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벤처투자 업계가 5일 코스닥 급락과 엑시트 막힘으로 위축됐다
- 코스닥 지수 급락과 IPO 급감으로 비상장 기업 가치와 투자 회수가 어려워졌다
- 강화된 상장폐지·세그먼트 도입 등 제도 개편에 벤처업계는 자금조달 보완책을 촉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상장 연기 속출…막힌 엑시트에 벤처 투심 냉각
상폐 강화·승강제 부담…"현장 맞춤 보완책 절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벤처 투자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벤처기업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투자금 회수(Exit)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전문가와 업계는 강화된 상장폐지 절차 등 높아진 제도적 문턱도 투심 약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현재도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 등 추가적인 자본시장 구조개혁이 논의되는 가운데, 투자 한파 장기화를 막기 위한 전향적인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두달 만에 투자금 '토막'…막힌 엑시트에 얼어붙은 벤처 투심
5일 스타트업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달 비상장 한국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투자 금액은 6224억원이었다. 이는 7202억원을 기록했던 직전월 대비 13.57%(978억원) 감소한 수치다.
![]() |
두나무의 2조 2160억 원 규모 구주 인수가 이뤄진 지난 5월을 제외하면 투자 집행액은 줄곧 감소세다. 지난 3월(1조 2493억원)과 4월(1조 2085억원) 1조원 대를 유지하던 투자금은 지난달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벤처기업을 향한 투자 한파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최종 회수 창구인 코스닥 시장이 경색되면서 모험자본의 선순환 고리가 끊길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3시 3분 기준 전일 대비 소폭 오른 799.26포인트(p)를 기록 중이다. 소폭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시장 흐름은 여전히 침체해 있다.
지난 4월 말 장중 1229.42p까지 치솟으며 기대감을 키웠던 코스닥은 이후 변동성 장세 속에 급락세를 거듭했고, 지난 4일 종가 기준 780.72p까지 밀려났다. 고점 대비 35%가 넘는 지수가 불과 석 달여 만에 증발한 셈이다.
자연스레 코스닥 상장 추진 기업(IPO)들의 몸값도 급락하고 있다. 공모가 산정 시 동종 상장사의 주가를 기준으로 삼는 상대가치 평가법 구조상, 기준점이 되는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비상장사의 몸값 후려치기로 직결되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장 일정을 전격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기업도 속출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진행된 IPO는 총 22건으로, 전년 동기(37건) 대비 40%가량 쪼그라들었다.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막히면, 회수 자금이 다시 초기 스타트업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기 어렵다. 코스닥 시장의 경색이 초기 벤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 펀드나 정책 자금이 아무리 들어와도 최종 회수 창구인 코스닥이 막히면 자금이 다시 시장으로 돌지 못한다"며 "엑시트 기약이 없으니 당장 신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집행도 보수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깐깐해지는 코스닥 상장 유지 기준…벤처 자금 조달 직격탄 되나
여기에 자본시장 구조개혁 일환으로 추진되는 코스닥 제도 개편은 벤처업계의 위기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부실기업을 신속히 솎아내겠다며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한 규정을 본격 시행했다.
상장 유지 최소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4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하고,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 상태가 일정 기간(90일 중 45일) 지속되면 시장에서 퇴출하는 요건을 신설한 것이 골자다.
특히 금융당국은 코스닥 상장사를 우수기업과 일반기업으로 분리 운영하는 코스닥 세그먼트(승강제) 추가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혁신 스타트업에게는 다른 규제 문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세심하게 고려한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벤처기업의 특성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이 급격히 강화되면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세부적인 보완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코스닥 시장은 벤처 생태계의 핵심 축"이라며 "기관투자자 참여를 확대하는 등 통합적인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