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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독자적 인·태 전략 수립…中, 새로운 인·태 질서에 역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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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북미국 인태전략팀·양자경제외교국 IPEF팀 출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23일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한국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것은 동북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외교를 넘어서 우리 외교의 전략적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신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인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고, 미국은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5.23 yooksa@newspim.com

그는 "이번에 마련된 한미 간 정책 공조의 토대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외교부 북미국 내 인태전략팀과 양자경제외교국 내 IPEF팀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 북미국 내에 설치하는 인태전략팀의 구체적 운영방안에 대해선 "인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또 에너지 식량 위기, 이러한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국이 앞으로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어떤 외교전략, 또 어떤 안보전략 이런 것을 해 나갈 것인지, 또 어떠한 경제적인 관여를 할 것인지 이것이 하나의 커다란 국가전략으로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공동성명에 들어 있는 글로벌 중추국가라고 하는 하나의 큰 틀 속에서 인도태평양지역을 한국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인지 그러한 내용들이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동북아에 있지만 동남아, 아세안 국가, 또 오세아니아 국가, 그리고 북미, 남미 국가 이러한 국가들, 그리고 인도, 이러한 국가들이 이제는 하나의 글로벌 경제권이 돼서 디지털 경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고, 거기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전략과 구성은 무엇인지, 전 이것이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외교부에서는 북미국과 양자경제외교국에서 앞으로 이 팀을 만들어서 이러한 전략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저희들이 앞으로 만들어낼 생각이라는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안보동맹과 경제·기술동맹, 그리고 글로벌 전략동맹 이렇게 포괄적인 분야에 걸쳐서 한미동맹의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졌다"며 구체적인 성과를 세 가지로 꼽았다.

◆ "안보동맹 성과…한미 '2+2 대화' 및 EDSCG 조기 재가동"

그는 "먼저 안보동맹 분야에서는 한미 양국은 국민의 안전한 삶에 기여는 구체적·실질적인 조치에 합의했다"며 "한미 간 철통같은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정상 차원에서는 최초로 북한의 핵, 그리고 미사일 그리고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 억제 구체 수단으로서 핵·재래식·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하겠다는 점을 천명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정상 공동성명으로는 이례적으로 한미 간 조율을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기 전개와 필요시 추가적 조치를 모색하겠다는 구체 협력 방안에도 협의했다"며 "이를 협의하기 위해서 2018년 이후에 중단된 한미 외교·국방 차관 간 협의, 2+2 형태로 진행되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 EDSCG를 조기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동안 중단·축소된 연합훈련의 확대를 위한 협의를 개시하고, 우주·사이버 등 첨단 국방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분명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서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우리 측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북한의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임을 설명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지지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치·군사적인 사안과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 내 심각한 코로나 상황 대응을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제·기술동맹 성과…한미 NSC 간 경제안보 대화 출범"

두 번째 구체적 성과인 경제·기술동맹에 대해 박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한미동맹이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기술동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며 "공급망 교란, 시장 충격, 첨단기술 경쟁 등은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의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시킴으로써 경제안보 현안에 대해서의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의 채널을 강화했다"며 "또,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이 양국 간 교역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지는 중요성을 감안해서 금융 안정화를 위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하고 이례적으로 이를 공동성명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첨단 원자로 및 소형 모듈형 원자로 'SMR' 등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제3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원전 수출 협력 MOU 등 한미 간 제도적 기반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방산 분야의 FTA라고 할 수 있는 국방상호조달협정 RDP 관련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했다.

박 장관은 "한미 간 핵심 첨단기술 협력, 예를 들어서 AI, 그리고 우주·사이버·바이오 이런 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한 첫날과 마지막 날을 삼성반도체캠퍼스와 현대자동차 일정으로 채운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양국 간 반도체·배터리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는 아주 확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 성과인 글로벌 전략동맹에 대해 박 장관은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인권·법치주의 등 가치를 바탕으로 한반도는 물론이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국제질서를 함께 설계해 나간다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의 미래 동맹비전을 제시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정부 내 인태전략팀 운영에 대해 언급하면서 "쿼드와의 협력은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후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뉴 프론티어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멤버로 참여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역내 경제 질서 구축과 규범 형성 논의를 함께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오늘 오후 일본에서 개최되는 IPEF 출범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IPEF, 중국 배제 프레임워크 아니다…中과 상호 공영·존중"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23 yooksa@newspim.com

박 장관은 IPEF 출범에 반대하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IPEF는 지금 진화하고 있는 프레임워크이고, 또 한국을 비롯한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도·태평양 지역 내의 새로운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경제적인 틀을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그러한 취지로 지금 발전이 되고 있다"며 "이것은 또 어떤 특정국, 예를 들어서 중국을 배척하거나 또 겨냥하는 것은 아니라는 그러한 취지로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또는 중국이 이러한 과정에서 또 배척되거나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 지역 전체의 상생·공영을 위해서 중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가면서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익과 원칙에 따라서 중국과 앞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동맹 격상에 따른 한중 관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미동맹이 강화되고 격상된 것은 우리의 공통의 가치, 민주주의와 또 인권이라고 하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앞으로 우리들이 가야 할 길이고, 또 이번에 그것을 합의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강화됐다고 해서 한중 관계를 등한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관계가 한국에게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만약에 그런 우려를 한다면 그것은 한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통해서 그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국과 중국이 상호 공영하면서, 또 상호 존중하면서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하는 공감대를 만드는 것은 우리 외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이 가까운 나라이고, 또 역사적·지리적·문화적으로도 밀접한 관계에 있고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고, 또 국제사회에서 나름대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국가이기 때문에 새롭게 형성되는 인도·태평양의 질서와 또 그런 규범을 존중해 가면서 책임 있는 국가로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것이 결국은 한국과 중국의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드는 데 양쪽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비핵화는 사실상 동일한 것"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5.23 yooksa@newspim.com

박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비핵화가 혼용된 것에 대해 "이번에 한반도의 비핵화, 또 북한의 비핵화, 이렇게 표현이 두 가지로 나왔는데, 사실상 동일한 것"이라며 "그 이유는 우리 한국은 남북한 비핵화 선언을 잘 지키고 있고, 또 우리는 핵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하면 당연히 북한이 지금 하고 있는 핵 개발, 그것을 다시 비핵화할 수 있는 그러한 노력을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 북한의 비핵화는 같은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핵포기 의사가 없는 북한을 비핵화시킬 현실적 접근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쉬운 일은 아니다"며 "북한이 이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또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이제는 전술핵무기를 만들어서 그것을 또 선제 사용하겠다는 이런 입장까지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공조를 통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렇게 만든 핵과 미사일, 이것을 스스로 북한이 폐기하고 비핵화할 그런 의지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그러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주고, 또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일관된, 원칙 있는 그러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게는 그런 올바른 선택을 했을 때 주어질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만약에 대화로,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풀겠다고 나오면 대화를 안 할 이유가 없다,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이것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입장"이라며 "두 번째는 북한이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전례 없는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대북 백신, 의료품, 의료장비 등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 또 그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한미 간에 이번에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같은 노력을 기울여서 북한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우리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이러한 데에 두 정상이 공감했다는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북한이 만약에 실질적인 비핵화로 나오면 북한의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해서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여러 가지 대북정책에 필요한 상황들을 저희들이 만들어가고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이 이렇게 도발을 하고 국제적인 위협을 했을 때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에 대해서 이것을 규탄하고, 또 비핵화를 하도록 촉구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유엔 안보리에서 이것을 논의하고 있고, 또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고 견인해서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다시 하지 않고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사회 노력도 아울러서 우리 외교부에서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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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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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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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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