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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관 논란에도 광주비엔날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변해야 '미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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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5일 개막했다.
  • 대만관 명칭 논란 속에도 관람객 6만명을 넘겼다.
  • 변화를 주제로 11월 15일까지 열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호추니엔 예술감독,릴케 시에서 따온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타이틀로
오는 11월 15일까지 개인과 사회의 변화, 실천에 주목한 본전시 기획
광주지역 곳곳에선 세계 각국과 기관 27곳의 파빌리온 전시도 열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올해로 제16회를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대만관' 명칭 논란으로 개막 전부터 큰 홍역을 치뤘다. 그 바람에 '비엔날레 전체가 묻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안고 지난 5일 '2026 광주비엔날레'가 72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본전시 자체 보다 정치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출발이 얼룩지긴 했지만 일단 막은 올랐다.

[서울=뉴스핌]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9월 5일 광주시 북구 용봉동의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5일까지 72일간 열린다. 사진은 '분자와 나'라는 테마로 구성된 제1전시실의 전시 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0 art29@newspim.com
 

본전시를 기획한 싱가포르의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4일 열린 프레스 프리뷰에서 "파빌리온은 본전시와 별개 행사로, 이번 논란이 본전시에 대한 논의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이 문제를 거론치 않겠다. 그렇다고 우리의 입장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예기치 않았던 논란에도 개막 일주일을 넘긴 14일 현재, 광주비엔날레는 관람객 6만명을 돌파하며 본전시와 파빌리온 전시에 미술팬이 몰려들고 있다.

다소 명령조인 표제어《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를 주제로 내건 2026광주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5일까지 광주시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서 열린다. 예전에는 도시 곳곳서 분산돼 열렸으나 올해는 규모와 참가작가수가 줄면서 단일관 전시로 꾸며졌다.  

예술감독 호추니엔, 큐레이터 박가희, 브라이언 쿠안 우드, 최경화가 공동기획자로 참여한 올해 비엔날레의 타이틀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의 시에서 따왔다. 호추니엔 감독은 "지하철에서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1908)를 읽다가 마지막 줄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가 쩌릿하게 다가왔다. 탈진했던 나를 일으켜 세운 대목이다. 시에서 화자는 머리가 부서진 아폴로 조각상을 마주한 순간 자신의 시선과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험을 한다. 시 속 화자처럼 이번 비엔날레가 개인의 삶부터 사회, 역사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가능성을 함께 짚어보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유명 현대미술가이자 아트디렉터로도 활동 중인 호추니엔 감독.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을 맡아 인간 내면과 사회의 변화를 일깨우는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0 art29@newspim.com

2026 광주비엔날레는 22개국에서 43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규모가 현저히 작아졌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비엔날레가 급증하며 '비엔날레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작품을 장황하게 늘어놓기 보다,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규모를 축소한 게 아니라 집중도 있는 전시를 구현하는데 촛점을 맞췄다는 게 큐레이터팀의 주장이다. 하지만 너른 전시관 중 다소 헐렁해 보이는 곳도 눈에 띄어 아쉬움도 없지 않다. 

이번 비엔날레는 변화를 강조하면서도 변화의 방향이나 방식을 단정적으로 제시하진 않는다. 대신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 어떻게 확장하는지를 탐구해온 작가들의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원자와 분자같은 지극히 미시적인 세계에서부터 개인의 삶, 사회와 역사, 심지어 우주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내적·외적 변화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관람객들은 총 다섯 개의 전시실(①분자와 나 ②신체와 관계 ③풍경과 배움 ④우주와 변화 ⑤공기와 발화)에 포진한 출품작들을 돌아보며 주제인 '변화'를 곱씹으면서 내면의 감각을 일깨우는 여정을 하게 된다. 즉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여겨지는 여러 변화가 실은 신체와 지각이 재편되는 중요한 순간임을 인식해보는 비엔날레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섯 곳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관객의 내면으로 향하는 여정이자 종국적으로는 바깥 세상으로 이어진다. 관객들은 각기 다른 풍경과 분위기, 리듬, 규모를 지닌 여러 세계를 통과하며 나만의 여정을 만끽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호주의 작가 진 바스의 '응집된 영혼', 2025. 트랜스젠더인 작가 자신의 정체성에 기반해 인간신체의 재구성 과정에,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폭발로 희생된 폼페이인의 몸의 형상을 빗대어 실물대 조각작품을 제작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2 art29@newspim.com

◆극도로 빠른 변화, 느리고 느린 변화… 작품이 된 '제주 화산암'

'변화'를 앞세운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변화가 저마다 다른 시간성과 속도로 일어나는 모습을 살펴본다.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느린 변화'와 찰나적으로 일어나는 '빠른 변화'가 어떻게 지구상에 공존하는지 탐구한다.

