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4번째 대권 도전 손학규 "윤석열, 대통령제 폐해로 대선후보 올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명, 경기지사 때 대선 준비만 해"
"윤석열, 급조된 후보...바탕 드러나"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찰총장에서 바로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이 바로 우리나라 대통령제의 폐해다."

대통령제 폐지를 주장하며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된 현실 그 자체가 대통령제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된 단독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승진시켜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현 정권에 반대하고 나서니까 대선 후보가 된 것"이라며 "갈라치기 분열 구도가 바로 대통령제의 폐해"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란 화두를 던져 큰 반향을 일으켰던 손 전 대표는 17대와 18대, 19대에 이어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15 총선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둬 왔던 손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제 출마에 대한 온갖 비난과 조롱을 안고 가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정치를 좀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3년 전 목숨을 걸고 단식을 했더니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누더기가 됐고 위성정당이 생기며 양당제의 폐해가 더 심각해졌다. 대선에서조차 권력 구조 개혁에 대한 얘기가 없으면 우리나라는 정말 어렵게 된다는 생각에 직접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대선을 100일 정도 앞두고 출마에 나섰는데 내가 쉽게 (당선)될 수 있겠나"라며 "그러나 그건 하늘에 맡기고 우리 국민께 대통령제 폐지에 대한 말이라도 해야겠다. 그래야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한 불씨라도 살아남아 다음에 이를 다시 일으킬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1.05 leehs@newspim.com

◆ "역대 대통령 4명이 감옥행...대통령제 폐지하고 의원내각제 전환해야"

손 전 대표는 "대통령제를 실시하는 선진국은 미국과 한국 뿐"이라며 "미국은 의회가 예산권, 인사권, 감사권도 다 갖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상당히 강력하다고는 하지만 한 100여 년 동안 비서실장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대통령 비서실의 역할이 작았는데 우리나라는 모든 인사를 전부 다 대통령실, 비서실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는 어떠한가. 여당은 청와대 눈치만 보고 야당은 승자독식 구조에서 여당이 모든 걸 다 가져가니까 정권 투쟁에만 집중한다. 그러니까 국회가 싸움판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국가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국가 주도의 경제였으니 대통령제가 효과적이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 시장이다.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다.  더 이상 대통령제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제의 대안으로 의원 내각제를 제시했다. 유럽처럼 의회중심주의가 되면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 높은데 내각제가 설득이 되겠냐'는 질문에 "국회에 대한 불신이 그렇게 큰데 어떻게 국회에 무얼 맡기냐는 지적은 맞는 말"이라면서도 "모든 걸 청와대와 정당이 쥐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자기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처럼 의회중심주의가 되면 의회가 권력의 중심이 된다"며 "의회가 총리를 뽑고 의회 동의에 의해 장관이 임명되고 모든 예산이 의회에서 만들어진다. 모든 정책이 의회에서 정당 간 협의로 결정이 되면 의원들이 그렇게 싸움만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임이 주어지고 권한이 주어지면 그에 따라 의원들의 수준과 자질도 높아지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의회, 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크지만 의회중심주의로 권력 구조가 바뀌면 의원들의 수준과 품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손 전 대표는 독일의 예를 들며 안정 장치만 잘 갖추면 의원 내각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이 의회중심주의로 소위 총리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정치적인 안정이 돼 있어 보니까 안전장치를 몇 개 갖고 있더라"라며 "총리를 의회에서 불신임을 할 수 있는데 불신임하려면 사전에 다음 총리를 뽑아놔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의원 내각제가 흔히 많은 정당이 난립해서 정치적인 혼란을 가져온다고 했는데 여기는 5%가 되지 않으면 의회에 진입을 못 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 1당이 압도적인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 하니까 3당이나 4당과 연립 정권을 우선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1948년 이후에 7명의 대통령이 나왔는데 그 중 4명이 감옥에 갔고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2명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는 감옥에 안 갔지만 자제들이 감옥에 갔다. 이렇게 불행한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호 중심의 민주주의로 가자는 거다. 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대의제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본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1.05 leehs@newspim.com

