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 유엔 총회서 한반도 평화 구상과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다
- 멕시코서 투자보장협정 타결하고 첨단산업 협력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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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30분 정상회담…안보 현안 논의
한미 경제·금융계 주요 인사 만나 투자 당부
韓 대통령 16년만의 멕시코 국빈 방문
통상·미래첨단산업·민생 전반 교류 확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나선 5박7일 간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갈 한국 정부의 방향성을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가졌다.
멕시코에서는 7년간 지지부진하던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했고, 인공지능(AI)과 항공우주, 방위산업 같은 미래 첨단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원유와 핵심자원 공급망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1일 서울공항을 떠나 순방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거쳐 오는 27일 한국에 도착한다.

◆ 유엔 총회로 순방 첫 일정 시작
이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81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세 가지 청사진을 국제사회에 선언했다.
각각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 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이라는 세 가지 정책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 핵 없는 한반도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의 길을 개척해 온 유엔의 역사가 지금 엄중한 시험대 위에 서 있다"며 유엔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류 공동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AI와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등 부분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건설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 트럼프와 세 번째 정상회담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이후에는 뉴욕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의 공식 정상회담은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DC와 같은해 10월 경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우선 한미 양국이 전략 투자 사업 논의에서 큰 진전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당면 현안으로는 안보 분야에 집중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설명(조인트 팩트시트) 자료를 토대로 ▲핵추진 잠수함(핵잠) ▲우라늄 농축 ▲핵연료 재처리 ▲조선 협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자 하는 공동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해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함께 한국의 핵잠 도입과 우라늄 농축 권한 확보 등에 합의했다. 이후 대미 투자 협상이 지연되면서 안보 현안 관련 후속 협의도 늦어졌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 분야는 후속 협의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에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투자를 강하게 권했다.
이 자리에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 엠마누엘 로만 핌코 최고경영자(CEO),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등 미국 금융계를 대표하는 인사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1조 달러(136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연간 수출 실적'과 '3대 메가 프로젝트', 상법 개정안 같은 '자본시장 개혁', '한미 경제 협력 성과'를 내세우며 이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특히 AI와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장해 향후 5년 안에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리고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AI 핵심 공급망을 갖춰 갈 것"이라며 "연구개발부터 사업화와 양산, 수출까지 연결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먼저 열어가는 추격 국가가 아닌 선도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7년 지지부진…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 타결
24일에는 멕시코로 넘어가 국빈 일정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멕시코 이번 멕시코 일정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의 국빈 방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 행동 계획'을 채택해 통상·미래첨단산업·민생 전반에 걸친 교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할 대화 채널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7년간 답보 상태였던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의 쟁점들을 일괄 타결하고, 무역협정 체결을 논의했다.
투자보장 개정협상은 외환위기 시에도 투자 자금의 이전을 보장하고, 과도한 조세조치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보호 대상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원유 공급망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방산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하고 생산한 FA-50 전투기 등 항공우주 분야 제품의 멕시코 내 생산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산업협력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뒤이어 셰인바움 대통령과 공동 주재한 양국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양국 경제협력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멕시코 정부의 '플랜 멕시코'에 공감하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플랜 멕시코는 산업경쟁력 강화와 기반시설 확충을 담은 멕시코 정부의 국가 비전이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