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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법 돋보기②] 30년 묵은 통신료 인가제, 폐지? "문제는 5G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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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포화상태, 인가제 無의미" VS "요금 견제장치 없어져"
과기부 "알뜰폰·공공와이파이 등 요금 인하 장치 많아"

[서울=뉴스핌] 김지나 나은경 기자 = 통신요금 인가제 폐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심사를 거치면 20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업계에선 30년 묵은 통신요금 인가제 폐지를 두고 팽팽하게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입장 차의 핵심은 인가제 폐지로 통신사가 통신요금을 올릴 것인가, 내릴 것인 가다. 인가제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인가제가 요금 담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폐지하면 통신3사간 공정한 경쟁으로 요금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폐지를 반대하는 측은 오히려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중심으로 요금이 올라갈 것이란 주장이다.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펼치는 가운데 인가제 폐지의 대안인 '유보신고제'의 실효성 부분에서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때 무산된 인가제 폐지, 문재인 정부에 결실?

19일 국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법사위에선 요금 인가제 폐지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사한다. 이 심사를 통과하면 20일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된다.

이통3사 중 요금 인가제를 적용받은 곳은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규제에 따라 요금제를 출시할 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제도는 1991년 선발 사업자의 과도한 요금 인상과 '약탈적 요금제' 출시를 막고 유효경쟁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30여 년 전 법이 도입된 이래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폐지 및 완화 관련된 논의가 이어져왔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진 못 했다. 정보통신부는 2003년 요금 인가제 폐지 및 요금 상한제 도입을 발표했으나, 하반기 SK텔레콤에 대한 쏠림 현상의 심화로 경쟁 상황이 악화됐다고 판단해 규제 완화 방침을 철회했다.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연내 폐지를 발표했다가 무산됐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5년엔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시장 경쟁촉진 및 규제 합리화를 위한 통신정책 방안'을 발표해 요금 인가제 폐지 및 유보 신고제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이 제시됐지만, 이 내용이 들어있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19대 국회 회기가 만료돼 자동으로 폐기됐다.

그리고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과방위를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인가제 폐지 법안과 함께 묶여 있는 'n번방방지법', '넷플릭스법'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순조롭게 법사위 문턱을 넘고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 진 미지수다.

◆인가제 폐지→가계통신비 오른다? "문제는 5G 요금제"

인가제 폐지를 찬성하는 측에선 "인가제 폐지로 이통3사의 경쟁이 촉진돼 통신요금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에서 요금 인가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드물 뿐더러, 현재 인가제 도입으로 통신3사가 지원금 위주로 경쟁하고 있는데 인가제가 폐지되면 지원금 경쟁에서 벗어나 수요에 맞는 요금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입장이다.

통신업계는 관행적으로 1등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통신요금과 이용조건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가받는 과정에서 2, 3위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이 제출한 요금제를 참고해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해 왔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지배적 사업자이기 때문에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과거 논리였다면 상황이 바뀌었고,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도 과거 60%에서 49%까지 내려간 상황"이라며 "이미 통신시장은 포화돼 있고, 3사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며 알뜰폰도 많아져 시장이 변해 인가제를 유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가제 폐지를 반대하는 측에선 SK텔레콤의 높은 요금제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져, 통신사에서 높은 요금제를 중심으로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란 주장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5G 요금제다.

예를 들어 지난해 3월 SK텔레콤은 5G 요금제를 고가 요금제 중심으로 냈다 과기정통부에서 요금 인가제를 통해 반려했다. 당시 SK텔레콤은 가장 싼 요금제로 월 7만원대 요금제를 제시했다. 정부에 의해 막히자 SK텔레콤은 5G 요금제에 5만원대 요금제를 추가했고, 인가 신청은 받아들여졌다. KT와 LG유플러스도 5만원대 요금제를 추가했다.

통신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통신사의 가입자당 매출(ARPU)를 보면 3만2000원~3만5000원 사이를 오가다 5G 상용화 이후 3만7000원까지 올라갔고,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물론 정부가 다른 압박수단으로 통신사를 압박할 순 있겠지만, 5G 요금제의 경우 안그래도 높은 요금제 중심으로 요금제가 구성된 상황에, 인가제가 폐지되면 통신사에서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팀장은 "이미 통신사들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에 혜택 많은 요금제를 없애고 있고, 여기에 요금 인가제가 폐지되면 이 같은 흐름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알뜰폰 역시 시장점유율이 10%에서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알뜰폰과 경쟁 체제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인가제 폐지로 통신사에서 중저가 요금제를 내지 않으면 소비자의 요금제 선택권 측면에서 권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인가제 폐지 대안 '유보신고제', 현실성 있는 대안?

과기정통부는 인가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대안으로 '유보 신고제'를 제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요금제 신고 접수 후 요금, 조건 등이 부당하게 차별적이어서 이용자의 이익이나 공정한 경쟁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인정되면 정부가 15일 이내에 신고를 반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유보 신고제다.

이에 김주호 팀장은 "기존 인가제를 보면 요금이 적절한지, 요금 원가와 예상가입자, 예상 수익이 얼마인지를 따져 요금 심사가 1달 정도 걸렸다"면서 "이것을 1주일 이내에 검토해 반려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유보신고제는 15일 이내 약탈적 요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이용자 입장에서 이익이 없는 입장인지를 봐서 반려할 수 있고, 인가제 폐지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완 장치가 될 수 있다"면서 "견제 장치가 있는 만큼 인가제가 폐지 돼도 전체적으로 요금이 갑자기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5% 요금 할인도 도입했고, 알뜰폰, 공공 와이파이도 있어 여러 가지로 통신요금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요소들이 많다"면서 "요금 인가제를 유지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규제 완화 흐름에서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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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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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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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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