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피고인석을 지켜야 하는 당사자의 무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형사재판 법정에서 가장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은 단연 피고인일 것이다.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임에도 첫 공판에서 인적사항을 밝히는 인정신문이나 변론종결 단계에서 이어지는 최후진술 절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법정에서 피고인이 입을 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죽하면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에서 피고인 중 한 명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최후진술이 끝나자 재판장이 "조대식 피고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을까.

하루 종일 열리는 재판에서 말 한 마디를 하지 않더라도 피고인의 출석은 공판 개정의 요건이다.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사건이나 피고인의 신청으로 법원이 불출석을 허가한 경우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피고인석에 앉아 자리를 지켜야 한다.

이성화 사회부 기자

지난 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 등에 대한 선거개입 의혹 재판이 열렸지만 송 시장은 나오지 않았다.

송 시장의 변호인은 시청에 중요한 약정이 있어 3주 전에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지만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서를 봤는데 그 정도 사유를 가지고 재판에 불출석할 정당한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며 재판을 그대로 진행했다.

서초동에서 재판이 열리고 있는 동안 송 시장은 종로 한 호텔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상생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고 있었다. 송 시장의 모습이 찍힌 협약식 사진은 울산시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됐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다시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송 시장의 출석을 확인하고 "앞으로는 가급적 지정된 기일에 나와달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특히 이날 재판은 재판부 구성원 변경 이후 처음 열리는 관계로 피고인들에 대한 인정신문을 다시 하는 등 공판갱신절차가 이뤄졌다. 피고인이 직접 재판부에 말을 하는 몇 안 되는 순간이었다.

피고인의 수가 많은 사건이거나 직업이 있는 피고인의 경우 일정 문제로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기일이 연기되는 일은 종종 있다. 피고인의 직업이 공무원이나 정치인인 경우는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무더기로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도 마찬가지다. 2020년 9월 정식 첫 재판 이후 피고인들이 의정활동을 이유로 불출석과 기일변경 요청을 반복하면서 심리가 지연돼 왔고 결국 재판부는 재판이 가능한 날짜를 미리 조율해 확정하자는 공판준비명령서를 보내기도 했다.

'해직교사 특별채용' 혐의로 내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재판도 이런 점에서 우려가 크다. 조 교육감의 변호인은 조 교육감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니 선거운동 기간을 재판 일정에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물론 피고인도 재판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피고인들이 피고인으로서의 무게를 인식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처음 마음가짐을 끝까지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