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무신사가 10일 홍대에 첫 뷰티 단독매장을 공개했다.
- 지하 약국을 넣어 상담·일반약 연계한 매장이다.
- 인디 브랜드와 온라인 연계로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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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브랜드 70% 배치…온라인 강점까지 연결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무신사가 첫 뷰티 단독 매장에 실제 약국을 들였다. 화장품 판매 공간에 약사의 상담과 일반의약품까지 결합해 단순 체험형 매장을 넘어 '고민 해결형' 뷰티 공간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인디 브랜드 중심의 큐레이션과 온라인 연계 역량을 더해 뷰티 오프라인 사업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 약국 한 층 통째로…'전문성' 더한 뷰티 매장
무신사는 10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미디어투어를 열고 오는 11일 문을 여는 첫 뷰티 단독 매장 '무신사 뷰티 홍대'를 공개했다. 지난 4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뷰티존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뷰티만을 위한 독립 매장을 마련했다.
매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1262㎡(약 400평) 규모다. 무신사 뷰티 약 600개 브랜드와 지하 약국 약 270개 브랜드를 합쳐 총 870여개 브랜드, 1만20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매장에서 가장 차별화한 공간은 지하 1층이다. 176㎡(약 53평) 한 층 전체에 '뷰티온누리약국'을 넣었다. 뷰티 편집숍에서 더마·기능성 화장품을 다루는 경우는 흔하지만 실제 약국이 매장 안으로 들어온 것은 이례적이다.
약국에는 2명 이상의 약사가 상주한다. 일반 약국처럼 처방전에 따른 조제와 복약 상담도 가능하다. 모발·두피, 여드름·트러블 등 뷰티 고객의 관심이 높은 고민별로 별도 큐레이션 공간도 마련했다. 판매 상품은 뷰티 관련 상품이 대부분으로, 일반 상품과의 비중은 1대 9다.


운영은 무신사와 분리된다. 온누리약국과 가맹을 맺은 독립 약사가 공간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일반의약품의 상품 구성과 진열, 가격 결정, 판매와 결제에도 무신사가 관여하지 않는다.
무신사는 색조·향수처럼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영역을 '추구미'로, 피부·두피 등 구체적인 고민에 접근하는 영역을 '전문성'으로 나눴다. 1층과 2층에서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를 살리는 한편, 지하 약국에서는 약사 상담까지 더해 고객이 뷰티를 찾는 서로 다른 목적을 한 매장 안에 담아냈다.

◆ 판매보다 '발견'…인디 브랜드 전면에
무신사가 오프라인에서 또 하나 강조한 축은 인디 브랜드다. 홍대점에 입점한 무신사 뷰티 브랜드 약 600개 가운데 인디 브랜드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브랜드를 상품별로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브랜드가 주목받도록 별도 공간을 제공하고, 성장 초기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실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테고리별 상위 7개 상품을 보여주는 랭킹존 역시 현재 진열 브랜드의 약 80%가 인디 브랜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 판매 채널이 아닌 '디스커버리 채널'로 만들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인디 브랜드에는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공간을 제공하고, 국내 고객에게는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외국인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K뷰티 브랜드를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김연진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팀 팀장은 "인디 브랜드가 성장해 레거시 브랜드가 되고 더 이상 우리 플랫폼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면 또 다른 인디 브랜드를 발굴해 키우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서 키우고 오프라인서 체험
무신사는 패션 사업에서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시킨 경험을 뷰티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별도 채널로 운영하기보다 브랜드의 신상품 출시나 프로모션 때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기획전·콘텐츠 등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프라인이 온라인 거래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확인하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뷰티존은 8월 거래액이 4월보다 약 20% 증가했다. 뷰티존에 입점한 500여개 브랜드의 온라인 일평균 거래액도 오픈 이후 3주간 이전보다 약 35% 늘었다.
무신사는 홍대를 시작으로 뷰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 오는 11월 성수에 두 번째 단독 매장을 열고 제주에도 무신사 킥스와 결합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홍대점의 '파머시 뷰티' 모델을 다른 점포에도 적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홍대점에서 고객 반응과 수요를 살핀 뒤 적용 방식과 범위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의 키워드는 '디스커버리 채널'"이라며 "인디 브랜드는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외국인 고객은 미처 알지 못했던 K뷰티 브랜드를, 내국인 고객은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