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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바이럴 마케팅' 꼼수 아닌 합법적 광고…사재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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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알고리즘 바뀌면서 바이럴 마케팅 사용 급증
"의혹 벗을 수 있다면 매출·계약서 모두 공개 가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바이브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박경과 논란을 확대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유감을 표하는 한편, 현재 많은 가수들이 사용하는 '바이럴 마케팅'은 불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7일 서울 강남 논현동 사옥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회차의 사재기 의혹 관련 사실관계 해명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황정문 대표와 김상하 부사장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2월 19일 당사 사무실에서 6시간가량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인터뷰했다. 311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설명했지만 제작진 의도와 맞는 내용만 방송에 나갔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브 [사진=메이저나인] 2020.01.07 alice09@newspim.com

이어 "본사는 앞선 보도자료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공한 것과 동일한 자료를 공개할 의사가 있다"며 "카카오톡 및 이메일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인터뷰에 나섰던 본사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했고, 당시 방송에 빠진 부분을 모두 설명해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회 취지를 밝혔다.

먼저 김 부사장은 "처음에 논란이 된 게 모 아티스트의 발언인데, 허위사실을 유포한 당사자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저희는 근거를 제시하면 거기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데 의혹만 제시하고 근거는 없었다. 그럼에도 사과도 없는 모 아티스트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박경의 발언부터 언급했다.

또 "현재 우디, 숀, 닐로 등 세 아티스트가 사재기의 대명사다. 하지만 모 아티스트는 이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모 아티스트가 글을 올렸던 당시 멜론 실시간 차트를 보면 4위부터 20위 내에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장덕철, 황인욱이 있다. 이게 정말 어떤 근거를 갖고 용기를 내 올린 글로 보이나.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가수들을 짚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메이저나인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공개한 단기제품제조원가를 공개했다. 김 부사장은 "당사는 2019년 상반기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분투자가 어뤄졌으며 투자계약서상 조건에 의해 회계부터 감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광고 선전비(바이럴 마케팅)로 2억600만원이 작년 3분기(9월)까지 집행됐다.

또 벤의 히트곡 역시 차트에서 한 달 정도 1위를 유지했지만 이로 인해 얻은 매출은 1억원 정도로, 제작비만 1억5000여만원 정도 들었다. 이대로라면 (차트 1위로)수익이 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곡당 평균 2000만원의 광고 선전비가 마케팅 협력 업체에 지불됐다. 사재기 루머에서 말하는 실시간 차트 1위를 찍기 위해 2억~3억원이 든다지만, 해당 비용 지불 내역은 어디에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소속사 명을 메이저나인으로 변경한 후 음원차트 데일리 성적을 공개하며 바이럴 마케팅과 음원차트 성적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김 부사장은 "벤의 '열애 중'이 역주행한 후 김원주와 함께 듀엣한 '첫날밤'을 발매했다. 이건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음에도 바로 차트에서 아웃되면서 실패했다. 이 노래를 아시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메이저나인 소속 가수 벤 [사진=메이저나인] 2020.01.07 alice09@newspim.com

또 "타율로 따지면 3할이다. 저희가 페이스북 마케팅을 했을 때 성공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 중에 사재기 의혹을 받은 '술이 문제야'는 제작은 저희가 했지만 장혜진 씨 소속사 젤리피쉬의 노래"라며 "바이럴에서는 라이브 영상이 자체적으로 퍼질 수 있지만, 이게 음원차트와 100% 연결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페이스북 마케팅에 유료로 광고를 싣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타 가수들의 역주행 노래들을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페이스북 음원 마케팅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던 것이 바로 김나영의 '어땠을까'가 발매된 2015년이다. 그리고 윤종신의 '좋니'를 딩고가 역주행시켰다. 현재 사재기 회사로 욕을 먹는 리메즈가 멜로망스의 '선물'을 역주행 시켰고,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역시 페이스북 마케팅으로 역주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8년 1월부터 4월 장덕철과 닐로가 1위를 찍으면서 논란이 심화됐다. 숀의 '웨이 백 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9월 tvN '호텔 델루나' OST 역시 페이스북 마케팅을 통해 차트를 장악했다. 중요한 이 회사들이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뿐이지, 불법을 저지르는 회사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나인은 멜론 음원차트에서 사재기 의혹을 받는 노래 청취자들의 연령대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남진 '님과 함께' 등의 청취자 연령대를 비교하며 "현재 멜론에는 최신곡 뿐 아니라 오래된 발라드, 팝송, 심지어 성인가요조차 20대 청취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음원 플랫폼이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지만 청취 비율을 보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현재 페이스북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연령 구성은 18~24세가 75%다. 그래서 타깃 연령층을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으로 잡고 여기 맞는 노래를 만들고 마케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재기 의혹을 받는 우디 [사진=우디 인스타그램] 2020.01.07 alice09@newspim.com

