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저축은행업계가 28일 상반기 7658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늘며 비이자손익이 4364억원으로 급증했다.
- 대출 성장 한계 속 규제완화 기대가 수익다변화를 키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분기 2944억원 이어 2분기에도 1420억원 추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상반기 76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수익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수익원인 대출 이자뿐 아니라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운용을 통한 비이자수익이 실적 개선의 한 축으로 부상하면서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손익은 4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474억원과 비교하면 3890억원, 820.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7658억원의 약 57%에 해당한다.
비이자손익에는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대출채권 관련 손익, 수수료 손익 등이 포함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비이자손익 증가액은 3890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분만 4012억원에 달했다. 대출채권·수수료 등 다른 비이자 부문의 손익 감소분을 제외하고도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폭이 전체 비이자손익 증가폭을 웃돈 셈이다.

이 같은 유가증권 손익 상승 흐름은 1분기부터 뚜렷했다. 올해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비이자손익은 2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267억원보다 1002.6% 급증했다. 반면 본업인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조3489억원에서 1조3609억원으로 0.9% 늘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본업 수익이 정체된 사이 비이자손익은 11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서는 유가증권 운용이 실적 순위까지 바꿨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분기 유가증권수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에서 크게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980억원을 기록해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 역시 유가증권수익이 29억원에서 74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8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에도 비이자부문의 이익 기여는 이어졌다. 상반기 누적 비이자손익 4364억원에서 1분기 2944억원을 제외하면 2분기에만 1420억원이 추가됐다. 1분기만큼 큰 폭은 아니지만 대출 이외의 수익원이 상반기 내내 저축은행 실적을 뒷받침한 것이다.
저축은행들이 유가증권 운용에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본업인 대출 영업의 성장 여력이 제한된 점이 자리한다.
6월 말 저축은행업권의 여신은 95조8000억원으로 3월 말 95조원보다 8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민간 중금리대출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이 다시 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와 가계대출 관리 등이 이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대출 중심의 외형 확대에는 제약이 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주식과 채권, 집합투자증권 등으로 운용자산을 넓히며 대출 이외의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유가증권 투자 관련 규제 완화도 예정돼 있어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를 중심으로 투자자산 운용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주식·집합투자증권 등 종목별 보유한도를 확대하는 내용의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식의 경우 보유한도가 자기자본의 100%까지 확대되는 만큼 유가증권을 활용한 수익 다변화 여지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다만 유가증권 운용수익은 주가와 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보유주식 처분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포함돼 있어 안정적인 대출 이자수익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이날 전체 업권 실적이 나오고 31일까지 개별 저축은행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며 "개별사 실적에서도 1분기에 나타났던 유가증권 수익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