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버넘 영국 총리가 30일 EU 재검토와 재가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 노동당은 2024년 총선 때 배제한 단일시장·관세동맹도 재검토했다
- 마크롱은 영국 복귀를 환영했지만 EU 원칙 수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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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지난 30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며 영국의 유럽연합(EU) 재가입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지난 2024년 총선 공약에서 EU와 단일시장, 관세동맹 재가입을 모두 배제했는데 이런 '레드라인'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버넘 총리는 이날 BBC 라디오4 '투데이(Today)'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국의 진로와 관련 구체적인 선택지를 묻는 질문에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고, 조지 오스본 전 재무장관이 제안한 관세동맹이나 자유민주당이 주장한 단일시장 가입도 검토할 수 있다"며 "아예 끝까지 가는(all the way), 즉 EU에 재가입하는 방안도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현 가능한 방안이 무엇인지, 각각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대EU 정책을 차기 총선 공약에 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EU 재가입 여부를 다시 국민투표에 부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총선 자체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방안도 열어뒀다.
그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영국-EU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의 장기적인 관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버넘 총리는 전날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는 이익보다 해를 더 많이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브렉시트는 영국에 통제권을 돌려주지 못했다"며 "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고 저성장이 이어졌다. 이민 문제에 대한 통제력도 오히려 약화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전히 최대 시장인 유럽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이번 세기를 향한 분명한 길을 찾을 수 없다"며 "영국-EU 정상회의를 통해 영국과 유럽의 장기적 관계에 대한 여러 선택지를 국민에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넘 총리의 전당대회 연설 이후 노동당이 2024년 총선 때 공약을 통해 제시했던 모든 금기는 사실상 재검토 대상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영국의 입장 변화에 유럽도 호응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Welcome back)"고 했다.
그는 "영국 국민이 돌아오기를 원하고 총리가 그런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영국과 유럽 모두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EU의 자유를 골라서 취할 수는 없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리겠다고 결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영국이 재가입을 추진할 경우 EU 기본 원칙과 의무를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프랑스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산체스 총리도 "영국이 EU 재가입을 결정한다면 스페인은 당연히 이를 환영할 것이며,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를 두 팔 벌려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