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여권 강경파에 인사권 도전을 경고했다
-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사퇴 요구와 민주당 내 반발이 지속됐다
- 민주당 지지율은 35.5%로 하락했고 청문회는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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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도대체 왜 가만히 두느냐 이야기 넘칠 만큼 많이 와"
민주당 지지율 최저치 추락...여당이 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여권 내 강경파를 향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지만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향한 범여권 강경파의 사퇴 요구와 비토(거부) 기류는 더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가 오히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반발과 투쟁력을 높이면서 민주당 주류 세력이 이 대통령을 몰아세우는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2028년 4월 총선 공천을 앞두고 전통적인 민주당 주류 집단과 비주류인 이 대통령 간의 권력 다툼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개혁의 결과물인 중수청 초대 수장의 권위가 국회 인사청문회 전부터 땅에 떨어지며 민주당 지도부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김민석 "도대체 왜 가만히 두느냐는 이야기 넘칠 만큼 많이 와"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대표는 전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김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 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해 "저한테도 '도대체 왜 가만히 두냐'는 이야기가 목이 넘칠 만큼 많이 온다"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 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다양한 방식으로 적절한 메시지를 보내면 '이 정도 선까지만 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한다"고 했다. 다만 김 대표는 "그런 노력을 하는데 그 노력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고, 임 청장의 경우도 그런 취지에서 많은 지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당은 내부에서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고 공직자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본인이 하는 일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윤 장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감찰 지시 방침을 밝혔다.
윤 장관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신설되는 기관의 간부가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의 눈으로 보시는 국민이 많다"며 "검찰의 정치 개입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임 청장은 가만히 있지 않고 페이스북으로 받아쳤다. 임 청장은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프다"며 "중수청에서도 감찰 1호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李대통령 작심 고강도 경고에도 김용민·추미애 반발 지속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에도 강경파의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상당히 수위가 높은 고강도 비판 메시지를 직접 내며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 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내가 정치를 시작한 건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즉각 반박했다.
추미애 경기지사 역시 '중수청장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라는 글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상황이 격화하자 국회의장을 지낸 민주당 중진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명색이 집권당 일원이라면 대통령 인사 판단을 우선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국민 보시기에 참으로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최근 인사 논란을 계기로 인사 검증 과정을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철저한 인사 검증을 촉구했다.

◆김지용 내홍에 당 지지율 최저치 추락...여당이 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당 지도부는 이번 내분이 지지율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면서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면을 통한 사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지용 청문회가 남았고 국민들이 판단할 시간"이라며 "다른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지켜볼 듯하다. 청문회가 무사히 끝날 것으로 기대하는데 그렇게 돼서 대통령이 임명하면 문제는 일단락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당내 이견이 지지율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 대변인은 "아무래도 대통령 인사권 행사를 둘러싸고 다른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는 게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청문회 마치고 임명된다면 크게 대세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7.0%포인트(p) 하락한 35.5%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린다. 통상 야당 의원들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는 것과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더 매서울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집단적으로 의사 표시하는 것을 주도했다"며 "검찰 공무원일 때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 의사를 굉장히 강력히 내비쳤는데 청문회에서 이 부분을 짚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저는 누누이 검사들이 공무원임에도 공무원 같지 않게, 나만은 다른 것처럼 계속해서 의견을 내는 데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그 부분을 짚겠다"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