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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번 전화해도 불통" HUG 빌라왕 대응에 질책 쏟아졌다…원희룡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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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불통 "가입자 우롱"…원 "부사장이라도 나와야"
"상속인 부모 주소몰라" 답답함 호소…"공유하겠다"
대출연장 은행 비협조…미가입자 정보파악도 안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전화, 메일을 아무리 넣어도 답이 없습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가입자를 우롱하고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분양권을 매매했는데 신용불량자가 되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빌라왕이 사망한 걸 알고도 가입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아 2차 피해를 입힌 HUG에 귀책사유가 있습니다."

1139채의 주택을 소유한 빌라왕의 사망으로 보증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세입자들이 정부와 HUG에 질책을 쏟아냈다. 특수 상황을 대비해 전세반환보증보험을 가입하고도 제도 허점으로 인해 보증금을 돌려받는 데 어려움에 처해서다. 구제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급하게 설명회를 마련했지만 피해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국토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피해 구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세보증금 피해 임차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22 pangbin@newspim.com

◆ HUG 불통·사망사고 사각지대·2차피해 등 비판…보증보험 미가입자는 연락처 확보도 안돼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세보증금 피해 임차인 설명회'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런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하고 시스템이 부족해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다음에야 구체적인 대응에 나선 데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빌라왕 피해자들은 HUG 등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 임차인은 "빌라왕 담당센터라는 HUG 서울서부관리센터에 하루에 전화 80통, 메일 10통을 넘게 넣고 있는데 한 번도 연락이 되거나 답변 온 적이 없다"며 "국민 신문고로 요청해도 HUG로 전화하라고 답이 오는데 인력이 부족해도 대응을 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소현 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 대표 역시 "저 역시 국토부와 통화하는 데 이틀이 걸렸는데 서부센터만 대답해줘도 국토부에 전화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다수의 피해자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경험이나 대비가 안돼있어서 안그래도 막막하고 화나는데 화를 돋구는 결과가 됐다"며 "HUG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주무장관으로서 사과말씀을 드리고 인원이 부족하면 부사장님이라도 나와야 하고 매일 걸려오는 전화로 생각하지 말고 국토부도 이런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톡방을 만들어서라도 소통할 필요가 있다. 저한테도 카톡하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사망한 빌라왕의 상속인인 부모 주소지를 알지 못해 절차 진행이 어려운 제도적 허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HUG의 전세보증이행을 위해서는 임대차 계약 종료 2개월 전에 임대인에게 갱신거절 통지가 도달해야 하는데 임대인이 사망하면 상속인 전원에게 도달해야 한다. 또 다른 피해자는 "상속인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데 부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불가능하다"며 "부모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법무부와 협조해서 부모 주소는 이미 파악했고 고모, 이모, 사촌 주소까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다수의 공통 정보는 피해자 대표를 통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HUG가 빌라왕 사망을 신속하게 알리지 않아 2차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는 "11월 17일에 계약이 종료돼 12월 19일 보증이행서류를 가지고 서부센터를 방문했는데 빌라왕 사고를 그제야 알려줬다"며 "사망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변제가 한 달 반이면 된다고 해서 넉넉잡아 입주가 3월인 곳의 분양권을 매매해 중도금 잔금을 치러야 한다. 10월에 사망했다고 하는데 빨리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관이 온다고 하니 이제야 알려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임차권 등기 후 보증이행청구 절차를 HUG에서 대리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상속인이 상속등기를 하지 않는 경우 임차인이 대위등기를 해야 하는데 절차가 까다로워서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소송 전 업무처리가 복잡한데 처음 계약을 해보거나 법원 근처도 안가봤는데 소득 여건이 안맞아서 구조공단의 도움을 못받는 사례 등은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HUG 사장직무대행은 "사회적 중요도를 감안해서 도와드리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 상속인인 빌라왕 부모가 한정상속을 결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권 실장은 "한정상속을 하지 않았고 상속 포기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등이 최대 2개월 대출 연장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를 요청해서 2개월에 추가 6개월 연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절차가 길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2년 연장을 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고 HUG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HUG가 승인을 안해줘서 연장을 안해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가 연장되면 같이 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부보증 가입자의 경우 보증금의 40%만 이행청구할 수 있고 나머지는 경매로 진행해야 하는데 허그가 구상권을 세입자에게 청구해 보증보험으로 받은 돈을 그대로 토해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수조건부를 변경하는 제도가 있어서 조건이 변경되면 해결이 가능하다"며 "현재 검토하겠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HUG 관계자는 말했다.

빌라왕 관련 세입자 1100여명 가운데 보증보험에 가입한 500여명 외에 나머지 세입자에 대한 지원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개인정보 보호가 강하다 보니 피해 임차인 연락처를 획득하기가 어렵다"며 "임대인으로 있는 계약의 임차인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유용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국토부 관계자 답변에 대해 배 대표는 "등기상 임대인으로 돼있는 집 모두에 안내하기를 요청드린다"며 "한 구청은 이미 진행한 만큼 서둘러달라"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이행청구 과정에 사전심사 도입 [자료=HUG]

◆ "사기 뿌리뽑기 위해 제도 보완"…임차권 등기 전 보증이행청구 앞당기는 '사전심사' 도입

원 장관은 임대차 관련 사기를 막기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이 거의 없이 세입자 보증금으로 주택을 구매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를 뿌리뽑고 피해를 입은 뒤 보증보험 가입자들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제도적 한계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원 장관은 "계획적으로 전세금 사기를 벌이는 가해자들과 공인중개사, 건축업자 등 여기에 가담하는 이들에 대한 단속체계와 함께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부동산 거래가 부족하고 사기를 당할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서민과 젊은이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상속인을 빨리 확정짓고 임차권 등기를 통해 반환받는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행정적 개선을 통해 보증금 반환이 즉각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증보험 가입자들이 HUG로부터 보증금을 빠르게 반환받을 수 있도록 사전심사가 도입된다. 기존에는 임차권 등기를 설정한 이후 HUG에 보증이행을 청구하도록 했지만 보증이행청구를 우선 진행해 서류작업을 사전에 준비해놓은 뒤 임차권 등기를 통해 곧바로 보증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외에 전세자금대출 만기 연장을 통해 임차권 등기 전에 이사를 가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준중위소득 125% 이하인 임차인의 경우 법률구조공단의 법률구조대상자로 무료상담이 가능하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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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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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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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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