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용혜인 후보자가 10일 논란에 기자회견으로 맞섰다
- 성평등 경력 부족 지적에 의정활동과 수상 경력을 제시했다
- 교제폭력·일가정 양립·다양한 가족 지원을 과제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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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폭력·일가정 양립·생활동반자 의지…비동의간음죄도 언급
15쪽 회견문 대부분 정치적 의혹 해명…배우자·당 운영 논란 반박
[서울=뉴스핌] 송주원 황혜영 기자 =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자질과 전문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 관련 입법과 의정활동을 제시하며 성평등 분야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용 후보자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 자질 논란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성평등위 소관 법률 0건 발의..."건수만으로 전문성 판단해선 안돼"
용 후보자는 '성평등위원회 소관 법률 0건 발의' 지적에 대해 "가장 속상했던 것은 '성평등위원회 소관 법률 0건 발의'라는 보도였다"며 "성평등가족부는 성평등·청소년·가족·여성·고용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다른 부처들과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많으며 협력해 진행하는 업무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성평등가족부가 근거해 일하는 관련 법률들도 다양한 위원회에 넓게 포괄돼 있다"고 덧붙였다. 성평등위원회 소관 법률 발의 건수만으로 관련 전문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그동안의 관련 의정활동도 제시했다. 용 후보자는 "육아엄빠연차휴가보장법, 육아엄빠불이익방지법, 노키즈존 관련 의정활동, 아동청소년기본소득법 등 일·가정 양립 및 양육친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분야와 관련해서는 "가정 밖 청소년 보호체계 개선과 관련한 토론회도 열고 학교 밖 청소년 관련 간담회와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며 "윤석열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관련 예산을 전면 삭감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하며 관련 단체들과 활동했다"고 말했다.
가족정책과 젠더폭력 분야에서도 활동해왔다고 주장했다. 용 후보자는 "가족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고민하며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했다"며 "젠더폭력 분야에서도 친밀관계폭력처벌법을 발의하고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서 스토킹살인사건, 교제살인사건, 직장 내 성희롱 사건 등 경찰의 젠더폭력 대응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주문해왔다"고 밝혔다.
◆ 양성평등정책대상 특별상 등 수상...교제폭력, 가족 지원 등 주요 과제 제시
그러면서 "이런 노력을 평가받아 양성평등정책대상 특별상과 청소년희망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며 "'성평등 소관위원회 법률 0건'이라는 정말 단편적인 주장만 가지고 저의 활동들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을 보며 참담했다"고 말했다.
향후 성평등가족부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교제폭력과 일·가정 양립, 다양한 가족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용 후보자는 "가장 포괄적이고 촘촘한 교제폭력방지법을 만들어낸 실력으로 여성들의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일과 돌봄을 함께 하면서 아이와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활동반자법을 헌정사상 최초로 발의한 그 용기로 모든 시민이 외롭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모두를 위한 성평등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역설했다.
비동의간음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용 후보자는 "비동의간음죄가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는 현실을 가슴 아파하시던 피해자분의 눈물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도입 여부나 추진 방식 등 구체적인 정책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 제기된 정치 의혹 해명에 기자회견 할애...15쪽 분량 회견문
다만 이날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은 성평등부 현안보다 후보자 지명 이후 제기된 정치적 의혹에 대한 해명에 할애됐다.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공개한 전체 15쪽 분량의 기자회견문 가운데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정책 현안을 다룬 내용은 2~3쪽가량에 그쳤다. 나머지 상당 부분은 국회의원·국무위원 겸직 논란과 기본소득당 운영, 배우자 관련 의혹, 과거 비공개 정파 활동 등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명하는 데 집중됐다.
용 후보자는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겸직 문제를 비롯해 기본소득당 국고보조금과 시도당 운영, 선거 공보물 계약, 당비 납부, 배우자 급여 및 육아휴직 지원금, 주택 매매 관련 의혹 등을 차례로 반박했다.
과거 참여했던 비공개 정파인 이른바 '언더조직' 논란에 대해서는 참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에 동조했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문화를 가진 집단이 해산하는 것은 마땅한 결과였다고 평가한다"며 "제가 문제 제기를 방조하거나 침묵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용 후보자는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소한 검증하고 사실관계상 문제가 없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인사청문회 일정 열어 달라"...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돌연 미출근
이어 "국민의힘은 오늘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를 거부하고 예정된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인사청문회를 열어 달라. 저는 지금껏 준비해온 대로 오늘처럼 국민 앞에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촉구했다.
한편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돌연 출근하지 않았다. 성평등가족부 관계자는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를 위해 자료 검토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날 준비단에 전달했다"며 "거취 표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1시40분께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성평등가족부 관계자는 용혜인 후보자의 향후 출근 여부와 관련해 "아침에 문자로 안내한 것은 취재진이 괜히 나와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별도 공지가 없으면 평소처럼 출근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