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농식품부가 4일 7월 농축산물 물가 동향을 발표해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 농산물 물가는 공급 증가로 2.2% 하락했으나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4.4% 올랐다.
- 정부는 폭염·국제정세 등 변수에 대응해 할인·자금지원·수급조절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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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7월 도매가 전년비 28.4% 하락
폭염 장기화 대비 생육·출하 관리 강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오르는 데 그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농산물은 무·배추·호박 등 주요 품목의 공급이 늘며 2.2% 하락했고, 수박과 토마토 등 여름 과채류 가격도 대체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공급 감소 영향으로 4.4% 상승했다. 정부는 전국적인 폭염이 장기화하면 과채류 생육이 늦어지고 출하량이 줄 수 있다고 보고, 주산지 작황 점검과 농가 생육 지원 등 다양한 대책들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 농산물 2.2%↓·축산물 4.4%↑…품목별 희비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0.5%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를 밑돌았다.
이 중 농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2% 하락했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9%에서 ▲2월 -1.4% ▲3월 -5.6% ▲4월 -5.2% ▲5월 -0.8% 등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6월에는 1.1% 상승했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최근 강우와 폭염에도 주요 품목의 생육이 대체로 양호해 농산물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쌀과 대파 등 일부 품목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쌀값은 지난달 2일부터 20㎏당 6만1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격 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대파는 여름 작형이 출하되는 시기로 소비자가격이 평년보다 낮지만, 지난해 가격이 워낙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로는 소폭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여름대파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중순 이후 공급이 늘면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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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무와 배추, 호박, 오이 등은 가격 하락 폭이 커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포장재와 농약 등 농자재 할인으로 경영비를 지원하고, 소비자단체·대한영양사회 등과 소비 촉진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는 주산지별 출하량을 조절하고 전용 판매대 운영과 할인행사를 병행한다.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4.4% 상승했다. 다만 지난 6월 상승률인 6.2%보다는 1.8%포인트(p) 낮아졌다. 올해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1월 4.1% ▲2월 6.0% ▲3월 6.2% ▲4월 5.5% ▲5월 5.8% ▲6월 6.2%를 기록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도매시장 상장 물량 확대와 육용 종란 수입·공급 등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가공식품 원료육에 대한 할당관세를 계속 적용하고,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닭고기는 유통업체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지원을 이어간다.
쇠고기는 국내 한육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이 감소한 데다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 고환율까지 겹쳐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와 한우 할인행사를 추진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계란도 가축전염병 여파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이달부터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주간 평균 2000만개 수준의 수입 신선란을 공급하고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있다.
식품과 외식 소비자물가는 각각 전년보다 1.0%, 2.6% 올랐다. 중동전쟁 이후 원재료와 포장재, 유류비, 환율 상승으로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세제·자금 지원과 업계 소통을 통해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를 분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할인과 판촉행사도 확대한다.

◆ 수박·토마토값 평년 아래…8월 공급도 안정 전망
여름철 주요 과채류 가격도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대체로 전년과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채류 가격은 일반적으로 5~6월 저점을 지나 7월부터 오르고,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이 큰 7~8월에는 일별 변동 폭도 커진다.
수박은 통상 6월부터 초복 무렵인 7월 중·하순까지 가격이 오르고, 이후 휴가철까지 보합세를 보이다 점차 하락한다. 평년 8㎏ 상품 도매가격은 6월 중순 1만5656원에서 7월 하순 2만4243원으로 오른 뒤 8월 상순 2만3994원, 중순 2만2804원, 하순 1만9896원으로 내려가는 흐름이다.
올해는 재배면적이 늘고 생육도 양호해 5~6월 출하량이 전년과 평년보다 많았다. 다만 이른 더위와 대형 유통업체 할인행사로 소비도 함께 늘어 5월과 6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8.8%, 10.3% 높았다. 7월에는 다른 제철 과일 출하가 늘면서 수박 수요가 분산됐다. 7월 수박 도매가격은 8㎏당 2만23원으로 평년보다 3.2%, 전년보다 28.4% 각각 하락했다.
토마토 역시 재배면적 확대와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7월 도매가격은 5㎏당 1만160원으로 평년보다 27.9%, 전년보다 36.4% 각각 낮았다. 5월에는 1만194원으로 평년보다 5.0%, 전년보다 1.7% 각각 높았으나 6월에는 8614원으로 각각 5.2%와 4.2% 하락했다.

오이는 통상 주출하지인 경기·충청·경북의 출하 시기가 겹치는 5~6월 가격이 가장 낮고, 주산지가 강원으로 이동하는 6월 이후 공급이 줄면서 8~9월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평년 도매가격은 100개당 ▲5월 3만4719원 ▲6월 3만5136원 ▲7월 5만5654원 ▲8월 7만3103원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오이는 재배면적과 출하량 증가로 7월 상순까지 가격이 전년과 평년보다 낮았다. 7월 중순 잦은 비로 출하량이 줄면서 하순 가격이 다소 올랐지만, 7월 평균 가격은 100개당 5만1706원으로 평년보다 7.1% 낮았다. 지난해보다는 6.8% 높은 수준이다.
애호박도 7월 상순까지 가격이 전년과 평년보다 낮았으나, 중순 이후 잦은 강우로 출하가 줄어 하순 가격이 올랐다. 7월 하순 가격은 5㎏당 1만9080원으로 전년보다 11.8% 높았으나 평년보다는 8.6% 낮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강원 지역의 과채류 재배면적이 늘고 생육기 기온과 일조시간도 적절해 병해충 발생이 줄며 착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요 과채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늘고 가격도 평년보다 낮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폭염이 지속되면 생육 지연과 출하량 감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부는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지침과 여름철 농작물 관리요령을 안내하고, 주산지 작황과 출하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한 차광도포제 지원과 약제·영양제 할인 공급을 예년보다 확대했다. 앞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품목은 소비 촉진을 추진하고, 운송비와 도매시장 상장 수수료를 지원해 출하 시기를 분산할 예정이다. 주산지 농협과 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출하 물량을 조절하고 필요하면 가공용 공급도 추진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여름철 기상 여건과 국제정세 불안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농축산물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품목별 생육 관리 및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