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국채가 13일 온건한 7월 PPI에 강세를 보였다.
- 30년물 입찰은 부진했고 연준 9월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 달러는 혼조세였고 시장은 14일 소매판매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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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입찰 부진에도 채권 랠리 유지…달러는 혼조
9월 금리 인상 확률 35%로 하락…중동·유가는 여전히 변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온건한 7월 생산자물가에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부진한 30년물 국채 입찰과 중동발 유가 불안은 시장의 경계감을 남겼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최종수요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6월 수치는 0.1% 하락으로 수정됐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7월 PPI가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도 4.7%로 6월의 5.5%에서 크게 둔화했고 시장 전망치인 4.9%도 밑돌았다. 전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온건하게 나오면서 올해 초 이란 전쟁과 관세 여파로 다시 높아졌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 美 국채 일제히 강세…2년물 7월 중순 이후 최저
온건한 물가 지표에 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3bp(1bp=0.01%포인트) 내린 4.639%, 30년물 수익률은 3.9bp 하락한 5.208%를 나타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7bp하락한 4.142%를 기록해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PPI 발표 이후 수익률 곡선도 가팔라졌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한때 50.6bp까지 확대돼 5월 22일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49.5bp를 나타내 전날의 48.9bp보다 확대됐다.
특히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불 스티프닝(bull steepening)'이 나타났다. 시장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춰 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전날 40~41%, 일주일 전 55%에서 크게 낮아졌다. 시장이 예상하는 연말까지 추가 긴축 폭도 전날 27bp에서 23bp로 축소됐다.
◆ 30년물 입찰은 부진…낙찰금리 2001년 이후 최고
다만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국채 가격 상승세는 한때 주춤했다.
30년물 낙찰금리는 5.216%로 결정됐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도 소폭 웃돌았다.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인수하는 대가로 추가적인 금리 프리미엄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를 보여주는 응찰률은 2.39배로 최근 6차례 입찰 평균인 2.43배를 밑돌았다. 외국인 투자자 등이 포함되는 간접 낙찰 비중도 66.8%로 최근 6차례 평균인 67%를 소폭 하회했다.
JP모간은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7월 입찰 이후 약 19bp 상승했다면서 "연준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와 일본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이 미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 달러는 혼조…PPI 직후 달러인덱스 99.80까지 하락
외환시장에서도 온건한 PPI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면서 달러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2% 상승한 99.96을 기록했다. PPI 발표 직후에는 한때 99.80까지 하락했다. 유로화는 0.03% 오른 1.152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04% 하락한 달러당 159.48엔을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과 일본의 역사적인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크게 올랐던 엔화가 상승분 일부를 다시 반납하는 모습이다.
딕슨은 "일본은행(BOJ)이 9월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고 더욱 매파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는 한 이번 개입이 투자자들의 엔화 약세 베팅을 막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25분 기준 전장 대비 4.64% 내린 1420.30원에 거래됐다.
◆ 후티 공격에 유가 낙폭 축소…중동은 여전히 물가 변수
시장이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는 여전히 물가 전망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제유가는 이날 한때 3% 넘게 급락했지만 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을 1% 미만으로 줄였다. 이미 공급이 빠듯한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추가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GDS웰스매니지먼트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목요일 PPI 하나만으로 연준의 판단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핵심은 중동 문제의 해결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송유관 구축이며 연준은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고용지표에서는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0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증가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20만2000건도 웃돌았다. 다만 7월 고용이 예상 밖으로 감소한 이후에도 노동시장 전반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로 옮겨갈 전망이다. 생산자물가 둔화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소비 지표가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얼마나 견조한지를 가늠할 다음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