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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그룹, 대전에 '창조경제' 씨를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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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혁신센터+세종 창조마을…"스타트업과 농촌을 ICT로"

[뉴스핌=이수호 기자] "이곳에서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불만이라는 게 사소한 것 밖에 없을 정도로 SK그룹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자,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

지난달 30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젊은 스타트업들의 꿈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었다. 대전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 9층에 위치한 이 곳은 10여곳의 입주업체들이 SK그룹의 도움을 받아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20대의 앳띤 대학생부터 40대의 노련한 기술공까지 각양각색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SK그룹이 마련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저마다의 기술 개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및 연구소 기업을 발굴·육성해 창업으로 연계하는 지원기관이다. 대전지역 벤처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매출 규모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의 업체가 입주해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설명: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내 인큐베이팅 기업들이 30일 기술시연회를 연뒤 각자의 제품을 들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지난해 말 유망기술과 기술 수요처를 연계한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돼 수요자 중심의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기술사업화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4000여건의 기술DB가 등록돼 있다. 입주한 기업들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이 제공하는 기술DB에 직접 자신의 기술을 더해 사업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곳 PC를 통해 원하는 기술을 검색하자 누구나 쉽게 4000여건의 기술DB를 얻을 수 있었다. 금액 부담으로 필요한 기술을 제때 얻기 힘든 스타트업을 위한 SK그룹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기술지원 뿐만이 아니라 SK그룹이 조성한 총 500억원에 달하는 창업∙벤처기업 투자 펀드와 해외투자기관과 연계한 해외진출지원 프로그램도 대전지역의 스타트업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주 업체 관계자는 "원래 저희 능력이면 말단부터 올라갔어야했는데 지난해 실리콘밸리 연수갔을 때도 SK그룹이 벤처 캐피탈 업체를 만나게 해주는 등 사업화 진행에 도움이되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해줬다"며 큰 만족도를 보였다.

SK그룹은 이 같은 업체들의 만족도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의 산호세 사무실에 입주시켜 미국 현지 벤처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이처럼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탓에 대전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의 만족도는 실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정부 주도의 다양한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이 있지만 SK라는 대기업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는 "신생기업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 확보보다 사실 마케팅 세일즈 능력이다"라며 "SK의 지붕 아래서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전세계에 우리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은 기업 마케팅이 성장의 관건인데, SK 자체가 우리의 바이어이면서도 우리에게 상품 기획 등 전문적인 것들을 알려주고 또다른 기업들과 연계시켜준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수 옵텔라 대표 역시 "기존 국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래을 보면 해외 연구활동이나 고용 등에 국내 자금을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SK에서는 자금 사용이 큰 제약이 없고 SK의 파트너스가 실리콘밸리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이 더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의 기자들로부터 대전센터의 단점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한 업체 대표는 마지못해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렇게 정부과 대기업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는 경우가 정말 드물다"며 "10개월이라는 짧은 부분이 상대적으로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들 대부분이 이곳에 더 머물고 싶지만 형평성으로 인해 다른 업체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눈치였다. 이에 SK그룹 관계자는 "이곳을 떠나도 이미 형성된 네트워크 관련 지원과 기술DB 제공은 꾸준히 이뤄지기 때문에 앞선 업체들과의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설명: 세종 창조마을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장걸순씨가 스마트팜을 활용한 편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그룹의 야심작으로 평가되는 세종 창조마을 역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처럼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었다. 약 1000여동의 비닐하우스가 위치한 세종 창조마을에는 이미 시범적으로 100개의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이 구축돼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스마트팜 기술은 농가의 육체적 및 정신적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농장의 온도를 조절하고 문제가 발생할 시, 알람을 통해 수시로 알려주면서 자칫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를 최소화했다. 스마트폰을 다루는 것이 쉽지 않은 나이임에도 SK그룹의 기술에 대한 이들의 만족도는 대단했다. 

세종시 연동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고 있는 장걸순씨(54)는 "한겨울 농작물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밤샘 대기를 하던 불편함도 사라졌다"며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서 사시사철, 24시간 비닐하우스 관리가 가능해져 한겨울 농한기에도 토마토와 딸기 등 고부가가치 농작물 재배가 손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곳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다루는 것이 쉽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워낙 기술적 효과가 크고 당장 우리의 생활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부분은 곧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와 습도, 급수와 배수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농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히 조작하면 굳이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또한 SK는 연동면 일대에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설치해 '마을 보안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CTV 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마을회관과 고가의 농기구가 보관된 창고와 축사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해, 농작물 도난 등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다.

강이순 세종시 연동면장은 "과거 농작물 도난 등이 우려돼 집을 비울 때 주변에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상보안장비가 설치된 이후에는 이 같은 부담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마트팜과 영상보안장비 모두 농촌과 ICT가 결합되면서, 농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농가 자비 부담은 50%대로 최소화하면서 나머지 설치 비용은 시범사업 기간 동안 SK그룹이 맡아서 제공하며 시설 확대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한 가구당, 1000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할 수 있다. 

지능형 영상 보안 장비 역시 세종시와 SK그룹이 비용을 담당하며 태양광 발전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자원을 통해 유지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SK그룹 관계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 창조마을 모두,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창조경제가 곳곳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창조마을 시범사업으로 에너지 타운 조성,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 스마트 스쿨 도입, 영농기술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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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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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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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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