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템퍼스AI는 2일 시장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종양 검사와 데이터 사업 매출이 각각 20%, 33% 증가했다
- 템퍼스AI는 연간 매출 전망 하단을 16억 달러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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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기업 템퍼스AI(종목코드: TEM)가 암 검사와 데이터 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고 연간 매출 전망치 하단을 끌어올렸다. 15억 달러 규모의 퍼스널리스(Personalis, PSNL) 인수도 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템퍼스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3분기(9월 30일 마감) 매출은 4억115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3억3420만 달러보다 23% 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4억940만 달러도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센트로, 8센트 손실을 점친 팩트셋 집계 전망치를 웃돌았다.
템퍼스 주가는 2일 뉴욕증시 장 초반 80.68달러로 전거래일 종가 72.22달러에서 일시 11.71% 급등했다.

◆ 종양 검사가 이끈 진단 부문
성장의 중심에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단 부문이 있었다. 3분기 진단 매출은 3억3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종양 검사 건수가 32% 증가해 2분기(31%)보다 증가세가 빨라진 것이 주효했다. 치료 후 남아 있는 미량의 암을 찾아 재발 징후를 포착하는 미세잔존질환(MRD) 검사는 약 1만2000건으로 300% 급증했다. 다만 유전성 질환 검사 매출 증가율은 3%에 그쳐 종양 분야와 온도 차를 보였다.
◆ 데이터 사업도 33% 성장
검사 사업과 함께 실적을 떠받친 또 다른 축은 제약사의 신약 연구개발에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 등을 아우르는 데이터·애플리케이션 부문이다. 이 부문 매출은 33% 증가한 1억81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인사이트(Insights) 사업 매출은 29% 늘었다.
창업자인 에릭 레프코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종양 사업의 검사 건수 증가율이 32%로 높아지고, 데이터·애플리케이션 부문 매출도 33% 늘며 성장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진단 플랫폼이 데이터·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수많은 경쟁사와 차별화하며 분기마다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번 실적은 우리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다시 확인해 준다"고 강조했다.
◆ 수익성 개선됐지만 순손실은 지속
외형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매출총이익은 데이터·애플리케이션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7% 증가한 2억6670만 달러로,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6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5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순손실도 8000만 달러에서 1490만 달러로 대폭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수치에는 주식보상비용과 관련 고용주 급여세 5080만 달러, 유가증권 미실현 이익 4280만 달러가 함께 반영됐다. 3분기 말 현금 및 유가증권 보유액은 8억5440만 달러다.
◆ 연간 매출 전망 하단 상향
호실적을 바탕으로 템퍼스는 연간 매출 전망치 하단을 기존 15억9500만 달러에서 16억 달러로 올리고 상단은 16억500만 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수준으로, 중간값 16억250만 달러는 시장 전망치 16억 달러를 소폭 웃돈다. 연간 조정 EBITDA 전망치는 약 6500만 달러로 재확인했다.
◆ 제약사 협력 확대로 수주 5억5000만 달러 돌파
데이터 사업의 성장 동력은 대형 제약사와의 협력으로 넓어지고 있다. 템퍼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의 계약을 확대해 2031년까지 종양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BMS에 5년간 최대 1억3750만 달러 규모로 종양 데이터와 모델을 직접 라이선스하는 내용이다. BMS와 파토스(Pathos)는 알츠하이머병·치매 환자 데이터도 5년간 5500만 달러에 라이선스하기로 해, 템퍼스의 데이터·모델링 플랫폼은 종양 분야 밖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데이터 라이선스 수주액은 5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수주액은 계약 규모를 뜻하는 것으로, 이미 인식된 매출과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머크(Merck), 모더나(Moderna)와는 다년간의 전략적 협력을 맺고 개인 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INT) 계열 신약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의 상용화 가능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계열 내 최초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이 신약은 완전 절제된 2B~4기 흑색종 환자와 기타 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의 항PD-1 치료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요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 퍼스널리스 인수로 MRD 시장 공략
MRD 시장 공략에는 인수합병(M&A)으로 힘을 싣는다. 템퍼스는 지난 7월 퍼스널리스 인수가 잔존 암을 찾아내고 재발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검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규제 심사를 통과한 이번 거래는 오는 11월 30일 열리는 퍼스널리스 주주총회에서 승인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사업 영역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템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ECG-PH'와 'ECG-MR'에 대한 510(k) 허가 2건을 받아 비침습적 AI 심장 진단 분야로 발을 넓혔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장기 임상 정보와 연계된 전장 유전체 10만 건을 담은 연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은 종양 검사 성장세와 MRD 검사 확산이 이어질지, 데이터 라이선스 수주가 실제 매출로 전환될지, 그리고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쏠릴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