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교사 역량 진단 시스템 구축 방향을 마련했다
- 실제 수업과 유사한 가상환경에서 수업·평가 역량을 진단하도록 설계했다
- 2027년까지 시뮬레이터와 피드백 체계를 고도화해 현장 도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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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수학 7개 예시문항 개발…진단 결과 맞춤형 연수와 연계 추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실제 수업과 비슷한 가상 환경에서 교사의 수업·평가 역량을 진단하는 '시뮬레이션 기반 교사 역량 진단 시스템' 구축 방향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자기보고식 진단이나 동료평가가 응답자의 주관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실제 수업에서 교사가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하는지 충분히 살펴보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평가원은 실제 수업과 유사한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하면 교사의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 학생과의 상호작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교사의 수업·평가 역량을 '수업 설계-수업 실행-학생 평가-성찰' 등 4개 영역으로 나눴다. 교육과정과 교육평가, 교육공학, 교육행정 및 교과 전문가 23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델파이 조사를 진행해 세부 구조를 정교화했다.
교사가 수업 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지표도 마련했다. 교수·학습 전문가 26명의 타당성 검토와 전국 중·고교 교사 15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통계 분석을 거쳐 최종 100개 행동지표를 확정했다. 수업 설계 5개, 수업 실행 4개, 학생 평가 4개, 성찰 2개 등 모두 15개 하위 요소로 구성됐다.
조사에서는 교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수행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느끼는 영역도 확인됐다. 수업 설계에서는 '학습자 분석'과 '핵심 주제 중심의 내용 재구성', 수업 실행에서는 '수준별 교수·학습 전략 적용'과 '심화·확장형 질문 활용'이 대표적이었다. 학생 평가에서는 '채점 기준 설정'과 '평가 도구 오류 점검' 등이 우선 지원 영역으로 꼽혔다.
평가원은 사회·과학·수학 교과 워킹그룹과 함께 시뮬레이션 진단 예시 문항 7개도 개발했다. 문항은 '상황-반응-후속 상황'으로 이어지는 분기형 구조다. 가상의 수업 상황이 제시되면 교사가 대응 방식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라 다음 상황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단순히 정답 여부보다 교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판단하고 개입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설계다.
향후 시스템에는 시나리오 기반 수업 시뮬레이션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가상 학생과의 실시간 상호작용, 맞춤형 피드백 기능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문항 출제부터 시행과 채점, 결과 보고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자동·수동 병행 채점과 대시보드 형태의 결과 제공도 검토한다.
연구진은 진단 결과가 단순한 평가에 그치지 않고 교사의 전문성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문항 관리체계와 문제은행을 구축하고 역량별 점수와 피드백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개인별 진단 결과에 맞는 교원 연수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임은영 평가원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교사의 수업 및 평가 역량을 수업 설계, 수업 실행, 학생 평가, 성찰의 네 가지 요소로 체계화하고 실제 수업 맥락에서 교사의 역량을 진단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반 진단의 기본 틀과 시스템 구축 방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는 시뮬레이션 기반 진단 문항과 점수·피드백 체제를 고도화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구현해 교사가 자신의 역량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전문성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올해는 시뮬레이터 설계와 점수·피드백 체계를 구체화하고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에는 교과별 특성을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한 뒤 학교 현장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