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100년 공산당] 홍색로드에서 만난 2035년 중국 <5> 상하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굴기 허셰호보다 빠른 '푸싱호'로 줄달음
'아Q정전'의 루쉰 중국 공산화 운동 적극 지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획 상하이 취재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든다. 베이징 으로 돌아가는 교통편은 중국 굴기의 또다른 상징물인 시속 약 350킬로미터의 고속철 푸싱(復興)호로 예약했다.

고속철이 놓이기 이전 상하이와 베이징 기차 주행 시간은 13시간이 넘었다. 후진타오(胡錦濤) 시대 허셰(和諧)호 보다 한단계 빠른 시진핑(習近平) 시대 푸싱호가 등장하면서 이 시간은 4시간 18분으로 단축됐다.

베이징 상하이(京滬) 고속철은 최고 속도가 시속 350킬로미터이며 운영 시속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11년 6월 30일 개통한 이후 꼭10년만에 15억 8000킬로미터를 달렸고 모두 13억5000만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상하이간 고속철내 전광판이 현재 시속이 342킬로미터라고 알리고 있다.  2021.06.24 chk@newspim.com

밤 8시 기차인데 이제 막 점심을 마친 터라 아직 시간 여유가 많았다. 스마트 폰 텅쉰 지도 앱에 상하이를 검색하니 시내 동북쪽으로 루쉰(魯迅)기념관이 눈에 들어온다. 베이징에서 만난 양저우 사회과학원 친구가 상하이에 가면 꼭 들러보라고 추천했던 곳이다.

중국 번영의 1번가 상하이 푸동의 루자주이 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인민광장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을 한 뒤 30분 쯤 걸려 '훙커우(虹口) 축구장 역'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스마트 폰을 스캔해 텐센트 청귤(青桔) 자전거를 타고 텐센트 지도 네비게이션 앱이 카리키는 방향으로 10분 쯤 가자 루쉰 공원 동북문 입구가 나온다. 루쉰기념관이 속한 루쉰공원은 전신이 홍구공원으로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폭탄의거를 거행한 곳이어서 우리에게도 아주 뜻깊은 곳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상하이 루쉰 공원(옛 훙커우 공원)의 루쉰 기념관 앞에 루쉰 동상이 설치돼 있다.  2021.06.24 chk@newspim.com

루쉰은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사람이다. 일본에서 산부인과 공부를 하던 중 중국인들이 빙 둘러서서 일본군 총칼에 죽어가는 동족의 모습을 태연히 구경하는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뒤 의사의 꿈을 접고 국민 계몽의 길로 뛰어든다.

'루신은 공산당에 가입을 하지 않았지만 맑스주의자였다. 사회주의 혁명과 과학과 민주의 가치를 설파했고 신문화 운동과 5.4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시대 조류를 앞서가는 인물로 1920~1930년대 공산당 역경기에 공산주의 세계관을 전파하면서 혁명의 역량을 키우는데 기여했다'.

2020년 9월 25일 상하이를 찾기전 9월 21일 들른 장쑤성 난징시 황룽센(黃龍峴) 휴양촌 마을의 공산당 미니 전시관에 이런 설명이 적혀 있었다. 루쉰은 비록 공산당 당원은 아니었지만 중국 공산당에 의해 걸출한 사회주의 사상가이자 문학가, 혁명가로 칭송을 받고 있다.

1921년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전야를 다룬 TV 드라마 각성연대는 루쉰이 사회주의자 진독수가 주도한 진보잡지 '신청년'에 반봉건을 주제로 한 광인일기(1918년)를 발표, 근대 의식을 각성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드라마 각성연대는 당시 진독수 등이 구 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길'로 맑스주의를 선택했고 이것이 공산당 창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각 나라 언어로 번역된 루쉰의 작품들이 루쉰 기념관 전시장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2021.06.24 chk@newspim.com

루쉰 기념관은 숲이 우거진 공원 한켠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기념관 앞엔 루쉰의 청동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 루쉰 기념관의 전시물은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루쉰의 명작 '아Q정전'과 '고향'이 모두 공산당 창당의 해인 1921년에 발표됐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사실 땅 위에 원래 부터 길이 있었던 게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 보니 길이 된 것이다(其实地上本没有路, 走的人多了, 也便成了路)'. 기념관에 딸린 레스토랑에 앉아 무심코 펼쳐든 팜플랫애 루쉰 단편 소설 '고향'의 마지막 대목이 이렇게 소개돼 있었다.

루쉰 소설 '고향'에서 길은 희망이다. 루쉰은 신념을 가지고 분투 실천하면 어떤 고난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대중을 계몽하고 있다. 고향의 마지막 대목은 희망의 찬가다. 그것은 중국이 수천년 동안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회의주의 길로 접어드는데 대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일지 모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내 서점에 마오쩌둥과 덩사오핑 등 중국 공산당 원로 혁명가들을 다룬 서적들이 진열돼 있다.     2021.06.24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사진
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