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국내 반도체 기업, '인력' 중심 성장 이뤄가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SK, R&D 비용 확대…반도체 인력 충원 시급
TSMC, 학력·국적 제한 폐지 등 특단의 조치
비메모리 인력 충원·정부와의 논의 등 힘써야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첨단 반도체 개발을 위해서는 어떠한 자원보다도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반도체 분야는 고도의 기술력이 집적화되는 특성상 다른 산업보다도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 만큼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 능력을 올해 대비 2.5배 이상 올릴 예정이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하면서 첨단 반도체 개발을 위한 인력 확보가 시급해졌다. SK하이닉스 또한 최근 증가한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HBM 공급 물량을 늘리고 초격차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R&D 비용으로 20조7997조원, SK하이닉스는 3조1356억원을 쏟아부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간 8.2%에서 9월 말 기준 10.9%로,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1.0%에서 14.6%로 올랐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개발을 위해 R&D에 이례적인 투자 확대를 단행하면서 필요 인력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업부 이지용 기자

반도체 산업 자체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반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반도체 인력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오는 2031년 국내 반도체 인력 규모가 30만4000명으로 증가하지만, 2021년 기준 반도체 인력 규모는 17만7000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급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들에 설치한 계약학과도 좀처럼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에서 신설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의 등록 포기율은 275%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도 등록 포기율이 130%를 기록했다. 1차 합격자 전원이 모두 등록을 포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학과에 지원한 우수 학생들이 대부분 의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경영진이 각 대학을 돌며 반도체 인력 확보에 힘을 쓰고 계약학과에 대한 혜택도 강화하고 있지만 이공계 기피 현상을 뒤집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반도체 관련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진의 인력 풀도 부실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SK 등이 수백조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절대적 인력 풀이 너무 작다"며 "계약학과가 생겨도 교수 수가 부족해 인력 양성에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국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보다 더 공격적인 방법으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TSMC는 올해 기존의 2년제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자를 채용했지만 학력 제한 조건을 아예 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력이 있다면 고등학교 졸업생과 비전공자 등에게까지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국적 조건도 없앴으며 미국, 대만, 일본, 한국 등 7개 나라에서 390개 분야의 상시 채용을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대규모 투자로 무섭게 국내 기업을 추격해오고 있는 일본의 라피더스도 자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미국에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제재에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첨단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중국 기업들 또한 국내외 인력들을 흡수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는 70%, 메모리는 30%를 차지한다. 국내 기업들이 전통적인 강자로 있던 메모리에서 이제는 비메모리의 인력 충원 등 투자에 힘써야 할 수 밖에 없다.

또 기술 개발과 설비 등에 집중된 투자를 전문 인력 확보로 일부 전환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반도체 인력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재직 중인 인력들의 해외 유출로 되레 기업 내 인력 규모가 감소할 우려가 크다.

기업들의 힘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의 논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반도체 인력 확보 지원책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반도체 분야에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 최대한 많은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첨단 반도체 시장을 이끌게 된다. 인력이 곧 기술로 이어지고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인력' 중심 성장을 이뤄간다면 어떠한 글로벌 기업들보다도 강력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