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6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전력망 호황 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 확대된 생산능력을 이익으로 연결하는 과제를 안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해저케이블·멕시코 버스덕트 증설…투자 회수·수익성 개선 과제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 = 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40대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LS전선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구 부회장의 승진은 LS그룹 내 오너 3세의 경영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구 부회장의 다음 과제는 대규모 설비투자의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다. LS전선은 국내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미국과 멕시코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며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는 기존 전선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성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 확대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빅테크와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의 실제 발주 물량은 고객사의 투자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늘어난 생산능력을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 창출로 연결하고 신규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관리하는 것이 구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전날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7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구 부회장은 구본혁 INVENI(인베니) 부회장에 이어 오너 3세 가운데 두 번째로 부회장에 올랐다.
1979년생인 구 부회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2022년 LS전선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23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이번 인사는 전력사업 호황에 따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하는 한편 신규 이사 17명을 선임해 세대교체도 병행했다. 김형원 LS전선 부사장은 글로벌 수주 확대와 해저케이블 사업 성장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본권 LS MnM 부사장은 LS엠트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다.
◆분기 최대 실적 견인…경영 연속성 부각
구 부회장 승진 배경에는 LS전선의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795억원, 영업이익 14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71.2%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5602억원, 145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망치가 실현된다면 2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북미 전력망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자회사 가온전선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가온전선은 3분기 매출 9865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 99.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도 이번 인사에서 경영 연속성을 고려한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LS전선은 국내 동해공장 증설을 마친 데 이어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설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LS전선의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S전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5418억원으로 추정했고 내년에는 6713억원으로 2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동해 4·5동의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올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고수익 버스덕트 생산능력 3배 확대…투자회수 관건
다만 전선업은 원재료값이 많이 드는 산업인 만큼 매출 증가가 반드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LS전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원가율은 87.1%에 달했고 영업이익률은 5.3%로 나타났다. 주요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오르면 원가가 높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그나마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라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버스덕트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LS전선의 올해 2분기 버스덕트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고, 마진은 약 21%로 나타났다.
LS전선은 경북 구미공장과 멕시코 생산법인 증설을 통해 올해 말까지 버스덕트 생산능력을 기존의 약 3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케레타로 생산법인에는 약 2300억원을 투자해 버스덕트 설비를 확충하고 자동차용 전선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가온전선의 미국법인 LSCUS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2030년까지 최대 4조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대규모 설비투자로 확대한 생산능력을 실질적인 이익 증가로 연결하고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구 부회장의 경영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한편 내년 발주가 예정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서 대한전선과의 수주 경쟁도 관건이다.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새만금~서화성 구간의 525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사업은 1단계 제조·포설 규모만 약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LS전선이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대한전선도 생산설비 증설과 포설선 확보에 나서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