◆ "이재명, 지사 업적 있나...대선 준비 밖에 안 했다"
    "윤석열, 급조된 후보...바탕 드러나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같은 경기지사 출신인 손 전 대표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때 우리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암만 찾아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손 전 대표는 "경기도는 우리나라 선진 첨단 기술의 보고이자 선계적인 선도 지역"이라며 "그래서 내가 경기지사 때 구호를 세계 속의 경기도라고 했는데 이 후보는 무슨 계곡을 정비하느니, 재난 비용을 100% 지급했느니 하는 것 뿐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세계적인 과학기술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아무 역할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경우로 생각해보니 이제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통령 선거에 나올 때 본선 뿐 만이 아니라 각 당의 경선에서도 나와서는 안 된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부터 대선을 나왔는데 떨어지고 경기지사가 돼서 4년 반을 지낸 거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대선거 준비밖에 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이 마음 속에서 준비를 하는 건 모르겠지만 실제 경선은 당 경선 때부터 뛰면 안 되는 것으로 제도화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으로서의 비전,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손 전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해선 "검찰총장이 바로 대통령 하지 못 하는 법은 없지만 정당에서 이렇게 급조된 사람을 만들기보다는 경험이 있고 세계를 보는 비전이 있고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가진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처음에 국민적 지지가 높고 우리 국민의 가장 큰 소망이 '공정'이었으니 받아들였는데 막상 대선 후보로 선출돼 하는 행보를 보니까 그 바탕이 드러난 것"이라며 "역대 대선에서 후보 비호감도가 가장 높고 후보 교체론이 60%가 넘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개인사, 가정사로 비난을 받고 국민에 외면을 당하는 상황은 곤란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나 윤 후보를 다 포함해서 이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를 이끌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1.05 leehs@newspim.com

◆ "이준석, 정신적으로도 새로워야...구시대 정치 문화 몰입해선 안 돼"

손 전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정치권 내 싸움에만 몰입하지 말고 국민을 함께 보고 가는 것을 키웠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정치의 과제가 무엇인지, 싸움의 정치를 극복하고 통합의 정치로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와 바른미래당 지도부를 같이 했던 손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됐을 때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이제 바뀌고 있구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구나 해서 많은 기대를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육체적으로만 젊은 것이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새로워야 한다"며 "구시대 정치 문화에 그대로 몰입 돼 똑같은 싸움만 하고 프로파간다에, 네거티브에만 열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발전"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지난 3일 당내에서 분출하는 사퇴 요구에 대해 '그들이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며 대표 사퇴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자기 정치를 하는 건 불가피한 현실이지만 정치인으로서 품위와 배려 등이 있어야 한다"며 "남을 빗댄다든지 다른 사람을 인용을 하면서 하는 정치는 앞으로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 4‧3 보궐선거 참패를 이유로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손 전 대표는 출마 직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만난 데 대해 "제 뜻은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민주주의를 주창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하니까 '내가 하려고 하던 건데 잘해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국운이 없다'며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국민을 통합하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3대 리더십"이라며 "그런 것을 위해 다 같이 길을 찾고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제3지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손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 후보들과 연대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연대가 무엇을 위한 연대인가가 중요하다"며 "연립 정부, 연합 정치가 필요하지만 단지 몸집을 키워서 뭐라도 해보겠다는, 지금 (우리나라) 제3지대는 제3지대라고 할 수도 없다. 이념이 다 다르고 정치적인 지형이 다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당, 2당이 아닌 당들이 무얼 갖고 연대하느냐,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과 연합 단일화 하느냐, 민주당과 연합 단일화 하느냐 이런 것들이 관심사일 것"이라며 "그런 것은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손 전 대표는 "앞으로 남은 60여 일 동안 우리나라 정치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장동 사태 등 또 다른 변수들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 이게 단지 이재명, 윤석열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권력 구조, 체계의 문제라는 걸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대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사진
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