타이완 출신으로 뉴욕서 활동 중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시에 테칭은 다섯 번의 1년 퍼포먼스와 13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정한 규칙과 규율을 지속하며, 시간과 반복이 작가의 삶에 축적시키는 변화를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필리핀 작가 키리 달레나의 '라이프 마스크', 2013~, 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 컬러, 88.9 x133.5cm. 2016년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된 경찰작전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메리 앤 가족에게 마스크를 씌워 찍었다. 메리 앤은 2024년 경찰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당시 같은 유형으로 법원서 승소한 네번째 사건이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2 art29@newspim.com

반면에 제주 화산암은 펄펄 끓는 용암에 의해 아주 빠른 시간, 즉 급속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번 비엔날레에 마치 주인공처럼 제주 화산암들이 전시관 곳곳에 등장했다. 화산암은 극도로 빠른 변화를 겪은 후, 극도로 느리게 변화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매우 양면적이다.

전시에는 분출과 비행, 중력, 열과 압력, 흐름, 냉각, 시간의 축적을 거쳐 형성된 여러 화산암들이 출품됐다. 어쨌거나 제주돌문화공원이 보존 관리해온 다양한 화산암이 전시의 가장 오래된 '참여자'이자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지질학적 압력이 단 몇초 만에 분출된 뒤, 다시 오랜 시간 식고 변형되는 과정을 품은 화산암이 여러 시간대의 변화를 품은 작품과 어우러지고 있다.

◆다섯개의 전시장에서 이어지는 여정

이번 전시는 다섯 개의 공간을 이동하며 펼쳐진다. 제각기 다른 환경 속에 놓인 작품들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공명과 긴장, 예상치 못한 연결을 창출한다. 

제1전시실의 '분자와 나'는 우리의 감각으로 쉽게 인식하기 어려운 분자의 세계에서 출발한다. 평소 접하기 힘든 분자과학적 활동이 이 공간에 넘쳐흐른다. 이 공간에서는 물질과 자아가 끝없이 해체되고 순환하는가 하면 다시 결합하기도 한다. 스웨덴 작가 니나 카넬은 물과 공기, 시멘트가 굳는 과정을 통해 가능성을 품은 매개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아상블라주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중국 작가 왕 지아하오의 '청춘에게'. 2024.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충실한 클래식한 작품이면서도 반짝이는 외제차에 비친 반사광과 인물들의 스타일에서 웬지 모를 기묘한 부조화가 읽혀진다. 2026.09.14 art29@newspim.com

중국 항저우에서 활동하는 화가 왕 지아하오는 넉점의 대형 회화를 선보인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회화의 전통에 동시대적 삶의 질감을 불어넣는 작가의 출품작 중 '청춘에게'(2024)가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자 작가의 모교(중국미술학원)가 자리잡은 항저우에서 한껏 멋을 낸 젊은 연인이 나들이를 즐긴다.

두 사람의 시선은 희망찬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듯 멀리 뻗어나간다. 집단적 사회주의의 이상을 표현하는 클래식한 그림이다. 하지만 두 사람 뒷편으론 매끈한 외제차가 있고, 차려입은 유럽의 명품옷 실루엣에선 자본주의의 매혹이 어른거린다. 리얼리즘 사회주의적 필치에, 번쩍이는 자동차 반사광이 오버랩되면서 웬지 알 수 없는 기묘한 부조화가 뿜어져 나온다.

1전시실에서는 약 2톤에 달하는 송진을 전시실 바닥에 흘러넘치게 부어 호박색의 반짝이는 웅덩이를 만든 골딘+세네비의 '송진연못'이 압권이다. 매혹적인 호박색 송진더미는 유리처럼 매끈하게 굳어 영롱한 빛을 뿜어낸다. 아름다운 빛과 색상이 감상자에게 최면을 걸지만 동시에 이 거대한 송진연못은 관객의 이동을 막고, 매우 유해한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송진은 보호용 독소로서 해충과 곰팡이를 쫓거나 상처를 덮어 치유해준다. 게다가 에너지 밀도가 높은 화합물과 타르텐을 함유하고 있어 산업용으로도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이처럼 치유의 힘과 착취적 흡혈행위라는 상반된 특성을 지닌 송진이 장관을 이루는 작품 '송진연못'은 찬란한 빛을 뿜어내지만 본래 목적과 의미를 상실한채 과급된 '치유의 범람'을 은유해 더없이 양가적이다.   

