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강훈식 비서실장 거취를 고심했다.
- 후임으론 한준호·천준호 의원과 김민기 전 총장이 거론됐다.
- 현역 차출 부담 속 교체론이 유임설보다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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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천준호 '측근형' vs 김민기 '중량급'…친문 카드도 거론
현역 차출 부담·국감 일정에 유임설도…'교체' 무게 여전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정책실장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취는 12일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한준호·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측근과 김민기 전 국회 사무총장 같은 중량급 인사가 후임으로 거론된다.
후임 인선 난항과 국회 일정이 맞물리면서 유임설도 흘러나오지만 정치권에서는 교체 쪽에 무게를 두는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서실장 교체 여부는 매우 중요한 결정 사항이어서 대통령이 숙고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 못 하겠다"…정책실장 먼저 인선
강 실장은 지난달 21일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등 국정 상황을 두고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밝힌 데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는 강 실장이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에 따른 인사 검증 책임을 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사의 표명 당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비서실장이 드디어 졸업을 한번 해 보겠다고 한 것 같다"며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하겠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온 뒤 정책실장과 비서실장 인선을 함께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청와대는 전날인 1일 하준경 정책실장과 문신학 경제성장수석 인선만 발표했다. 성 수석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도 강 실장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인사권자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이 대통령은 김용범 전 정책실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한 달 동안 정책실장 자리를 비워뒀다. 정책실장을 먼저 채워 '3실장' 가운데 2자리가 동시에 비는 상황은 피한 셈이다.

◆한준호·천준호 '측근형' vs 김민기 '중량급'
후임 하마평은 크게 측근형과 중량급으로 나뉜다.
측근형으로는 한준호·천준호 의원이 첫손에 꼽힌다. 재선인 한 의원(경기 고양을)은 2022년 대선과 같은 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다. 재선인 천 의원(서울 강북갑)은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비서실장 후보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 핵심 중에 한 명인 박성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당대표 2기 체제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도 거론된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제1비서'로 통하는 자리인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친명계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량급 경력직 기용론도 있다. 김 전 사무총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사무총장과 국회 정보위원장·국토교통위원장을 지냈다. 국정 2년 차 청와대의 조정 능력에 방점을 찍는다면 경륜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진영 통합에 무게를 둔 '친문(친문재인) 카드'도 거론된다. 김경수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과 최재성 전 의원 등이다. 김 특보를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이 비서실장 기용 수순이라는 해석이 여당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인물을 발탁하는 '깜짝 카드' 가능성도 있다.

◆현역 차출 땐 보궐 부담…유임설에도 '교체' 무게
인선이 늦어지는 핵심 이유로는 인물난이 꼽힌다. 이재명 정부 2기 청와대를 이끌 적임자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역 의원 차출 부담도 크다. 현역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으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고 지역구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현역 대신 전직 인사를 찾자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무총장이 함께 거론되는 배경이다.
국정감사를 포함한 국회 일정도 변수다. 현역 의원을 발탁하면 국회 일정을 고려해 인선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임 인선 난항과 국회 일정이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강 실장의 유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교체 쪽에 무게를 싣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 강 실장이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명분으로 물러나겠다고 한 데다 여권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사표 수리가 늦어지는 데 대해 여권에서는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거나 신변 정리 등 절차가 남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비서실장 교체만으로는 인사 시스템을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 대통령의 경기·성남 측근 라인이 그대로 남는 상황에서 비서실장 한 명을 바꾸는 것만으로 '검증 부실' 논란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성 수석은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 곁에서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대통령의 뜻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조정하며 비서실 기강도 잡는 정말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