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6일 택배 3사가 쿠팡에 맞서 배송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 CJ대한통운·롯데·한진은 주7일·당일·새벽배송을 강화했다
- 배송 물량은 늘었지만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CJ대한통운·롯데·한진 물량 확보 총력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자체 물류망을 앞세워 빠른 배송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기존 택배업체들도 배송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당일·새벽배송은 물론 주말까지 배송 시간을 확대하며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택배 3사는 전국 배송망과 물류센터를 활용해 쿠팡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송 속도 경쟁이 기존 택배시장의 사업 구조를 바꾸는 동시에 물류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쿠팡발 배송 경쟁에 택배업계도 속도전
6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자체 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기존 택배업체들도 배송 시간과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쿠팡이 물류센터 운영부터 최종 배송까지 직접 통제하는 방식으로 빠른 배송을 구현하자 택배업체들도 익일배송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경쟁에 나선 것이다.

쿠팡은 자체 물류망을 통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외부 택배사에 의존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은 택배업체의 영업일과 배송 가능 시간에 따라 서비스 제공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에 택배업체들은 주7일 배송을 도입하고 당일·새벽배송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자체 배송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이커머스 업체들이 물류기업에 상품 보관부터 최종 배송까지 맡기는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빠른 배송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CJ대한통운의 올해 2분기 당일·새벽배송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택배 물량 증가율인 1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에도 당일·새벽배송 물량은 83% 증가했다.

◆ CJ대한통운·롯데·한진, 물량 확보 경쟁
CJ대한통운은 기존 전국 택배망을 기반으로 배송 시간대를 세분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를 도입한 데 이어 당일배송 '오늘오네', 새벽배송 '새벽에오네', 2~4시간 이내 배송하는 '바로오네' 등을 운영 중이다. 일반 택배부터 당일·새벽배송까지 서비스를 다변화해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상품 보관부터 포장·배송까지 대신 처리하는 풀필먼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풀필먼트 출고량은 560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자가 별도의 물류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상품 판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와 전국 택배망을 연계해 배송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지난 1월 주7일 배송에 합류했다. 전국 시 지역을 중심으로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상품을 집하·배송하며 주말 배송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 시간 지정 배송 서비스인 '약속배송'과 철도·항공을 활용한 당일배송 '어전트배송'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를 통한 물량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해 이마트24에 이어 올해부터 CU의 택배 물류까지 맡으며 개인 간 거래(C2C)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택배 서비스도 기존 물류망과 연계해 배송 지역과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한진은 물류센터 운영부터 최종 배송까지 맡는 통합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11번가와 5년간 물류서비스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수도권 4개 물류센터의 운영을 맡았다. 전체 면적은 약 2만6000평으로 상품 보관부터 포장·출고까지 담당한다.
한진은 이를 기존 택배망과 연계해 이커머스 물류 물량을 확보하고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을 함께 맡으면 고객사와의 거래를 확대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 물량은 늘지만…수익성 확보가 관건
다만 배송 서비스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말·새벽 등 배송 시간대가 늘어나면 차량 운행비와 터미널 운영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택배업체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CJ대한통운의 올해 2분기 택배사업 매출은 9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물량 증가에도 택배 단가 하락과 운영비 부담 등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했다.
택배업계가 배송 물량 확보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류센터와 배송 차량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처리 물량이 늘어날수록 상품 1개당 부담하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쿠팡이 촉발한 배송 속도 경쟁이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기존 택배업체들의 물량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송 서비스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얼마나 많은 고객사와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별 수익성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