[서울=뉴스핌] 스웨덴 듀오작가 골딘+세네비의 '송진 연못'. 2026. 송진, 가변크기. 비엔날레 1전시관 바닥에 송진 2t을 부은 후 이를 호박색의 영롱한 유리 웅덩이처럼 굳힌 스펙타클한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10 art29@newspim.com
 

제2전시실은 '신체와 관계'를 다룬 작품들이 나왔다. 이 공간은 변화라는 테마가 자신의 몸이나 타인의 몸에서 출발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인간의 신체는 관계들이 엮여 하나의 존재를 이루고 피부가 그 경계를 짓는다. 하지만 우리 몸의 경계는 단단하기 보다는 차라리 얇은 막이나 마찬가지로 연약하다. 서로 맞닿고 영향을 주고받는 교환의 지대인 것이다.   

또한 인간의 돌봄과 훈육, 질병과 친밀함은 몸에 흔적을 남긴다. 반복은 삶을 제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 공간은 신체와 정신의 훈련, 그리고 가족과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몸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한다. 작고작가 율리우스 콜러가 문화적 상황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설치한 탁구대 작품처럼 하나의 선을 경계로 나뉜 공간에서 인간 신체는 마주하고 접촉하며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전시실에서 많은 시선을 받는 작품은 싱가포르 작가 아만다 헹의 사진 작품이다. 아만다 헹은 40년 전부터 예술과 삶의 경계를 오가며 소박한 예술실천을 끈질기게 시도해온 퍼포먼스 아티스트다.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한 '또다른 여성, 광주, 1996, 2014, 2023'은 작가와 어머니의 관계를 30년에 걸쳐 기록한 사진 연작이다.

1996년 어머니는 "내 얼굴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시작된 아만다 헹의 시리즈는 세대와 문화, 언어의 차이로 멀어졌던 모녀관계를 다시 일으키며 협업의 출발점이 됐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둘의 삶을 아우르기에 이른다.

[서울=뉴스핌]싱가포르 작가 아만다 헹의 퍼포먼스 사진 연작 '또다른 여성, 광주, 1996, 2014, 2023',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2 art29@newspim.com

그리곤 작가에게 예술과 삶은 하나로 귀결됐다. 2023년의 마지막 연작에선 함께 나이가 든 모녀의 모습에서 돌봄과 책임의 역할이 뒤바뀌었음을 곧바로 알아차리게 된다. 2023년 어머니가 숨을 거두면서 이 연작은 변화해온 모녀의 역학관계을 담은 기록이자, 긴 시간을 가시화하는 초상이 됐다.

2전시실에선 또한 정금형, A K 돌벤, 모나 벤야민 등의 작품도 나왔다.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오월어머니회의 322점의 그림도 만날 수 있다. 

제3전시실의 주제는 '풍경과 배움'이다. 사람은 땅을 가꾸고, 땅은 다시 사람을 변화시킨다. 들판과 학교, 도시와 공동체는 지식과 삶의 방식이 형성되고 전승되는 공간이 된다. 이 전시실에선 숲을 배경으로 노동과 돌봄, 공동체적 삶을 통해 지식이 축적되고 전승되는 과정을 살피며 풍경과 권력, 그리고 배움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참여작가는 캠프, 임동식, 자연미술가 우평남(종선), 허백련(광주농업고등기술학교), 크리스티안 니얌페타, 리지아 클라크, 운림산방(허련, 허형, 허건, 허림, 허문, 허진) 등이다.

이어 제4전시실은 주제가 좀 거창하다. '우주와 변화'를 주제로 어둠 속 밤의 풍경에서 시작되는 이 공간은 영상과 지질학적 존재들을 통해 행성의 시간과 신화, 그리고 인간을 넘어선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도자기의 몸, 화산의 몸, 안테나처럼 감각을 확장하는 몸 등 다양한 형태의 신체는 조상의 기억과 미래에 대한 상상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주요 참여작가는 사오다트 이스마일로바, 소흐랍 후라, 남화연, 벤지 라, 루양, 왕 투오 등이다.

