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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시즌] 삼성, 전자계열 CEO는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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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신상필벌'..실적 하강 국면 힘겨운 CEO들

[편집자] 주요 그룹사의 2014년도 연말결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주요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올 한해 경영평가에 따라 2015년도를 기약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CEO들에게는 올해도 어김없이 웃고 우는 인사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 주요 그룹사 대부분이 연초에 목표한 영업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서다. 실적이 꼭 CEO들의 자리보존(?)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각 그룹사 CEO들이 남은 기간동안 어떤 능력을 보여줄 지 주목되는 때다.

[뉴스핌=이강혁 김선엽 기자] 삼성은 그룹 이익의 7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하강 국면이 가장 큰 경영현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까지 19조8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6조7900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에만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해 얼마나 실적 부진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진다.

문제는 4분기, 나아가 내년 경영상황도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이 성숙산업으로 접어든데다, 가전의 시장 공략 역시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만큼 한계돌파의 청신호는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반도체 사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삼성전자에게 위안이다. 2020년까지 진행하겠다던 5대 신수종 사업도 눈에 띄는 진척이 없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저성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삼성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올 한해 한계돌파를 외치며 사업을 합치고 쪼개는 사업재편을 진행했으나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더불어 내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3세경영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시기다. 세대교체, 혹은 체제 전환 분위기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다가온 연말 인사를 통해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우세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적용하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자계열사 CEO급 인사들은 불안하다. 성과 원칙에 따라 큰 폭의 문책성 인사 가능성이 있어서다. 때문에 삼성 주변에서는 보직이동 등 승진보다는 이동에 초점을 둔 인사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CEO의 연쇄이동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수 임원들의 이동이나 보직해임 등 물갈이 인사 폭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 한해 위기감이 높았던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IM부문)는 임원들이 바짝 몸을 낮추고 상반기 성과급 일부를 반납하는 등의 묘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미 몇몇 임원들은 옷을 벗은 것으로 전해져 연말 정기인사의 문책 강도가 어느 정도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반도체 빼고 실적하강 뚜렷해져

올 한해 삼성전자의 CEO들은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업황이 비교적 괜찮은 반도체 사업을 제외하면 주력 사업 대부분이 뚜렷한 실적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CEO 재임기간이 1년6개월 정도에 불과할 만큼 성과주의 신상필벌 원칙은 엄격하게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153조4800억원의 매출액과 19억7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9조4100억원의 매출액과 28조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4분기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지난해 연간 36조78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

부문별(사업부문별 내부거래 포함)로 살펴보면 반도체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6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CE(의료기기 포함) 부문은 올 3분기까지 1조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138조8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4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던 IM부문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85조4700억원, 영업이익 12조6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04조9300억원, 영업이익 19조4900억원에 비해서도 확연하게 쪼그라든 수치다.

이런 맥락에서 스마트폰 부진의 책임을 져야하는 무선사업의 경우는 저조한 실적에 따라 3년간 지속되어 온 연말 대규모 승진잔치는 물건너 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CEO들을 살펴보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DS) 총괄사장을 거쳐 201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 2012년 6월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연구원 출신으로 주로 반도체 사업 분야에서 활약했다. 2012년 7월부터 11월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삼성 내부에서 완벽주의자로 불릴 정도로 주요 경영현안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사적으로는 강호문 부회장과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이 권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강 부회장은 2011년 12월에 선임돼 주로 대외 업무를 맡고 있다. 주로 정부와도 깊은 교감을 하는 대표적인 CEO다. 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를 맡았다가 2011년 7월 이사에서 잠시 밀려난 후 그해 12월부터 다시 중국사업을 맡아 복귀했다.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상황을 감안하면서 그의 어깨가 무겁다.

올 3분기 삼성전자 실적에서 유일하게 체면치레를 한 반도체 사업은 김기남 사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9500억원, 2분기 1조8600억원, 3분기 2조3300억원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강자의 영광을 회복했다. 연말 인사에서도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사장과 함께 우남성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이 반도체 사업 현안에서 뛰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의 성장이 더뎌나 시장 상황과 맞물려 돌아간다는 점에서 우 사장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사업은 박동건 사장이 맡고 있다. 디스플레이 실적이 부진해 최근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분기(2000억원)보다 70%, 전년동기 1조원 보다는 94%나 감소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대표급 CEO 중 한명인 윤부근 사장은 2011년부터 생활가전 사업(CE) 전반을 맡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 36조원으로 4분기를 합쳐도 지난해 50조원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CE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00억원에 그쳤다. CE사업부 아래 의료기기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조수인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사업부장을 맡다가 2012년 12월에 자리를 옮겼다. 사장을 겸직하고 삼섬메디슨과의 합병 이슈는 연말, 연초 조 사장의 최대 과제다.

올 연말 인사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아무래도 스마트폰 사업의 IM부문이다. 신종균 사장이 2011년 12월부터 담당하고 있다. 신 사장과 함께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 운영실 사장, 이철환 무선개발실 사장, 이돈주 전략마케팅팀 사장, 홍원표 무선사업부 MSC 사장,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김종호 세트제조담당 사장 등이 포진하고 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6조7000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올 1분기 6조4300억원, 2분기 4조4200억원, 3분기 1조7500억원으로 실적 하강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와의 거래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실적 부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신사업 발굴 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성과를 보이려면 아직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셔부문에 박상진 사장이, 소재부문은 조남성 사장이 포진해 있다.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통합 이후에도 아직 뚜렷한 시너지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기는 최치준 사장이 2011년 12월부터 경영일선에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이다. 

 ◆ 이건희 회장 장기부재..이재용 체제 인사는 세대교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6개월이나 병상에 있어 올 연말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 세대교체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은 이 부회장과 더불어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 3세경영을 정착시키면서 젊은 S급 인재들의 중용으로 미래 먹을거리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에 따라 이미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올 연말 인사에서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영업실적마저 곤두박질 치자 이 부회장이 결정권자의 자리에 빨리 올라야 하지 않냐는 의미에서다. 더불어 두 여동생들의 부회장 승진도 권한의 폭과 깊이를 고려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의 수뇌부들은 이 회장이 하루라도 빨리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 경영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누구도 나서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회장은 최근 하루에 17시간 넘게 눈을 뜨고 휠체어에 앉아 이동하는 등 병세가 많이 호전된 상태다. 삼성 주변에서는 이 부회장이 올 연말의 회장 승진은 미루자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사실상 삼성의 얼굴로 경영전면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회장 승진에 큰 의미가 있겠냐는 목소리도 있다. 올 연말 인사에서 눈여겨 볼 관전포인트인 셈이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세대교체 인사의 필요성에는 삼성 내부의 많은 임직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인사적체가 심각한데다 부진을 겪는 각종 사업에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하다는 인식이다. 이 부회장의 의중이 다가올 인사에 상당한 무게감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에도 공감의 목소리가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인사라는 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나 올 연말 인사는 이재용 체제 전환의 계기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룹 내 굵직한 현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핵심 수뇌부들에게 어떤 인사 그림이 적용될지, 성과주의 원칙이 어떤 형태로 각 계열사 CEO 및 임원 인사에 반영될지 등 연말 인사는 이래저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선엽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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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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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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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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