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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공포] ⑤북한 핵위협에 목소리 높이는 '자체 핵무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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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협 고조에 고개 드는 한국 핵무장 자강론
정성장 "美 제공 핵우산과 확장억제 한계 분명"
김준형 "분단상황 핵보유는 병영국가로 가는 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까지 공개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자 국내에서 북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핵우산에 근거한 확장억제 강화를 추진중인 한국 정부가 핵무력 자강론을 수용하는 것은 한미동맹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며, 자유통상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의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핵 공포] 글싣는 순서

1. 급박해진 우크라 전황...푸틴 핵 버튼 시나리오 5가지
2. "터지면 절멸"...러 '차르 봄바' 쏘면 4억명 사망
3. 북한의 핵무력 능력, 어느 단계까지 왔나
4. 북한의 핵 위협 진짜 의도는
5. 북한 핵위협에 목소리 높이는 '자체 핵무장론'
6. "나토식 핵공유 확장은 핵전쟁 부추길 뿐"
7. 문성묵·남성욱 "재래식 대응 한계···전술핵 재배치 불가피"
8. 양무진·김상범 "핵무장론 불가능···대화시 북핵완화, 대결 때 고도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자강전략포럼'(핵자강전략포럼) 창립을 준비중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12일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다음달 5일 공식 출범하는 '핵자강전략포럼 청년위원회'가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호적 태도를 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핵자강전략포럼 청년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만약 북한이 대한민국의 안보에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될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북한이 일정 기간 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시 미국과의 협의 하에 독자 핵무장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리 여사는 지난 2013년 6월과 2016년 12월 김 위원장의 공군 부대 훈련 참관에 동행한 바 있다. [사진=노동신문]

정 센터장은 "핵자강전략포럼 청년위원회 회원들 중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의 명문 대학 학부, 석사, 박사과정을 졸업했거나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청년들도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핵자강전략포럼(영문명: Korea Nuclear Strategy Forum) 회원 자격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의 외교안보전문지에 기고를 계획하고 있다"며 "미래 안보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요구를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이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성장 "한국이 '핵 옵션' 포기하는 한 북핵 위협 수준 높아질 것"

정 센터장은 앞서 지난 10일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을 공개하자 '북한은 비핵국가인 남한에 대해 전술핵 공격 연습까지 하는데 남한은 언제까지 핵자강 옵션을 포기해야 하는가?'라는 분석자료를 통해 "전술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북한의 군사훈련은 미국 핵추진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미의 압박에 대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북한의 '전쟁 억제력의 신뢰성과 전투력'을 검증 및 향상하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 북한은 그들이 핵개발 목적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지 동족인 남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올해부터 북한은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무기 전방 실전배치 및 핵무기 사용을 위협해왔고,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전술핵무기를 이용해 남한의 비행장들과 주요 군사지휘시설, 주요 항구들에 대한 타격을 모의한 초대형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의 연합훈련은 어디까지나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고, 한국은 핵무기가 없는 비핵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처럼 한국에 대해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까지 실시하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가 단순한 '억제' 차원을 넘어서는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처럼 북한의 핵무기가 방어적 수준을 넘어서서 비핵국가인 한국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실현불가능한 목표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어 북한 핵 위협의 변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이 '핵 옵션'을 계속 포기하는 한 북한은 남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무시하면서 핵 위협 수준을 계속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센터장은 한미 간 확장억제 전략에 대해 "북한이 이미 2017년에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하고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과 확장억제에만 계속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피하기 위해 대북 핵 보복 공격 결심을 내리기 어렵다면,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거나 한미일이 핵을 공유하더라도 결국 핵 사용 결정은 미국 대통령이 내리게 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경제 붕괴와 한미동맹 파기 등을 우려하는 국내의 자체 핵무장 불가론에 대해 "'핵무장 불가론'은 무엇보다도 먼저 '미국이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서부터 근본적인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미국 내의 논의들을 냉정하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핵무장에 반대하는 비확산론자들의 시각과 핵무장을 수용해야 한다는 현실주의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집권 후인 2013년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부터 미국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핵무장을 현실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해 2016년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부터는 핵무장 수용론이 미국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며 "2021년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무력 고도화 방향을 구체적으로 천명한 이후 미국에서 한국의 핵무장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큰 힘을 얻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국이 독자적 핵무장을 위한 미국 설득 방안에 대해선 "한국이 독자적 핵무장을 추진하게 되면 미국에서는 그것을 막아야 한다는 비확산론자들과 수용해야 한다는 현실주의자들과 간에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며 "미 행정부도 어떠한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과 국가안보실장 간의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핵무장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한국의 핵무장이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정부는 먼저 한국이 민주주의국가이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와 염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핵무장하면 설령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을 공격한다고 해도 미국이 북한과 핵전쟁을 벌일 이유가 사라지게 되어 미국 본토가 더욱 안전해진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북한은 멀리 있는 미국의 핵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한국의 핵을 더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미국은 더욱 안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도 더는 남한의 군사력은 북한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한국군을 무시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우발적 핵사용을 막기 위해 남북 군비통제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지난해 12월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가 한국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71%가 자체 핵무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올해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고서 '한국인의 한미관계 인식'에서도 국민들의 70.2%가 자체 핵무기 개발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단법인 샌드연구소가 지난 6월 발간한 '2022 국민 안보의식 조사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74.9%가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에 찬성한다고 했다.