마지막 제5전시실은 '공기와 발화'를 주제로 숨결과 소리, 언어로 채워진 공기의 세계가 구현됐다. 이 공간에는 재클린 키요미 고크의 부풀어오르는 신작 '어긋난 BPM(R로즈 변주곡)'이 자리했다. 테크노 음악가 R. 로즈와 협업해 제작한 이 설치작업은 클럽 공간을 해체한 형태로, 투명한 공기주머니와 송풍기, 피드백, 전자음악의 리듬으로 구성됐다. 붉은 조명 아래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작품은 관람객의 호흡과 신체를 하나의 악기로 전환해준다. 5전시실의 이 작품은 입장권 없이 관람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2026광주비엔날레가 제작지원한 권병준과 박찬경의 GB 커미션 '불림'(2026),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4 art29@newspim.com

◆점이 아니라 선이 되어 궤적을 만드는 작가들의 작품

이번 비엔날레서 한가지 특기할 것은 한국의 임동식, 일본의 사사키 켄을 비롯해 니나 카넬, 로셀라 비스코티, 골딘+세네비의 작품이 여러 전시실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결국 이들의 작품은 점이 아니라 선을 이루며 관객을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는 마치 단테의 '신곡'(1308–1321년경)에서 베르길리우스가 단테를 여러 세계로 안내하듯, 관람객과 함께 다섯 개의 전시실을 동행하며 변화의 다섯가지 층위를 밟아간다. 분자와 신체에서 시작해 풍경과 우주, 마지막에는 우리 사이의 공기에 이르기까지, 전시는 서로 다른 규모와 속도로 펼쳐지는 변화의 과정을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사사키 켄의 작품은 60여점이 반복해서 등장해 종국에는 하나의 뚜렷한 궤적이 되고 있다.

한편 2026 광주비엔날레가 제작지원한 권병준과 박찬경의 GB 커미션 '불림'(2026)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림'은 한국 전통 무속의식인 쇠걸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가들은 지난 4~5월에 광주·전남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캠페인을 통해 갖가지 금속을 기증받았다. 그리곤 이 금속을 녹여 악기와 사운드 장치로 전환시켜 새롭게 제작했다. 시민들의 기증품은 리듬과 진동,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소리의 경험으로 다시 지역사회에 돌아왔다.   

◆총 496시간의 사운드 재생, 외벽에선 전세계 정치인의 사과영상이

음악가이자 작가인 김선익의 GB 커미션 '공장의 불빛'(2026)은 비엔날레 전체 운영시간인 총 496시간 동안 재생된다. 하나의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침에서 저녁으로, 하루에서 다음 날로 이어지는 전시의 시간과 함께 경험하는 이색적인 시도다.

이밖에 비엔날레 전시관 외벽에선 밤마다 전세계 정치인들의 사과 영상이 상영된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제임스 T. 홍의 '사과'(2012–)작품이 그 것이다. 이 작품은 제3전시실에서도 상영되지만 매일 밤 비엔날레 전시관 외벽에서 상영된다. 약 11시간 분량의 작품은 정치인을 비롯해 권력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발표한 공식사과를 모은 영상작품이다. 매일 저녁 7~9시에 그 일부가 전시관 외벽에 투사된다. 

전시가 후반부에 접어드는 11월 초에는 정금형, 스즈키 아키오, 남화연의 퍼포먼스가 열린다. 또 크리스티안 니얌페타와 사오다트 이스마일로바가 함께 조직한 콜렉티브 다브라가 진행하는 워크숍과 대화, 큐레이터 토크도 마련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광주비엔날레의 파빌리온 프로젝트 중 이장우 가옥에서 펼쳐지고 있는 까사 와비의 설치작품. [사진=광주비엔날레] 2026.09.12 art29@newspim.com

◆광주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파빌리온 전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국내외 문화예술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지난 2018년에 출범했다.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올해 대만관 명칭 사용문제처럼 논란의 소지도 품고 있다.

2026년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는 세계 각지의 국가, 도시, 문화예술기관 총 27곳이 참여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에 총 27개의 파빌리온을 마련했다. 각 파빌리온은 광주비엔날레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와 공명하는 동시에, 다각적인 시선이 담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통한옥인 이장우 가옥에서 열리고 있는 까사 와비의 기관 전시와 동곡뮤지엄에서 개막한 이탈리아 파빌리온 전시, 이이남스튜디오의 폴란드 파빌리온 전시('통과의례')가 주목받고 있다. 또 캐나다(이강하미술관), 스위스(은암미술관), 네덜란드(우일선선교사 사택) 파빌리온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파빌리온은 중국측의 출품거부로 취소됐다. 

[서울=뉴스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중 우일선 선교사 사택에서 네덜란드의 샘 쇼이어만 작가가 햇빛을 쫓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 파빌리온이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12 art29@newspim.com

◆광주비엔날레는 어떤 행사?=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현대미술행사다. 동시대 미술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사회·문화적 이슈를 조명하고, 국내외 작가와 기획자, 관람객이 함께 하는 글로벌 예술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윤범모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 뜻깊은 시기에 '변화'라는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광주비엔날레가 우리 삶과 사회 속 변화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연휴 정상개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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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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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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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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