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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유희열, 전세대 만족시킨 '청춘의 음악'…봄비처럼 모두의 맘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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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감성 변태' 토이 유희열이 7년 만의 콘서트 'DA CAPO'로 내리는 비와 함께 서울의 밤을 촉촉히 적셨다.

토이 유희열은 지난 2일부터 4일 총 3일간에 걸쳐 국내 최대 공연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총 3만여 명에 이르는 전세대 관객을 한데 끌어모았다. 그의 오랜 팬들은 물론, 최고의 객원 가수들을 만나려는 이들은 어김없이 토이 공연을 찾아 함께 웃고 감동하는 '감성 만점' 공연을 즐겼다.

이날 토이는 '라디오 천국'이란 제목의 피아노 연주곡으로 오프닝을 연 뒤, 가수 이적과 함께 'DA CAPO'의 첫 트랙 'RESET'을 선보였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설레는 마음을 담은 멜로디를 보여준 뒤, 유희열은 직접 '내가 남자친구라면'이라는 곡을 불렀다. 그는 "좋은 밤이다"라면서도 서로 아무말 하지 않기로 하자. 이적 다음에 딱 나오는 순간 아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말하며 아름다운 음악과 재치 넘치는 멘트가 가득한 공연을 예고했다.

◆ 전매특허 '토이 감성' 명곡 메들리, 김연우·성시경·이적·윤종신·김동률 '초호화 라인업'

이적으로 시작된 객원 가수 라인업은 김연우, 김동률, 윤종신, 성시경, 김형중, 이지형 등 초호화 버전으로 완성됐다. 이적의 'RESET'과 김동률의 '너의 바다에 머무네', 윤종신의 '스케치북', 성시경의 '세 사람', 김형중의 '좋은 사람', 이지형의 '뜨거운 안녕',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로 이어진 무대는 '토이표 감성 공연'을 만나러 온 관객들을 흡족하게 했다.

특히 이적은 물론, 김동률, 성시경이 의외의 입담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웃게 했다. 김동률은 "토이 패밀리 중 막내 김동률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6년 전에 부탁했던 토이 노래에 드디어 참여하고 앨범이 나왔다. 이제 앨범 만든다고 하던 게 3년 전인데 그때 계획에도 없던 제 음반보다 더 늦을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스케치북'에 이어 자신의 노래 '본능적으로'를 부르며 객석을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몰아넣었다. 그는 코믹하면서도 기운이 넘치는 추임새로 웃음을 주는 한편, 오랜만에 만나보는 '가수 윤종신'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성시경은 '세 사람'을 녹음할 때의 에피소드를 밝히며 예능으로 다진 입담을 제대로 뽐냈다. 그는 "너무 힘들다. 리허설 때 불렀는데 목이 깜짝 놀라더라"면서 "사실 녹음 땐 한 소절이 더 있었다. 정확히 씨X이라고 했던거 같다"고 말해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줬다.

이적도 성시경에 이어 유희열의 작곡 방식에 불만을 터뜨리며 '유희열 몰이'에 동참했다. 그는 "RESET 부르다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혈압이 올라온다. 다른 가수분들도 그렇다더라. 노래를 안하는 사람이 곡을 쓰면 숨쉴 곳이 없다"고 재차 불만을 토로했다.
 
◆ 악동뮤지션 이수현·윤하·권진아·빈지노&크러쉬, 깜짝 '젊은 피' 수혈

토이의 주요곡에 참여한 뮤지션들 외에, 이수현, 권진아, 윤하, 빈지노&크러쉬 등 젊은 후배들 역시 공연에 오르며 색다른 재미와 케미를 뽐냈다. 먼저, 윤하는 과거 좋은 반응을 얻었던 토이의 곡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을 열창하며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맑은 음색과 곡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독특한 감성이 어우러져 공연장은 금세 감동으로 물들었다.

'DA CAPO'에 참여한 '최연소 뮤지션' 이수현은 'GOOD BYE SUN, GOOD BYE MOON'의 라이브를 최초로 공개하며 파릇파릇한 매력을 가득 선보였다. 토이는 이수현의 무대를 앞두고 "이렇게 어린 친구와 함께 작업을 할 줄은 몰랐었다. 우리 한번 젊은 기운을 쪽 빨아 먹어보자"고 말해 객석을 한번 더 폭소케했다.

빈지노&크러쉬는 토이 콘서트를 가장 트렌디한 음악의 장으로 만드는 데 제대로 한 몫을 했다. 크러쉬는 바로 전날 미국에서 귀국해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빈지노의 랩도 여전했다. 두 사람은 토이와 함께 많은 이들이 토이 공연에서 기대하지 않을 법한 무대를 능숙하게 채워냈다. 

안테나 뮤직의 새로운 피 권진아도 침착하게 제 몫을 해냈다. '그녀가 말했다'를 열창하며 그는 스스로 완벽하게 몰입된 감성을 선보였으며, 토이는 "너무 오래 쉬어서 깜짝 놀랐다"고 권진아의 돌발 행동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권진아와 샘킴이 열심히 곡을 만들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후배들을 직접 챙기는 훈훈함도 보여줬다.

◆ 전 객석 기립케 한 '날 것의' 무대, 청춘 명곡 들으며 모두 함께 춤췄다

토이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이적이 재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적은 토이와 과거 호흡했던 곡 '모두 어디로 간걸까'를 부르며 다시 무대에 올라왔다. 이후 자신의 곡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하며, "앞으로 몇 곡은 뛰고 즐길 수 있을 거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달라"고 요청했다.

객석을 채운 전 연령의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하늘을 달리다'를 다 함께 부르며 춤을 췄다. 이어 등장한 김형중은 '좋은 사람'을 부르며 쉴 새 없이 무대를 누볐다. 만 여명의 관객들 역시 청춘을 담은 듯한 노래를 흥겹게 떼창했다.

이지형의 '뜨거운 안녕'도 같은 분위기 속에 계속됐다.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이지형은 김형중의 바통을 이어받아 청춘과 젊음의 느낌을 담은 무대에 흥을 가득 채워 선보였다. 다시 등장한 김형중, 김연우와 함께 부른 '그럴 때마다'가 시작된 후에도 객석은 흥을 멈추지 못했다.

김연우는 "상을 볼줄 아는데 유희열 장수하실거다. 120까지 살거고 110살까진 공연할 것"이라며 "앞으로 또 공연에서 만나고 싶다. 이러다 또 9년 후에 하는 건 아닐까. 3년에 한번 어때요? 연말에 한번씩"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토이 초창기의 원곡을 오리지날 버전으로 마무리하겠다"면서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객석에서 계속되는 앵콜 요청에, 유희열은 다시 무대에 등장해 '우리'와 'THANK YOU'를 선보였다. 첫 공연에서부터 그는 팬들의 꾸준한 사랑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여느 공연에서 그래왔듯, 진심을 담은 공연과 펑펑 흘리는 눈물로 객석의 뜨거운 호응에 응답했다.

한편 토이의 'DA CAPO' 공연은 2일부터 4일까지 총 3일간 열렸으며, 김연우, 김형중, 이지형, 성시경, 김동률, 이적, 윤종신, 윤하, 이수현, 권진아, 빈지노&크러쉬 등 객원 가수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빛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안테나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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