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정부가 31일 내수 확대를 위해 상품소비 업그레이드 방안을 발표했다.
- 2030년까지 소매판매 60조위안, 스마트·녹색·건강소비 10조위안 육성한다.
- 자동차·가전·농촌 소비를 키우고 전 생애주기 시장을 넓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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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 확대를 위해 자동차·가전·주거용품 등 대형 소비재부터 스마트·친환경·건강 제품까지 소비시장 전반을 업그레이드한다. 오는 2030년까지 사회소비품 소매판매액을 약 60조 위안(약 1경2천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스마트 소비와 녹색 소비, 건강 소비 등 각각 10조 위안급 시장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상무부 등 7개 부처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품 소비 확대·업그레이드를 위한 실시 의견'을 발표했다. 정책은 대형 내구재 소비 촉진, 생활필수품 소비 확대, 특색상품 소비 지원, 고급·업그레이드 상품 시장 육성 등을 통해 내수의 성장 기여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형 소비재 가운데서는 자동차와 가전, 주거용품이 핵심이다. 가전업체와 판매·재활용 업체의 공동 판촉을 장려하고, 기업의 스마트홈 체험센터 설치와 가정의 스마트홈 구축을 지원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유통·소비 개혁을 심화하고 자동차 구매 제한을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정비·개조·렌털·캠핑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을 적극 육성한다. 자동차 판매부터 등록, 정비, 보험, 폐차까지 전 생애주기를 연결하는 정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가충전시설 모니터링 플랫폼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은 2368만3000기로 1년 전보다 4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공공 충전시설은 509만9000기로 21.3% 늘었다. 중국 내 자동차 보유량은 현재 3억7000만대에 달한다.
정책은 자동차 소비를 단순한 '신차 판매'에서 차량의 사용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판매량 경쟁에서 벗어나 개조·정비·재활용 등 전 생애주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생활 필수품과 지역 특색상품 소비도 늘리기로 했다. 식품·음료·의류·생활용품 등에 대한 공급 품질을 높이고 디지털 식품라벨 도입 등을 장려한다. 고령층과 영유아를 위한 제품, 국산 인기상품, 수출용 우수상품, 해외 유명상품 등도 소비 확대 대상으로 제시했다.
특히 현(縣)급 지역과 농촌 등 이른바 '하향시장'이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1~7월 농촌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3조845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해 도시보다 1.3%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촌 소비 증가율은 55개월 연속 도시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 단위 상업시설을 개선하고 농촌 전자상거래와 농촌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소비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맥킨지는 2030년 중국의 개인 소비 증가분 가운데 약 66%가 3선 이하 도시와 현·농촌 등 하향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마트·친환경·건강 소비 등 업그레이드 시장이다. 중국 정부는 이들 분야를 각각 10조 위안급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과 PC, 스마트 웨어러블, 휴머노이드 등 로봇, 스마트홈 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고 신에너지차와 에너지 절약형 가전, 친환경 건축자재와 녹색식품 소비도 지원한다.
실제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7월 중국 주요 플랫폼에서 체화지능 로봇 판매액은 전년 대비 95.1%, 외골격 보조기기는 39.5%, 액션카메라는 24.7%, 로봇청소기는 19.4% 증가했다. 같은 달 신에너지차 침투율도 65.1%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소비정책의 무게중심을 단순한 '양적 확대'에서 '구조적 고도화'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60조 위안이라는 목표가 단순히 소비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율 제고와 소비구조 개선을 통해 내수 중심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