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타선이 18일 KT전 대승으로 5연승을 달렸다
- 오지환과 오스틴이 장타를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다
- 시즌 막판 타선이 살아나며 3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시즌 내내 기다렸던 방망이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지기 시작했다.
팀 타율 7위에 머물 만큼 답답했던 LG 타선이 시즌 막판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다.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중심타선부터 하위타선까지 곳곳에서 터지면서 5연승을 만들었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2-1로 대승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5경기를 모두 잡았다. 4연패에 빠졌던 팀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타선이다. 올 시즌 LG의 팀 타율은 0.267로 리그 7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761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고, 특히 후반기 들어 타격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때 후반기 승률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5연승 기간만 잘라보면 완전히 다른 팀이다. LG는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5경기에서 팀 타율 0.306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장타다. 이 기간 팀 OPS는 무려 0.951. 2위 KT(0.823)와도 0.128이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다. 5경기에서 41득점과 39타점을 쓸어 담아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8.2점에 달한다.
단순히 안타만 많이 친 것도 아니다. 득점권 타율도 0.322를 기록했다. 주자가 나가면 불러들이고, 상대가 틈을 보이면 한 번에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공격이 살아났다.
그 중심에 오지환이 있다. 오지환은 5연승 기간 타율 0.421(19타수 8안타)에 4홈런, 7타점, OPS 1.634를 기록했다. 13일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타격감 회복을 알리더니 18일 KT전에서도 홈런 2개를 터뜨렸다. 5경기에서 때린 8안타 가운데 절반이 홈런이다.

측히 18일에는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으로 폭발했다. 2회 선제 솔로포를 때렸고 3회에는 적시타, 7회에는 3루타를 기록했다. 8회 히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 하나만 남겨둔 상황에서 다시 담장을 넘겼다. 개인 기록보다 확실한 승부를 택한 한 방이었다.
LG 염경엽 감독도 오지환의 반등을 반겼다. 15일 NC전을 앞두고는 "오지환이 멀티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며 승리를 견인하는 좋은 역할을 해주었다"라며 타격감이 올라오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보경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오지환의 반등은 더욱 반갑다.
오지환만 뜨거운 게 아니다. 에이스 오스틴 딘도 같은 기간 타율 0.412(17타수 7안타)에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무려 7개를 골라 출루율은 0.583, OPS는 1.524에 달한다.
5연승의 시작은 오스틴이었다. 12일 삼성전에서 시즌 37·38호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다음 날에는 시즌 39호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LG가 13-5로 삼성을 꺾는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한 방이었다.
오스틴 뒤에는 송찬의가 있다. 송찬의는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OPS 1.222를 기록했다. 2루타 3개와 3루타 1개까지 때려냈다. 13일 삼성전에서는 동점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15일 NC전에서는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렸다. 18일 KT전에서도 2루타 2개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상위타선도 살아났다. 홍창기는 17타수 6안타로 타율 0.353, 박해민은 19타수 6안타로 0.316을 기록했다. 구본혁도 20타수 6안타, 타율 0.300에 2루타만 3개를 때렸다. 특히 홍창기는 지난 16일 35일 만에 1번 타자로 돌아온 뒤 NC전에서 3안타를 터뜨리며 테이블세터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기록 이상의 역할을 해낸 선수가 문정빈이다. 문정빈은 5경기 타율이 0.231에 불과하지만 8타점으로 팀 내 1위다. 16일 NC전에서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만든 데 이어 9회 3점 홈런까지 터뜨리는 등 혼자 5타점을 책임졌다. 안타가 많지 않아도 주자가 있을 때 해결하면서 타선의 깊이를 더했다.
결국 5연승 과정에서 LG가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타선의 연결이다. 12일 삼성전에서는 오스틴이 연타석 홈런으로 끌고 갔고, 13일에는 오스틴·오지환의 장타에 신민재와 송찬의까지 가세해 13점을 냈다. 15일 NC전에서는 3점만으로 접전을 잡았지만, 16일에는 문정빈을 중심으로 9점을 뽑았다. 그리고 18일에는 선두 KT를 상대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2점을 몰아쳤다. 5경기 가운데 세 경기에서 9득점 이상이다.
염 감독도 타선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18일 KT전을 앞두고 최근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에 "요즘 타격이 전보다 좀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짧은 말이지만 시즌 내내 타격 때문에 고민했던 LG의 상황을 생각하면 의미가 작지 않다.

LG가 더욱 반가운 이유는 이 상승세가 시즌 막판에 찾아왔다는 점이다. 5연승이 시작되기 전까지 LG는 4연패에 빠져 3위 자리마저 위협받았다. 12일 삼성전 승리 당시 4위 KIA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18일 KT까지 잡으면서 3경기 차로 벌렸다. 후반기 성적도 20승 1무 22패까지 회복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시즌 내내 LG가 기다렸던 모습이 이제야 나오기 시작했다. 오지환과 오스틴이 장타를 만들고, 송찬의가 해결하며, 홍창기와 박해민이 밥상을 차리고, 문정빈과 구본혁까지 타점을 생산한다.
마운드가 버텨도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LG가 가장 중요한 9월에 비로소 타선 전체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늦게 터진 방망이가 LG의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바꾸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