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4일 뉴욕증시가 소비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 7월 소매판매가 0.6% 줄고 심리지수도 부진했다
- AI·반도체주 약세 속 유가는 상승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브로드컴 5%대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급등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높아진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밀린 영향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58포인트(0.20%) 내린 5만3732.41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3포인트(0.17%) 밀린 7785.7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3.86포인트(0.28%) 하락한 2만6729.16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 0.1%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월 초 이후 최장기인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예상 밖으로 부진한 소비 지출을 가리켰다.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해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6월에는 0.2% 증가한 바 있다. 이는 그동안 미국 경제를 지지해 오던 소비 흐름이 힘을 잃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51로 집계돼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54.5를 크게 밑돌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스티븐 브라운 북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소비자가 다소 덜 건강해 보이게 만든다"면서도 "7월 부진은 주로 비점포 판매 급감 탓인데, 이는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시점이 달랐던 영향이 크지 소비 증가세가 근본적으로 꺾인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지표는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쪽으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반영하는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67%다. 인상 확률은 33%로 내려갔다. 주 초만 해도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갈렸던 것과 대비된다. 투자자들은 오는 27~29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심포지엄을 주목하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언 린겐 채권 전략가는 "소비자 전반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스러운 소식"이라며 "다음 달 연준의 동결 논리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기술주였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낙관적인 분기 전망을 내놨지만 5.12% 떨어졌다. 이 회사 주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에 힘입어 올해 두 배로 뛴 상태였다.
브로드컴은 5.94%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1% 내렸다. 최근 몇 년간 치솟은 AI 관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투자자들이 예민해진 결과다. 다만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7.39%, 2.30% 상승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츠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 상당수가 AI와 관련돼 있다"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실적과 전망을 모두 웃돌았지만 기대치가 워낙 높아 주가가 밀린 사례"라고 설명했다.
기타 종목에서는 오는 18일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레딧이 12.52% 급등했다. 드론 제조사들도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밤 드론과 부품 수입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레드캣은 8.80%, 언유주얼머신스는 24.83% 뛰었다.
반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전날 22% 가까이 급등한 워크데이는 3.76% 하락했다.
유가 상승도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사실상 멈춰 선 것으로 보인다. 이 해역에서 선박 두 척이 추가로 공격받았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고위 소식통은 12일 6월 합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45달러(1.67%) 오른 88.52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1.15달러(1.42%) 상승한 82.4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가 6.0%, WTI가 5.4% 올랐다.
S&P500 에너지업종지수는 1.36% 상승했으며 기술주는 0.42% 내렸다.
다음 주 시장은 금리와 물가, 지정학적 긴장이라는 익숙한 불안 요인과 견조한 실적 시즌을 저울질하게 된다. 정책 당국의 새로운 신호가 뜸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서 근거를 찾으려는 흐름이 뚜렷하다.
당장 다음 주에는 월마트와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디바이시스 실적이 나온다. 미국 소비자와 경제 전반의 상태를 가늠할 단서다.
앤디 프랫 버니컴퍼니 투자전략 디렉터는 기업들이 내놓는 전망에 주목했다. 그는 "실적과 매출이 모두 예상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상향 가이던스도 많고 하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업들이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들도 "지속적인 것이라기보다 일회성 충격"이라고 진단했다.
LSEG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약 85%가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평가이익을 제외한 이익 증가율은 32.7%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26% 내린 14.32를 기록했다. VIX는 이날 장중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 연저점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