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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주목하는 회퍼,사람은 부재하나 '자취와 시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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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부재하는 공연장 도서관 등 찍는 칸디다 회퍼
'RENASCENCE'(재생) 타이틀로 4년 만에 한국 전시
팬데믹 기간 촬영한 사진 등 신작 16점 전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독일의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는 말한다. "나는 건축 사진가가 아니라 '공간의 초상'을 찍는 사람이다"라고. 흔히들 건축을 찍는 사진작가로 여기기 쉬우나 자신은 공간의 표정, 공간이 품은 아우라에 주목한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작품전을 가진 칸디다 회퍼가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지난 5월 23일 개인전을 열었다. 'RENASCENCE', '재생'을 뜻하는 제목을 앞세운 회퍼의 전시는 오는 7월28일까지 국제갤러리 K2(1,2층)에서 계속된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지난 팬데믹 기간에 리노베이션이 한창이던 건축물, 그리고 과거에 자신이 촬영했던 장소를 다시 찾아 작업한 사진 등 신작 14점을 출품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칸디다 회퍼(b. 1944) 'Komische Oper Berlin II 2022' Inkjet print, Image: 180 x 250.8 cm Frame: 184 x 254.8 cm ©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2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칸디다 회퍼는 지난 50여 년간 유구한 역사를 품은 공연장과 박물관, 도서관을 찍어왔다. 붉은 빛 커튼과 의자, 휘장막이 드리워진 극장과 박물관 사진은 '칸디다 회퍼'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적 작품이다.

회퍼는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간을 정밀한 구도와 완벽한 디테일로 담아왔다. 전시에 맞춰 내한한 작가는 "작품에 사람이 등장하지 않게 하는 게 내 의도다. 공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드물지만 사람이 보이는 작품도 있는데 공간과 어울릴 경우다. 안 어울린다 싶으면 다시 찾아 재촬영한다"고 했다.

결국 회퍼의 사진은 인간이 부재하는 사진이다. 공간이 주인공인 셈인데 인간의 부재를 부각시킴으로써 오히려 그 공간에 깃든 과거 사람들의 문화사회적 활동과 궤적을 감지하게 된다. '부재하나 존재하는' 역설인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칸디다 회퍼(b. 1944) 'Musée Carnavalet Paris XI 2020' Inkjet print, Image: 180x249.1cm Frame: 184x253.1cm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0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작가는 이번 신작들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지구적 역경을 '회생과 쇄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의 'Renascence'를 제목으로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작품의 피사체가 된 오랜 역사를 품은 서구의 공연장과 뮤지엄들은 건축물의 복원기준에 따라 주기적으로 리노베이션이 단행된다. 본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현대적 속도에 맞추기 위해 기반시설을 재정비하는 것. 회퍼는 문화예술공간의 지지체를 복원하는 건축가들의 절제된 시각을 작품을 통해 유려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가능한 자연광을 사용해 촬영한다. 인공적인 조명 연출을 배제하는 것은 오랜 역사를 축적한 공적 문화공간의 면모를 투명하게 조명함으로써 주관적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촬영 후 후보정를 최대한 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국제갤러리 K2 1층 칸디다 회퍼 개인전 'RENASCENCE' 설치전경.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국제갤러리 K2 1층에 발을 들이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카르나발레 뮤지엄'을 찍은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1880년에 개관한 이 박물관은 16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카르나발레 저택과 17세기 건축물인 르 펠레티에 드 생-파르고 저택으로 구성돼 있다. 파리의 오랜 역사를 품은 카르나발레 박물관은 2016년부터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는데, 회퍼는 재개관을 앞둔 2020년에 이 곳을 다시 방문했다.

