 집중한 이유를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K팝의 인기와 함께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K팝 아티스트의 실물 앨범 판매는 급증했다. 유튜브와 온라인, SNS를 통한 팬 활동 역시 기존의 팝 아티스트와는 다른 양상을 띤다. 열렬한 투표 열기, 앨범 공동구매, 팬사인회 응모, 아티스트의 순위를 올려주기 위한 스트리밍 총공세 등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이같은 '팬덤'의 위력은 아티스트들 글로벌 톱 자리에 올려놓기도, 금세 특정한 여론을 형성해 분위기를 바꿔놓기도 한다. K팝의 독특한 특성이자 자랑이기도, 약점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시작해 아시아, 글로벌을 지향하는 어워즈로 발전한 CJ ENM의 MAMA나 멜론뮤직어워즈, 다수의 아시아 기반의 시상식에선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투표에 목숨을 건다. 아티스트를 향한 충성심이 기존의 대중 기반의 팬덤과는 확연히 다르다.
'패노미논 어워즈'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팬덤'에 대한 예리한 접근이 필요하다. 박진영 위원장은 '팬덤'의 영향력을 나름대로 정량화하고 데이터화해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리서치 중임을 밝혔다. 기술했듯 '팬덤'의 영향력이 지대해진 만큼, 아티스트들 역시 자신들의 팬덤이 상을 받게 되는 어워즈에도 자연히 참여가 독려될 것이란 예상도 함께 내놨다.
지금까지는 어디에도 없던 '팬덤'을 타깃으로 한 시상식이라는 점은 새롭다. 동시에 아티스트 한 팀의 영광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도 있다. 무엇보다 K팝과 함께 성장하고, 충성도 높은 사랑을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기반이 돼온 '팬덤'의 힘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팬들의 호응도 예상된다.

다만 '한국의 코첼라'라는 명칭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패노미논'은 '팬덤'과 함께 성장한 K팝이 중심이 돼,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그 팬덤이 모두 모여 즐기는 음악 축제로 브랜딩될 전망이다. 롤모델이자 이름을 따온 '코첼라 페스티벌(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과는 다소 출발점이 다르단 점은 인정해야 한다.
코첼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근처 코첼라 밸리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다. 대도시가 아닌 사막에서 시작된 페스티벌로 록 음악 위주에서 현재는 거의 모든 장르의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박진영 위원장의 청사진에서 두 번째, LA에서 열리는 '패노미논 페스티벌'이 이와 비슷한 성격의 음악 축제가 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코첼라는 사막이라는 지역적 특징이 주는 해방감과 더불어, 화려한 아티스트 섭외 라인업, 유튜브 스트리밍을 무기로 삼아 전 세계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패노미논'이 가야할 길도 명확하다. 팬덤에 초점을 맞추되, 초대형 K팝 아티스트들이 먼저 문을 열어야 한다. 유명한 페스티벌에 유명 아티스트가 나오거나, 유명한 아티스트가 나와서 유명해지거나, 둘 중에 하나는 돼야 한단 얘기다.

또 한 가지, 코첼라 페스티벌과 달리 '패노미논'은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제 K팝은 한 지역에서만 사랑받는 국지적 장르가 아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어워즈로부터, LA에서 축제를 시작해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모두 돌고 K컬처센터까지 건립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에 벌써 어깃장을 놓을 필요는 없다. K팝을 사랑하는 모두가 꿈꾸는 페스티벌을 K팝의 대표주자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결국 해낼지 희망과 기대를 품고 지켜볼 일이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