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교육부가 9일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피해 경험은 2.9%로 역대 최고였고 가해 경험은 0.8%로 낮아졌다.
- 교육부는 신종 폭력 대응과 갈등 대응 교육을 강화하겠다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피해·목격 응답 증가 속 가해 응답률은 0.8%로 감소
집단따돌림·신체폭력 비중 늘고 언어·사이버폭력 줄어
'야차룰' 엄정 대응…초등의 경우 관계회복 중심 접근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해 경험 응답률은 0.8%로 전년보다 낮아져, 피해·목격 응답률과 가해 응답률이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교육부는 9일 16개 시도교육청과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390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319만명(81.9%)이 참여했다.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 1차 조사보다 0.4%포인트 오른 2.9%로 집계됐다. 2020년 0.9%였던 피해 응답률은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 2025년 2.5%로 매년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5.7%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2.3%, 고등학교 0.8% 순이었다.
전년 대비 초등학교는 0.7%포인트, 중학교는 0.2%포인트, 고등학교는 0.1%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피해 경험 응답 학생은 약 9만1600명이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 17.1%, 신체폭력 15.7%, 사이버폭력 7.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줄었지만 집단따돌림은 0.7%포인트, 신체폭력은 1.1%포인트 늘었다.
목격 경험 응답률도 6.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초등학교 11.0%, 중학교 6.8%, 고등학교 2.6%로 모든 학교급에서 상승했다.
목격 학생 가운데 피해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왔다고 답한 비율은 33.1%였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한 응답도 31.0%였다.
반면 가해 경험 응답률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0.8%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초등학교는 2.4%에서 1.6%로 크게 낮아졌고 중학교는 0.9%에서 0.7%로 감소했다. 고등학교는 0.1%로 전년과 같았다.
교육부는 피해·목격 응답률은 오르고 가해 응답률은 떨어진 원인으로 학생 간 인식 차이 등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학생·교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 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제로센터 담당자 등이 모인 자리에서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과격해져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같은 행위에도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 인식 차이가 발생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성회 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은 "피해·목격 응답률은 높아졌는데 가해 응답률이 낮아진 것은 올해 조사에서 나타난 특이한 양상"이라며 "이번에는 동일한 행위에 대한 학생 간 인식 차이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대면 관계 형성 경험 부족과 공감 역량 저하,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민감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해 응답률 하락을 실제 폭력 감소로 곧바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주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의 행위를 가해로 인정하기보다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나 위험성을 인지하고 축소해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해 응답률 하락만으로 실제 학교폭력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초등학교의 높은 피해 응답률은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초등 4학년부터 처음 전수조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갈등이나 불쾌한 경험을 학교폭력으로 폭넓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초등학교의 경미한 갈등은 학교의 교육력과 관계 회복을 통해 해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중·고교의 성폭력이나 집단폭력 등 중대한 사안은 지금처럼 엄정한 조사와 조치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야차룰·스파링 등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강화한다. 학생 간 싸움을 붙이거나 이를 촬영·유포하는 야차룰 사례에는 시도교육청, 경찰청과 협력해 조사와 심의·조치를 강화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한 예방교육도 추진한다.
아울러 단순 신고 중심 예방교육에서 벗어나 갈등 대처, 감정 표현, 방어행동 등 학생들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한다. 경미한 초기 갈등은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안에서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