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방산업체들이 27일 미사일 증산에 나섰다
- RTX와 록히드마틴이 공장 증설과 투자에 속도를 냈다
- 그러나 공급 확대는 수년 걸려 당장 전선 대응은 어렵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방위산업체들이 미사일 고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물량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수년이 걸려 대(對)이란전 등 당면한 군사 충돌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방산업체 RTX(옛 레이시온)와 록히드마틴 등 미 주요 방산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미사일 수급 불균형 문제를 단기간 내 해결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RTX의 애리조나주 투손 공장은 대이란 작전으로 부족해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24시간 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RTX는 지난 3년간 투손을 포함한 3개 공장에 약 9억 달러(약 1조 2,300억 원)를 투입했으며, 기존 수작업 대비 부품 검사 속도를 30% 높이는 대형 로봇 테스트 장비 등을 도입했다. 회사는 연간 1,000발 이상 생산이라는 장기 목표를 향해 투자하고 있지만, 올해는 400여 발 이상 생산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 역시 아칸소주 공장에 인력 수백 명을 추가로 고용하여 수요가 급증한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생산량을 3배로 늘릴 계획이며, 보잉과 L3해리스, 노스롭그루먼 등 주요 하청업체들도 무기 생산에 필요한 전자 장치, 로켓 엔진 및 기타 부품에 대한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조립 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 증대 노력이 실질적인 전선 배치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해 미국과 동맹국들은 심각한 무기 고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을 지낸 네덜란드 출신 롭 바우어 예비역 제독은 "각국 국방장관들이 돈은 쥐고 있으나 진열대는 비어있는 걸 보면 좌절감을 느낀다"라며 방위산업계의 대응 속도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무기 부족난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예견됐으나, 아직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드 해리슨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5년까지 미 국방부의 조달 및 연구 예산 중 미사일과 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평균 7.5%에 불과했다. 이는 항공기(23%)나 조선(1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대이란전 개전 후 두 달 만에 1천 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개전 전 보유량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최첨단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역시 재고의 절반가량이 이미 소모된 것으로 파악됐다.
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스티브 파인버그 부장관 취임 이후 탄약 역량 강화와 구시대적인 조달 프로세스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이 탄약 재고 확충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잡한 부품 공급망과 전문 인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 등 첨단 무기는 수천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며 자동화 생산 라인이 아닌 정밀 수작업 공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미 해군이 지난 8월 신규 토마호크 미사일 확보를 위해 7년간 230억 달러 규모의 주문안을 냈으나,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려면 미 의회의 예산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규 미사일 물량이 향후 1~2년 내 벌어질 군사 충돌에 투입되기에는 너무 늦을 것으로 보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