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행정부가 24일 이란 거래국 겨냥 2차 제재를 확대했다
- 베선트 장관은 이란 금융망·생명줄을 끊는 경제적 질식이라 했다
- 미국은 중국은행 제재 가능성도 열어두며 압박을 예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디지털자산·기술·금·항공·해운 5개 분야 지정…60곳 제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를 유지하는 전 세계 기업과 국가를 겨냥한 2차 제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란 전쟁이 6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경제적 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올린 조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을 세계 경제에서 끊어내기 위한 전례 없는 작전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 조치를 이 정권에 대한 경제적 질식이라고 표현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전 세계에 뻗어 있는 이란의 금융 연결망에 대한 경제적 공세에 착수한다"며 "목표는 테헤란이 홀로 남을 때까지 이 폭압적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는 어디든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압박은 정상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관계를 끊으라는 구체적인 요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에 이란과의 경제 협력을 중단할 시한이 정해져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재무부가 독자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재무부는 이란 정부가 경제를 떠받치는 데 활용하는 분야로 디지털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5개를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들을 이란의 가장 핵심적인 생명줄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미국이 언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제재 대상은 60곳에 가까운 기관과 개인, 선박이다.

중국 대형 은행 제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제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고 답하면서도 중국을 비롯한 어떤 국가도 실명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중국은 수년간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었다. 미국은 중국의 원유 구매를 차단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왔으나 거래를 중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중국 은행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
재무부는 이란이 석유를 밀수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쓰는 네트워크와 조력자, 금융 채널을 파악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동맹국들과 협력해 이란의 불법 수입원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지난 4월에도 '경제적 분노'라는 이름의 대이란 조치를 발표하고 이란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2차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조치가 이란을 세계 경제에서 한층 고립시킬 수는 있으나 이란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은 수십 년간 미국 제재를 견뎌왔고, 미국이 겨냥할 만한 목표물 상당수는 이미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란 전쟁은 곧 6개월을 맞는다. 격렬한 교전은 잦아들었지만 종전 외교는 교착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원자재 수송이 여전히 막혀 있어 에너지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이 세계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미국인은 33%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려면 경제적 비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수십 년간 이란에 제재를 유지해왔다. 대부분 원유 수입과 항공 부문, 가상자산, 무기 부품과 군수 장비 조달을 차단하고 이란 경제를 좌우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통제하는 기업의 자금줄을 끊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된다. 다만 이란은 새로운 위장 회사와 기관, 선박 등록을 빠르게 만들어내며 제재를 피해왔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