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이건희와 삼성의 25년②] 제2창업 '신경영'··혁신과 도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양섭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5년 전 취임하면서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제 2창업을 선언했다. 25년 이 회장의 취임 역사는 혁신과 도전이었다. 위기에 앞선 혁신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내수기업에 불과했던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3년 ‘자식과 마누라를 빼고는 다 바꾸라’던 신경영에 이어 디자인경영, 창조경영 등을 표방하며 그는 위기가 눈앞에 오기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갔다.

이 회장이 취임하던 당시 국내 1,2위를 다투던 기업에 불과했던 삼성은 오늘날 메모리반도체·TV·휴대폰 등 20여가지 품목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1987년 삼성그룹 회장직에 오르면서 삼성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제공=삼성

 ◆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

삼성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다.

지난 1993년 이 회장은 사장단과 핵심간부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모두 바꾸라'라고 주문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전자는 진행성 암에 걸려 있고, 삼성중공업은 영양실조, 삼성건설은 영양실조에 당뇨병, 삼성종합화학은 애초부터 설립해서는 안되는 회사였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종합화학의 중간 쯤 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계열사 사장단에겐 충격적인 경영진단이었다.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은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잡았지만 초창기 개혁의 속도는 이 회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이 회장은 2년후인 1995년 알게마이네 자이퉁지에 기고한 ‘21세기를 향한 아젠더(Agenda fur das 21 Jahrhundert)’라는 글에서 이같은 위기의식을 또 한번 전달했다.

그는 "회장 취임 이전부터 질 위주의 경영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지만 경영관행은 여전히 양적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고 대단히 위험한 타성이 그룹을 지배하고 있었고 내 눈에는 위험수위를 넘는 것으로 보였다"고 회상했다. 

▲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제공=삼성


◆ 품질 경영..'휴대폰 화형식'

질 위주의 경영을 강조해온 이 회장의 생각은 품질경영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또 다시 충격요법으로 품질경영을 삼성그룹에 체득화시켰다.

삼성전자의 품질 혁신을 얘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게 바로 '화형식' 일화다. 1995년 경북 구미공장에서 품질 불량인 무선 전화기 수만대를 불태운 일화는 유명하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선물한 무선전화기의 통화품질이 좋지 않다는 반응을 듣고 직원들에게 '위기감'을 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같은 드라마틱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는 "고객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한다. 돈을 받으면서 어떻게 그런 물건을 팔았단 말인가"라며 무선전화기와 팩스 등을 폐기 처분하라고 극약처방을 내렸다.

휴대폰 ‘애니콜’과 ‘갤럭시’의 신화는 이런 아픔 뒤에 탄생했다.

◆ 인재경영 '샐러리맨 신화'

삼성 직원들의 자부심에는 이 회장의 인재경영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해외 방방곡곡을 돌아다닌다. 국내에서는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 직장이 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에 지원자가 몰리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의 인재경영은 샐러리맨 신화로 이어졌다. 진대제·이기태·황창규 등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경영인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 '샐러리맨 성공신화'를 만들어냈다.

삼성의 인사정책은 철저한 '신상필벌'로 유명하다. 실적이 좋으면 그 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한다.

인재경영만큼 이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오늘날 삼성을 있게 만든 또 하나의 힘은 디자인이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에서 “앞으로 세상에 디자인이 제일 중요해진다”고 진단했다. 지난 1995년에는 삼성디자인학교(SADI)라는 학교도 설립했다.

지난 2010년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또 한번 위기의식을 불어넣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는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변화들이 나타날 것이다. 기존의 틀을 모두 깨고 오직 새로운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했다.

 

▲ 이건희 회장이 2011년 7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를 참관한 뒤 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