김준형 "한미동맹 강화한다면서 핵무장 자강론은 모순"

반면 한국의 자체 핵무력 자강론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등으로 신냉전이 가속화되면서 불거진 '각자도생'과 '안보 포퓰리즘'에 불과하며, 개방형 통상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이 '보호무역주의'를 선택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대외통상형 국가인 한국은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더라도 자유무역주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한국도 스스로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자강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러려면 먼저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부터 미국에서 가져와야 한다"며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작권 전환을 관철시킬 의지가 있어야 자주권을 갖는 것이지 핵무기를 가졌다고 자주권을 갖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이 안보문제를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한다고 하면서 핵무장을 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인도나 파키스탄, 이스라엘 같은 나라는 미국이 핵보유를 묵인(인정)한 것이고 북한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제재를 당하는 것인데 한국의 핵보유를 과연 미국이 인정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한국이 과연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처럼 핵무장을 위해 온갖 외교적, 통상적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느냐는 문제"라며 "또 미국 입장에선 확장억제를 통해 한국을 한미동맹 틀안에 묶어놓고 있는데 자주력을 강화시킬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할 경우 앞으로 미중갈등 속에서 한국의 자주적 선택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 과연 미국이 그런 상황을 수용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가 북한 핵위협에 유용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미국이 확장억제를 통해 한국을 충분히 보호할 수 없으니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하다고 보는 것은 미국이란 나라를 지나치게 이타적인 존재로 보는 것"이라며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나 일본이 핵무장을 통해 자주성을 갖게 되면 훨씬 골치 아픈 존재가 된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미중갈등 속에서 미국은 오히려 지금 샌프란시스코 평화협정 체제를 부활시켜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국과 인도,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을 결속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의 핵보유를 용인할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샌프란시스코 체제는 1951년 미일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질서를 의미한다. 샌프란시스코 평화협정은 1951년 미국 주도하에 49개국이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만들었는데 ▲경제적 예속관계 ▲수직적 동맹체제 ▲ 패권적 문화적 영도력 확보와 자발적 복종 메카니즘 ▲종주국과 식민지 엘리트들의 공모로 구축된 식식민주의 체제 ▲중국 배제 등의 특성을 가진다. 다자협력체제를 구축한 나토와 유럽의 경우와 달리 수직적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각국과 개별 동맹관계를 맺어나가는 위계적 동맹질서다.(김영철 계명대 교수)

한국의 핵무장을 통한 전쟁억지력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핵전쟁이 날 경우 모두 죽는다는 합리성에 근거해서 보면 한반도에서 사용할 가능성은 없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로 핵무장을 한다고 해도 이 같은 합리적 근거에 비춰보면 실효성이 없다고 본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합리성에 근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국이 얻게 될 이익보다 경제적·외교적 손실이 훨씬 크기 때문에 핵무장 자강론은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달래주는 안보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이 분단상황에서 핵을 갖게 되면 항상 테러위협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같은 병영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과연 한국이 1960~70년대로 돌아가 병영국가가 될 것이며 그것을 감내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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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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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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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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