작가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추가된 철제와 나무 재질의 나선형 계단을 주목하고, 이를 고대부터 현대를 관통하는 파리 시의 파편적인 역사와 박물관의 다층적 시간대를 연결하는 내부의 미묘한 구조를 조명했다. 즉 켜켜이 축적된 시간들을 모더니즘적 제스처로 카메라 앵글에 담아냄으로써 공간의 변천사를 시각적 명료함과 구상적 평면성에 기반해 드러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칸디다 회퍼(b. 1944)'Musée Carnavalet Paris XX 2020. Inkjet print, Image:180x180cm, Frame:184x184cm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0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회퍼는 베를린의 아름다운 공연장인 코미셰 오페라를 2022년 방문해 촬영했다. 코미셰 오페라의 원형이 되는 19세기 후반의 건축물은 2차세계대전 공습으로 크게 파괴됐고, 1947년경 동독 산하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이후 1960년대에 재건축되었고, 1980년대에 다시 복원과정을 거친 바 있다.

현재도 백스테이지 공간 확장작업이 진행 중인데 회퍼는 백색의 극장 속 텅 빈 무대와 탐스러운 붉은 휘장막, 정돈된 관객석을 엄정한 비례와 구도로 담아냈다. 그에게 공간이란 건축물이 처음 세워진 순간부터 수많은 변화의 흔적들이 더해지며 긴 여정을 품은 '시간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작가는 그 공간들에서 향후 펼쳐질 모습을 상상하도록 독려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칸디다 회퍼(b. 1944) 'Stiftsbibliothek St.Gallen III 2021' Inkjet print, Image:180x160cm Frame:184x164cm,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1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회퍼는 719년에 건립돼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 된 수도원인 스위스의 장크트갈렌(St. Gallen)수도원 부속 도서관을 두차례 찾았다. 2001년 장크트갈렌 도서관을 촬영했던 작가는 팬데믹기간 중인 2021년에 재방문해 다시 연작을 촬영했다. 이 수도원은 1805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수도원 중 하나로 꼽혔고, 바로크양식으로 개축된 바 있다. 198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장크트갈렌 도서관을 담은 2001년작에서 회퍼는 내부 공간의 정교한 프레스코화와 로코코식 몰딩으로 장식된 아치형 천장에 주목하며 도서관 공간의 질서와 시스템을 렌즈에 담았다. 당시 작품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일부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 촬영한 2021년작에는 인물의 요소가 배제됐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내부 공간을 조명함으로써 그의 과거 작품과 대비되도록 했다. 사람의 존재를 없앤 후 공간에 남은 흔적과 빛, 미묘한 공기의 감각에 집중하고, 이를 완벽한 대칭 구도로 작품화한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칸디다 회퍼(b. 1944) 'Neue Nationalgalerie Berlin XVII 2021' Inkjet print, Image:180x250cm, Frame:184x254cm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1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회퍼는 "현대적이지 않지만 영원성을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지만 근래들어서는 현대 건축의 공간도 종종 찍는다. K2 2층의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을 찍은 사진이 그 예다. 베를린의 랜드마크인 이 건물은 1965~1968년 모더니즘 건축 거장인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지은 걸작이다. 유리와 철제로만 지어 '빛과 유리의 전당'으로 불리며 서구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미술관은 '적을수록 많다(Less is more)'라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철학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미술관은 2015년부터 6년에 걸쳐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보수작업을 진행했는데 자신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기반시설의 보존 및 강화 등에 주력했다. 회퍼는 복원 직후인 2021년 이 곳을 찾았다. 재정비를 거친 공간 곳곳을 카메라 렌즈로 포착하며 작품에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흔적들을 암시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위해 내한한 독일 사진가 칸디다 회퍼.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5.30 art29@newspim.com

칸디다 회퍼는 1944년 독일 에베르스발데에서 태어났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첫 3년은 영화를, 이후에는 현대독일사진을 이끈 베른트 베허와 힐라 베허 부부에게 사진을 수학했다. 당시 베허 부부에게 사진을 배운 토마스 스트루스, 토마스 루프, 안드레아스 거스키 등과 함께 '베허 학파' 1세대로 일컬어진다. 

전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선보인 작가는 2002년에 제11회 카셀도큐멘타에 참여했고, 2003년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독일관 대표작가로 출품했다. 오는 9월에는 '2024 케테 콜비츠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현재 쾰른에 거주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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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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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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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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