김 부사장은 "페이스북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비용대비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방송에 나가봤자 돈만 쓰고 효과가 없다. 3대 기획사도 그렇고 다른 가수들도 똑같은 업체에서 똑같이 마케팅하고 있다. 대형기획사도 하고 있는데, 누군 사재기라고 의혹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메이저나인은 현재 많은 가수들이 페이스북 마케팅을 선호하는 이유가 멜론의 알고리즘 변경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예전에 멜론에서 아이돌 그룹이 같은 날 대거 컴백할 때 차트 4파전이 일어났다. 팬들이 자신의 가수 노래를 올리기 위해 새벽부터 경쟁을 벌여 차트 상위권에 당시 아이돌 노래가 줄 세워진 적이 있다. 이때 멜론 청취자들이 자신이 듣고 싶은 노래를 듣지 못한다고 불만이 쏟아진 시기다. 그래서 멜론이 차트에 들어갈 수 있는 알고리즘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나인은 바이럴 마케팅은 합법적인 광고 선전이라며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악의적 편집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저희가 사재기했고, 사재기 업체들과 거래하는 것처럼 나갔다. 그 지점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50대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사재기의 결과가 아니니 이 부분에 대해 밝혀달라고 얘기하며 매출자료까지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사재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재기가 차트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차트 1위를 찍으려면 일일이용자 90만명이 몰려야 한다. 저희는 사재기를 하지 않았고, 업체를 만나지도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정서를 오늘 중 낼 생각이다. 소송을 할지 안 할지는 생각을 해볼 문제다. 기사로 '그것이 알고싶다'를 고소한다고 내면 거기에 달릴 악플이 빤하다. 거기에 시달리는 것도 지친다. '우리가 잘못 안했다'는 걸 말하고 있는 건데, 계란으로 바위치기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바이럴 마케팅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닐로(왼쪽)와 숀 [사진=리메즈,디씨톰엔터테인먼트] 2020.01.07 alice09@newspim.com

이어 "방통위에서 피해를 입은 게시물과 기사들을 URL을 붙여서 신청하라더라. 구글에서 '바이브 사재기'를 검색하면 52만4000건이 나온다. 그걸 어떻게 하나하나 하겠나. 저희는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거래처 거래 내역, 정산서, 매출, 통장 거래내역, 회의록, 계약서 등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만약 사재기를 했으면 누가 이런 걸 다 공개하겠나. 저희는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생각이고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마케팅으로 사재기 의혹을 받는 메이저나인이지만 앞으로도 해당 바이럴 마케팅은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마케팅 방법을 소속 아티스트 모두가 알고 있다며 현 음원 시장 구조에 대한 어려움도 호소했다.

김 부사장은 "거기에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아이돌이 아닌 신인 가수는 어디 가서 사람들에게 노래를 알려야 하나. 방송에 나올 수 있나? 음악 방송이 대부분 아이돌 무대다. 거리에서 버스킹 하는 것도 제한적이고, 대중에 곡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밖에 없다. 너무 한정적"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꼼수'라고 하는데, 다들 하고 있다. 그럼 모든 가수들이 꼼수를 쓰는 셈이다. 대형 기획사에서 하는 건 문제가 없고, 우리가 하면 꼼수가 되나. 욕할 거면 다 하고, 인정할 거면 다 인정했으면 좋겠다. 대중이 객관적이었으면 좋겠다. 저희도 방법이 이거 밖에 없다. 저희도 대안을 찾고 있는데,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채널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안을 만들기 전까지 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걸 꼭 하겠다'가 아니다. 음악도 상품이다. 물건을 팔아야 하는데 마트 구석에 진열되면 상품이 좋아도 안 팔린다. 어디 좋은 곳에 놔둬야 팔리는데 그게 유튜브와 페이스북이다. 현재로서 저희 같은 회사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현재 바이럴 마케팅 회사가 딩고, 포엠, 와우, 리메즈까지 네 개 뿐이다. 모두 조사받았으면 좋겠다. 이들이 마케팅한 최근 두 세곡만 조사해도 결과가 나올 거다. 진짜 문화체육관광부, 멜론이 합동으로 조사해서 결과를 내야 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아 아쉽다. 저희 뿐 아니라 많은 회사가 의혹을 받는데 그 중 정말 불법을 저지른 회사가 있으면 빨리 처벌을 받고 근절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기에 선의의 피해자만 나오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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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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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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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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