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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주시을 무소속 김우남 후보 "지역 민의 대변 정치토양 마련하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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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전략 공천이 민주당을 지켜온 내 자존심, 도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삼화지구 임대 아파트 분양 문제, 정치 문제로 비화시키는지 모르겠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을 탈당하고 출마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가 23일 제주시 연삼로 제주프레스센터에서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우남 후보는 "탈당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든 일이었고 더욱 힘든 것은 2년 임기 국회의원 자리에 무슨 욕심이 있어서 출마하는 것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어 괴로웠다"면서 "후진 양성 내지는 지방정치 발전에 기여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느닷없는 전략 공천이 민주당을 지켜온 내 자존심, 도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민주당에 민주 없고, 전략 공천에 전략 없다"고 비판하며 "지역 주민과 당원의 자기결정권을 짓밟은 정치 폭거에 대항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정치 토양을 후배들에게 마련해 주고자 한다"고 출마 배경을 토로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가 제주프레스센터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2.05.24 mmspress@newspim.com

김 후보는 ▲성산고 국립 해사고 전환 ▲지방대 육성 및 지방 인재 채용 확대 법적 근거 마련 ▲4·3 배보상 및 희생자 등 복지증진 ▲제2공항 논쟁 종식 및 도민 수용 가능한 공항 인프라 확충 ▲탐라왕국 역사문화권 정립사업 추진 ▲고도의 자치권 확보 ▲관광청 신설 ▲상급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등을 제시하면서 주요 현안 특히 동부하수처리장과 삼화 임대아파트 분양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출마 배경과 선거 관련 이슈와 정책 등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각오 한마디

▲한국마사회장 재임하면서 막말 파동으로 공인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실을 밝히는 일과는 무관하게 자숙하고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느닷없는 전략공천이 평생 민주당을 지켜온 내 자존심과 도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오만한 도민 무시, 당원의 자주적 결정권 무시에 침묵하는 것은 악이다라 판단해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고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타 후보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경쟁력은

▲정치는 스펙으로 하는 게 아니다. 세종대왕이 서울대학 나와서 성군이 된 것도 아니고 이순신 장군이 형사과 나와서 명장이 된 게 아니다. 애민정신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제주도를 위해서 평생 열심히 일해온 사람과 제주도를 자기 정치의 출세의 기반으로 여기는 사람과의 대결이고 제주와 제주 사람을 잘 아는 사람과 제주와 제주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과의 대결이고 더 나아가 이번 선거는 영원히 제주의 뼈를 묻을 사람과 가끔 선거 때만 되면 내려오고 선거에 떨어지면 보따리 싸고 서울로 올라가는 정치 철새와의 싸움이다. 공천받고 내려와서 한 달도 안 된 사람이 어떻게 지역 형편을 알며 나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겠는가. 비교하는 것 자체가 그 전제가 안 된다.

1차 산업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 자부하며 농업직불금 확대를 비롯해 농어민의 소득 향상, 생활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했다. 우선 출마 후보 중 유일하게 제시한 공약이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이다.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이 건설되면 해양산업에 대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이에 대한 전문인력 육성 기관으로서 성산고를 국립 해사고로 전환하여 새로운 산업 수요에 대비하고자 한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지방대학 육성 및 지방인재 채용 확대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합리적 배보상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희생자와 유족의 복지증진을 위한 국가적 지원도 최대한 끌어내고자 한다. 내년이 4·3 75주년이다. 윤석열 대통령 제주도 1호 공약이 4·3 문제 해결인데 대통령이 이런 의지를 가질 때 제가 되면 역량이 있고 중량감 있는 이론이 뒷받침할 수 있다.

제2공항의 논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7년에 걸친 오랜 도민 갈등을 평화적으로 종식하고, 도민의 환영 속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세계적으로 육지와 연결할 수 있는 수단이 공항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전성, 경제성, 동서 경제적 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정말 허심탄회한 고민이 있어야 된다.

-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한 견해는

▲우선 현실은 보는 눈이 중요하다. 민주당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개소식에 가는 사람은 해당 행위로 간주하겠다는 엄포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게 민심이다. 도의원 6년, 국회의원 12년, 6년의 공백에도 김우남에 대한 기대와 그리움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본다. 

제주에 온 지 보름도 안 된 사람이 37%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거는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지 사람에 대한 지지율은 아니다. 또 네 번 출마한 집권당 후보가 31%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건 역설적으로 그 후보의 자기 지지율에 문제가 있어 정당의 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열세지만 타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다는 그런 장점이 있어서 TV 토론회, 유세, SNS를 중심으로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극복할 수 있다.

- 후보자가 생각하는 지역구 최대 현안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우리 생활과 직결되는 하수처리 문제다. 도가 겉으로는 무슨 세계자연유산이다 국가재정문화재다 밖으로는 떠들면서 실질적으로는 그런 대접을 하고 있지않다는 거다. 하수종말처리장 허가가 문화재 지정지구 지정한 후에 났다. 또 세계자연유산 등재 때도 용천동굴 상류는 자연유산지구로 하류는 예산이 더 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놔두고 그래서 주민 불심이 많은 거다. 근본적인 해법은 하류도 자연유산지구로 지정하면 되는 거다. 더 이상의 증설이나 이거를 하기 위해서 그런 꼼수를 부리는 것은 맞지 않다. 불가피한 시설이면 초고도화 되고 발전된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정치권이 조심 해야할 부분으로 삼화지구 임대 아파트 분양 문제다. 왜 민생문제를 정치 문제로 비화시키는지 모르겠다. 본질은 입주자연합회의 지극히 정당하고 당연한 주장이 실천되면 되는 거다. 감정 규칙에 보면 평가 방법 하나 이상의 방법으로 평가를 해서 합리적으로 하라고 나와 있는데 정확하다는 원가법이라든지 이익 환원법은 배제하고 샘플을 채우지 못한 거래 사례 분석법으로 감정을 한 사례 같다. 또 가격 결정시 표준샘플 40세대가 필요한데 이를 소홀히 했다. 그래서 약 한 2300여 세대 중 1166세대가 조기 분양을 원하고 있고 그 사람의 90%가 재감정을 요구하고 있으니 재감정을 해주면 되는 것이다. 입주민 요구대로 그 요구대로 시가 지도감독권은 발휘해서 업주와 입주자 연합회 간 해 대화와 소통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정치권에서 호들갑을 떨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에 지금 선거 때가 아니면 선거 이슈가 아니면 저렇게 정치권이 달라붙겠는가. 아주 좋지 못한 사례를 새로 만드는 거다.

- 후보자의 지지기반에 대한 평가는

▲다른 곳은 모르지만 제가 12년 동안 국회 농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농민에 대한 지지가 급격하게 지금 상승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다 1차 산업 종사자고 1차 산업에서 그런 조직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온다. 그래서 김우남 위원장 농수산 위원장 할 때가 그립다고 하는 사람도 많고 특히 이제 그런 기대가 있는 것 같다.

두 차례 도의원, 세 차례의 국회의원으로 제주를 위해 혼신을 다해 일했다. 도의원 지역구인 구좌, 조천, 우도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지역구인 제주시 동 지역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결같이 도민과 소통하고 지역을 돌아보며 지역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해 온 결과다.

한편 김 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마사회와 관련해 "진실은 지금 법적 절차를 밟고 있기에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 사법적 심판도 있지만 정치인이니까 정치적 심판도 받아야 되겠다 싶었다"면서 "결정이 외롭고 고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마필관리사 노조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김우남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밝혀줘서 그래도 정의가 살아있고 진실이 승리하는구나 하는 그런 고마움과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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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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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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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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